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뜰리에(L’atelier). 빛을 뜻하는 ‘Light’와 작업실을 뜻하는 ‘Atelier’의 합성어입니다. 현대시티아울렛 11층에서 상시 전시 중인 는 그림 속 풍경을 재현해놓은 공간으로 빛의 화가들과 즐기고 교감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분은 눈으로만 보던 장소에 앉아 직접 차를 마시고 꽃향기를 맡아볼 수 있죠. 파리 예술가 아지트인 ‘몽마르뜨 거리(Streets of Monmartre)’를 거닐어보는 건 어떤가요? 고흐가 그린 &l
르누아르의 시선을 마주하고행복의 순간을 경험하다"그림이란 소중하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렇다. 아름다워야 한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1841~1919)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아름다움’을 찾아내 그림에 담았습니다. 르누아르에게 그림은 삶을심미적 향유의 대상으로 승화시키는 매개체였던 거죠.특히 그는 여성이 발산하는 매력을 눈부신 색채로 표현해 화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했습니다. 이런 르누아르의 작품을 액자 속에서 혹은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올해는 마르크스가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중앙 게르마니아는 이에 맞춰 200회 특집으로 마르크스를 준비했다. 200회 특집 중앙 게르마니아는 지난 14일 302관(대학원) 503호에서 ‘대전환의 시대, 마르크스와 오늘의 세계’를 주제로 토론(사회자, 독일어문학전공 김누리 교수) 형태로 진행됐다. 오늘날 왜 마르크스인가 마르크스는 19세기 자본주의 유럽 근대 국가가 형성되는 시기에 활동한 지식인이자 운동가, 사상가다. 마르크스는 19세기 프랑스 사회주의 사상 정치경제학을 섭렵하고 방대한 지식을 통합했
느슨한 제도가 만든 인식세계는 일회용품 퇴치운동중 “깔끔한 식당에선 언제나 일회용 컵 일회용 젓가락만 쓰려 하고...” 90년대 활발하게 활동한 그룹 015B의 노래 ‘적녹색인생’ 가사는 환경에 무심한 현대인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일회용품은 이제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필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무분별한 일회용품의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최근 세계적으로 다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일회용품을 남용하는 세태의 배경과 해외 환경 정책사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
입국에서 정착까지 도움 아닌 보장으로 응답하라 한 민족과 한 핏줄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외국인을 향해 배타적인 시선을 보내왔다. 최근에 이르러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문화·생활 정책이 마련됐지만 중도입국청소년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차별 받는 소수자 중에서 정의조차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 중도입국청소년은 마치 ‘섬 속의 섬’에 갇혀 있는 듯 보였다. 갇힌 이들을 세상 바깥으로 이끌어 내는 사회가 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중도입국청소년과 공존
레바논.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식민지배와 독재정권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죠. 아크람 자타리(1966~)는 과거 사진을 재해석해 고국 레바논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사진이란 틀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는 자타리의 작품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나는 사진가이자 고고학자이다”다양한 시선으로 프레임의 한계를 넘어서다과거의 사진을 ‘발굴’하고 ‘재구성’해개인의 삶으로 사회를 풀어내다사진은 ‘물체를 있는 모양
‘히스테리’는 정신적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흥분 상태입니다. 자궁이란 뜻의 고대 그리스어 ‘Hystera’에서 유래된 말이죠.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21세기북스 펴냄)에 따르면 히스테리는 이집트의 파피루스에서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한 여성의 자궁이 몸속을 돌아다니고 부딪히며 발생하는 증세’라는 뜻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프랑스의 신경병리학자 샤르코는 히스테리 증상이 남성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히스테리
현대미술, 그중에서 아시아 현대미술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나요? 국립현대미술관의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는 지금까지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그려진 이미지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아시아 현대미술, 과연 무엇일까요?‘우리는 아시아를 무엇으로,그리고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하나의 세계를 바라보는 수많은 눈동자를 보이다누구나 자신만의 프레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인식의 틀 속에서 다른 대상을 판단하고 정의하죠. 자신의 세계에서 내린 판단이 항상 다른 사람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쪼르르 맑은소리가 잔을 채우고, 발그레한 볼엔 웃음이 피어오릅니다. 중앙대의 인기 강의 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신의 물방울’이라고도 불리는 와인을 자신만의 철학으로 풀어가는 와인 칼럼니스트이자 와인 교육자인 손진호 강사님(다빈치교양대학)을 만나봤습니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와인과 함께 걸어온 강사님의 길을 들여다봅시다.-역사학을 전공하셨다니 의외네요.“중앙대 사학과에서 역사를 공부하던 학생이었죠. 역사학자를 꿈꾸며 석사까지 마친 뒤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을 갔어요. 유
예정된 주점 행사 전부 취소국세청 “계약관계 파악해야 한다”호프 운영 전 유관부서 상담 권고주점 운영 현황 아직 파악 안돼일부 전공단위가 주점 운영 대신 외부에서 일일호프를 진행한다. 현행 「주세법」에 따라 대학 내 학생이 주류 판매의 주체가 되는 주점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진행하는 일일호프의 경우 유관 기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전공단위 별 운영방식은 제각각 다른 상황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공문을 통해 학내에 주
새는 공중에 높이 날아서 넓은 시야로 지평선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개구리는 진흙에 살면서 근처에 있는 꽃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나 개구리 중 무엇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을까요? 영국 출신의 저명한 이론 물리학자인 프리먼 다이슨은 『새와 개구리(Birds and Frogs)』라는 책에 과학, 문명, 종교 등에 관한 통찰력 있는 강의를 수록했습니다. 특히 그는 책의 제목과 같은 글에서 과학의 진보 과정에서 새와 개구리의 역할을 예시했습니다. 파인만, 슈윙거, 그리고 도모나가 세 명의 물리학자는 양자전기역학 이론의 정립
지친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은 오롯한 나만의 시간입니다. 은은한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일기를 쓰며 하루를 돌아보거나 내일을 준비하곤 하죠. 어두운 밤, 고요한 공기 속에서 낮과 다른 감성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밤은 어떤가요? 이번주 ‘캠퍼스를 거닐며’에서는 중앙인의 잠들기 전 시간을 담아봤습니다. 잠들기 전에 했던 일은꿈으로 되살아나죠강석현 학생(영어교육학과 석사 3차)-석현씨에게 잠들기 전은 어떤 의미인가요?“낮에는 일 때문에 굉장히 바쁘게 살고 있어요.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죠.
