공휴일을 맞아 막바지 피서가 한창이던 지난달 15일, ‘파병철회 반전평화 2004년 자주통일 노동자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세종로 사거리를 찾았다. 각지에서 올라온 민주노총, 한국노총 조합원과 한총련 학생 등 7000여명은 사거리를 가득 메운 전경버스와 수많은 정경들에 둘러싸인 채 정부의 이라크 파병 철회와 굴욕적인 한미동맹 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집회가 막
지난 학기, 캠퍼스 전체가 음악으로 들썩였다. 바로 엠넷 ‘Just Live'공연 때문이었다. 공연 몇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면서 캠퍼스는 순간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변모했고,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학생들은 관중석을 지키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그러나 대운동장을 가득채운 학생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나는 이번 여름 방학때 무언가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것이 없을까하고 찾던 중 학교에서 온 E-mail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하계 세계 교육 기행’이 바로 그것.‘그래 이거야’ 라는 느낌으로 신청한 것이 운 좋게 당첨되어 나는 7월 13일부터 한달 동안 미국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외국에 처음 나가는 것은 물론, 세계의 강대국 미국을 방문한다는 생각에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개교 이래 가장 큰 사업인 “DRAGON 2018”을 추진 중에 있다. 중앙인의 한 사람으로써 점점 발전되어가는 모교의 모습에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약간의 흙먼지와 돌아가야 하는 불편쯤은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거의 모습을 드러낸 교수연구동의 모습은 학교 측의 노력과 의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 공사현
올해 여름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농활을 다녀왔다. 작년 봄 새내기 시절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농활을 다녀오고 있으니 농활 마니아라면 마니아다. 그러나 과거 농활을 처음 가는 때와는 달리 요새는 변한 게 많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농활을 가는 사람 수가 줄었고, 농활을 가는 의미도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듯하다. 농활을 가서 필수인 교양이나 다양한 계층과
고구려의 역사라는 장엄한 이름의 소를 잃어버렸다. 언제나 그랬듯이 외양간 고칠 생각은 안 하고 소 찾기에 급급하다. 겨우 찾은 듯 보인다. 하지만 또 잃어버릴 것이다. 다음 차례는 발해라는 이름의 소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다. 그 외양간 고치지 말자고. 엉뚱한 주장처럼 비춰지겠지만 진심 어리게 말해서 외양간 고치지 말자. 무너뜨리자. 말인즉, 외양간으로 상
오늘은 중대신문의 57번째 생일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은 사람이나 신문이나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1947년 9월 1일 창간된 이후로 중대신문은 꾸준히 길을 걸어왔습니다. 대학신문의 맏형으로서 진보적 대학언론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군사독재의 암울한 시절에는 치열하게 폭압적인 현실과 맞서 싸우기도 했습니다. 국내 최
중대신문 창간 제 57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전 중앙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1947년 9월 1일, 우리나라 대학신문의 효시로 창간되어 중대신문이 걸어온 57년의 역사는 우리 대학 근대사의 근간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조국 근대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젊은 지성인들이 겪었던 시대적 고뇌의 발자취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대신문은 많은 풍파와
흔히 야구에서 세 부문을 석권했을 때 트리플 크라운이란 용어를 쓴다. 이것은 거의 나오기 힘든 경우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매우 값진 타이틀이 되는데 학계에서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은 이가 있다. 그는 바로 미 정치‧행정‧경영학회 최우수논문상 3관왕에 오른 전영한 교수(정경대 행정학과)다. 책 내음이 묻어나는 연구실에서 오늘도 연구에
모든 길에는 장애물이 있어. 모든 직업에는 어려움이 있고. 네가 자전거를 타고 해변으로 갈때 그 자전거가 펑크가 나지 않을지 우리는 알 수 없어. 중요한 것은 네가 멱감기를 정말로 원하는지를 아는 거야. 그때 너는 자전거를 거기다 버리고 기차를 타거나 걸어가면 돼. 바다가 썰물이라면 기다리면 되고, 바닷물이 올라오면 기다려. 네가 포기하면, 네가 핑계를 찾
얼마 전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되었던 “파리의 연인”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이와 경쟁적으로 “황태자의 첫사랑”도 뒤질세라 여배우들의 화려한 수영복 패션을 선보이며 “파리의 연인”처럼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의 원형을 보여주었다.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심리적 의존성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이다. 신데렐라는 계모와
지난 15일, 미국의 저명한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지에 황우석․문신용 교수 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비판하는 기고문이 실렸다. 기고문의 작성자인 한국생명윤리학회의 송상용 한양대 석좌 교수는 ‘황 교수 팀은 치료용 배아복제 연구과정에서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원회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천년을 맞은 지 4년이 지난 2004년 한국 사회에서는 다양한 변화의 기류가 급속하게 흘러넘치고 있다. 그 기류가 너무도 급박하여 변화의 추이만을 좇을 뿐 어떠한 기류였는지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혼돈스러웠던 한국의 변화만큼이나 따갑게도 쬐어 오던 땡볕이 점차 수그러지고 있는 9월, 각 계간지에서는 그간 각 ‘영역’에서 산발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Roppongi Hills, 관광 안내서를 다시 써야 할 만큼 일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복합도시이다. 계획하여 완성하는 데만 17년이 걸렸다는 롯폰기 힐스는 일터와 주거지, 문화공간과 휴식처, 교육시설, 상업 공간이 교묘하게 어우러진 계획된 별천지이다.물론 그 중심에는 모리라는 일본 부동산 재벌의 자본주의 전략이 숨어있
하성규 교수(산업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가 문광부 추천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 이번 문광부에서는 순수과학, 역사, 문학, 예술분야 등 9개 분야에 151개 출판사의 책을 선정하였다. 하성규 교수는『한국도시재개발의 사회경제론』으로「2004년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학술부문」사회과학분야에 추천을 받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다양함을 목격하면서도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어느 한 단면으로 기울어지기 쉽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더 이상 어떤 통일된 무엇인가를 바라기보다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해체와 분열, 즉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그 가운데 공유할 수 있는 가지들을 따라 연결된다.우리가 말하는 명작들 가운데서도 이러한 양상은 마찬가지인데, 샤롯
학생들에게 콜로키움과 같은 학술행사는 발제와 토론을 통해 심층적으로 학문을 분석하고 숙지할 수 있는 연구 모임으로 대학생활에서 그 영향력이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공계 기피 현상과 인문학의 위기가 사회전반에 만연한 요즘 다양하고 지속적인 세미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1캠에서는 독문학과, 영문학과 같은 일부 학과에 한정되어 진행되고 있
지난 20여년 이래 급속도로 발달한 현대 생명공학은 전통적인 생명과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현대 생명공학은 우선 그 연구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특히 의학과 농수산업 및 식품산업 등의 분야에서 생명조작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것은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존엄성에 깊은 암영
흑석중앙대와 동작구의 대학-지역 연계는 그동안 높은 점수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96년부터 99년까지 4년 연속으로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분야에서 교육부의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99년에는 ‘중앙대학교와 동작구간 지역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한 교류협력 체결’이라는 연계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교류협력은 명
대학에서 발행하는 신문이 대학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면을 신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앙대가 매주 발행하는 <중대신문>은 지난 8일치 1312호부터 12면에 제1캠퍼스가 위치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과 제2캠퍼스가 있는 경기 안성군의 학교 주변지역 소식을 담은 지역면을 신설했다. … 중대신문사가 지난 9일 흑석동과 안성 지역에 14개의 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