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3포 세대, 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는 인구론 등 언론에서 나오는 말들은 우리 청년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지옥으로 표현한다.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우리는 낭만과 패기가 사라진 절망적인 세대로 비춰지는 것만 같다. “힘들 땐 그 순간만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올거야”, “그래도 젊을 때가 가장 좋을 때야”식의 위로는 더 이상
올해 박용성 전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하 박 전 이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이와 함께 드러난 일들은 학내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박 전 이사장은 학교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교수들에게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목을) 쳐줄 것’이라는 등 막말을 일삼았으며, ‘여러분 대학이나 개혁하세요, 우리는 개혁으로 초일류가 될 거니까요. 중앙
내가 대학생이 된지도 벌써 1년하고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입시라는 막중한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것들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어떤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은 ‘선입견’에 관한 것이다. 선입견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고정적인
눈 깜짝할 사이에 1학년이 지나 2학년이 됐고 이제는 3차 학기마저 끝나간다. 중앙대학교에서 보낸 3학기 동안 내게 가장 뜻깊었던 일을 묻는다면 당연히 과 생활을 열심히 한 것이다. 나는 아시아문화학부 중국어문학전공 소속이다. 학부로 입학한 나는 1학년 때 전공이 정해지지 않아 2학년이 돼서야 학과 집행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신 1학년 때는 중국어문학전
2014년 여름, 나는 우연히 이라는 영화를 알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이라는 수식어도 나의 눈길을 끌만 했지만, 더 구미가 당겼던 것은 줄거리였다. ‘꿈과 희망을 품고 복학한 주인공은 학교의 족구장이 사라진 모습을 보게 되는데…’ 나는 이 문장을 읽자마자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작년 나는 휴학을 했다. 휴학한 김에 생활비 좀 벌어놓을 겸 과외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과외로는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했다.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나는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알아봤고 아르바이트 소개 사이트를 통해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개 사이트를 통해 얻은 아르바이트의 대가는 너무 컸다. 일주일에 2~3시간 과외
꿈이라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면 세 가지 뜻이 나온다. 첫째는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이다. 둘째는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셋째는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이다.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일 수도 있고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은 헛된 기대일 수도 있다는 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습니까? 지금보다도 어릴 때, 세상에는 제가 신경 쓸 일이 참 많았습니다. 얼음땡을 할 때 잡히지 않는 것, 급식 중에서 맛있는 요리를 많이 먹는 것 등 사소한 일도 많았습니다. 내신을 쌓고 수능 공부를 하고, 토익 공부를 하는 등 중요한 일도 있었습니다. 반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쌓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게
2015년 4월 9일, 대학본부가 발표한 학사구조 개편안에 대한 인문대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인문대 학생총회가 개최됐다. 인문대와 인문대 내 학과 학생회들의 진행 하에 오후 6시 반부터 학사구조 개편안 관련 안건에 관해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학생회가 대표로 의결을 진행했다. 구조개편에 관한 기사가 발표된 직후부터 많은 인문대
최근 지상파 방송 3사에서는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담은 방송들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런 방송들의 인기 요인으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아이가 울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초보 아빠의 웃긴 모습을 보기 위한 시청자들도 많다. 나의 아빠처럼 자신이 아이를 키웠을 때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는 것을 즐기거나 혹은 다
2학년이 되었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있는 나 자신을, 신입생들에게 인사를 받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선배들에게 어떻게 밥을 사달라고 말을 걸까 고민하던 어설픈 새내기였는데 말이다. 그런데 어느새 나는 2학년이 되었고 작년에 내게 밥을 사줬던 13학번 선배들은 어느새 ‘사망년’이 되어 학과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이와 함께
지금 한창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에 대해 논해보려고 한다. 이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작년 학생회장을 할 때부터 들어왔지만 이렇게까지 급진적으로 대학본부가 시행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작년에는 몇몇 학과가 통폐합될 것이고 어느 학과에는 인원이 변경될 것이라는 정도로 예측해보는 것에만 그쳤을 뿐, 이렇게 자신이 지원하
경칩이 지났지만 몸도 마음도 쌀쌀하다고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신지요. 학부생 김성욱입니다. 그간 별고 없으신지요? 그간 나태함과 이런저런 부끄러움에 뒤늦게 안부 인사 올립니다. 오늘은 외람되지만 제 고민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바로 소통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흔히들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쉽게 내뱉곤 합니다. 하지
요즘 내가 큰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엄마가 다니시게 될 바리스타 학원을 알아보는 일이다. 5월에 있는 엄마의 생신파티 때 깜짝 선물로 알려드리고 싶어서 부리나케 학원을 찾아보고 있다. 24살, 꽃다운 나이에 결혼한 엄마는 나와 내 동생을 낳은 뒤로 자식들을 키우느라 평생을 뼈 빠지게 고생하셨다. 엄마는 하고 싶은 것들을
작년 이맘때쯤이다. 우연히 본 ‘라디오 스타’에 한재권 박사가 출연을 했다. 멋진 로봇을 선보였는데, 그 로봇보다 빛났던 것은 그의 말이었다. “기계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을 해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잘 컨트롤해야 한다. 기술적 오류는 인문학이 잡아줘야 한다.” 이 말을 듣고 기계 대신 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넣어도 유효할지 생각했었다. 개인적인 생각
내 고교생활을 두 글자로 표현하자면 ‘핑계’이다. 길게 풀어서는 ‘수능이라는 핑계’이다. 수능 외의 모든 일에는 무관심하고 불성실했다. 나를,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일은 그저 대학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외의 모든 일들은 내 관심 밖의 일들이었다. 대학에 가는 것만이 고등학생인 내게 유일하고 절대적인 과제였다.자유가 있었다. 술이 좋았고 어울리
‘정상’은 무언가 잘못이 없고 온전한 상태를 뜻한다. 예컨대 기계가 정해진 기능을 잘 수행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한다. ‘정상인’은 그런 의미에서 일정한 기준을 통과한,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럼 정상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정상, 비정상이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쓰이는데 반해 무엇이 정상인지에 대한
지난달 28일 102관 3층 대강당에서 2014년 2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전학대회에서 몇몇 학생대표자들의 발표로 민주적인 구조개편을 위한 학생 주도의 공청회 개회와 대안적 학생자치기구 구성이 안건으로 상정되었지만 실효성과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안타깝게도 부결되었습니다. 청룡광장의 10월 14일, 학부 학문단위 구조개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족집게 과외도, 밤을 새는 마지막 고군분투도 아닌, 수많은 선배들이 이야기해주는 컨디션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이 만들어낸 여러분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들어갈 대학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요행과 대박을 바란다는
지난 10월 18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직접 참관하진 못했지만, 얼마 전 대학본부가 ‘학부구조개편추진(안)’을 발표했던 터라 전학대회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을 갖고 기다렸다. 다녀온 학생에게 이번 전학대회에서 어떤 논쟁이 있었는지 전해들을 수 있었다. 전학대회의 시작과 함께 긴급안건이 올라왔다. 역시나 학부 구조조정과 관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