군사 정권 시절 John Stuart Mill의 「자유론」은 의식 있는 대학생과 젊은이들에게 독재 치하에서도 ‘민주주의’를 외칠 수 있는 큰 힘이 돼 주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이 책은 진보 지식인들에 의해 권장도서로 추천됐다. 반면에 영국의 보수학자들은 Mill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표현이나 행위에 대해 국가가 규제나 처벌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을 시장주의적 자유로 이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Mill이 자유론에서 주장했던 것은 진보나 보수의 이념과 상관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출신 윌리엄 켄트리지(1955~)는 남아공 사회와 풍경을 자신의 그림에 담은 참여미술의 대가로 불립니다. 남아공 정치‧경제를 장악하던 백인임에도 그의 그림에는 인종차별, 인종분쟁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겨 있죠. 목탄으로 휘날리는 드로잉 속엔 그가 기대한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목탄의 고르지 못한 질감과 흑백으로 대비되는 색감 표현은 단순하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강렬함을 드러낸다. 윌리엄 켄트리지는 이러한 목탄 드로잉 기법을 사용하여 아프리카의 암울한 역사를 담아냈다. 또한 그는 2차원적 드로잉뿐 아니라 다양한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고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끄는 메인 스테이지. 하지만 무대 주인공의 뜨거운 열정은 조명과 관심이 꺼진 백스테이지에서도 계속됩니다. ‘백스테이지’에서는 메인스테이지 뒤 중앙인의 시간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백스테이지’의 세번째 주인공은 바로 중앙대 방송국 ‘UBS’입니다. UBS는 하루 80분의 정규방송을 송출합니다. 현재 6개 부서(제작, 진행, 기술, 보도, 영상기획, 뉴미디어)로 구성돼 대학방송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방송이라는 수확
학적 유지 못하는 경우에만 환불학생회비 관련 불만 쏟아져환불 기준·전과생 부과 모호해일부 학생회, 환불 조항 신설 검토학생회비를 둘러싼 불만이 일고 있다. 최근 학생회비 환불과 미납 시 받는 불이익에 관한 게시글이 학내외 커뮤니티에 끊이지 않고 있다. 전공단위별로 학생회비 환불에 관한 규정 여부뿐만 아니라 학생회비 운영 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A 전공단위 학생회비 미납부자는 다른 전공단위로 취급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명백한 해당
‘우리는 우리의 입을 틀어막고 있던 손을 덥석 깨물고, 우리의 언어를 새롭게 만들어 소리칠 것입니다.’ 프랑스 여성학자 엘렌 식수의 말이다. 누군가에게만 당연한 언어의 서사 속 배제당한 이들이 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갖지 못한 이들은 자신을 찾기 위해 오늘도 배움을 거듭한다. 여성주의 학회 ‘여백’의 하현수 회장(가명·미디어커뮤니케이션 2)을 만났다. -여백이라니, 간결하고 예쁜 이름이네요. “감사해요(웃음). 학회 전반의 방향성을 담은 이름이에요. 사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벗은 몸을 ‘누드(Nude)’와 ‘나신(Naked)’으로 구분했다. 나신은 예술적 가치 없이 현실 그대로의 벌거벗은 몸을 의미한다. 하지만 누드는 예술의 옷을 입은 몸을 의미한다. 누드와 나신이 구분된 이유와 예술에 나타난 몸의 역사를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봤다. 예술이라 쓰고 철학이라 읽다 아주 먼 옛날 인간의 신체는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보편적인 예술 소재가 아니었다.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에서 누드가 성행할 때도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당
지난 제1907호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기사는 대학사회 내 총학생회(총학)에 대해 다룬 기획 기사이다. 총학의 역할이 변화한 이유가 논리적으로 서술돼 있어 평소에 머릿속에 두루뭉술하게 있던 생각들이 잘 정돈된 글로 눈 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곧 다가오는 선거기간에 맞춰 총학의 여러 시대적, 사회적 변화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한 것 같다. 또한 이런 시대적 흐름에서 총학을 직접 운영하는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참신했던 기사는 문화면 ‘클리셰 살펴보기’다. 이 코너는 읽
나의 삶을 바꾼 중요한 책이 있었다. 거의 20년 전의 일이지만 단 몇 줄의 텍스트로 오랫동안 의문으로 남아있던 문제가 풀리는 순간을 잊지 못한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그 순간은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1997년 파리 16구,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참사를 당한 파리 알마교 근처에 오래된 아파트가 있었는데 나는 그 아파트 꼭대기 다락방에서 밤낮을 바꾸어 가며 박사 논문을 쓰고 있었다. 가난한 유학생의 보금자리인 다락방은 원래 하인들이 살던 곳으로 아침엔 비둘기와 함께 일어나고 특히 비 오는 날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그 어떤 음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