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은 끝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승객이 배에서 내리지 못했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가장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야 할 학창 시절 마지막 수학여행마저 다시 떠올리기엔 고통스러운 기억이 됐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난 지금. 서적·전시·영화 등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작품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 세월 동안 유가족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요. 어쩌면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채 지금까지 견뎌왔을지 모릅니다. 이번 주 사진부는 10주기를 맞이한 세월호 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5일~6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요. 동작구와 안성시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약 35.84%·약 30.25%를 기록했죠. 중대신문은 4월 10일 총선을 맞아 중앙대 양캠이 위치한 동작구을과 안성시의 후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네 후보 모두 지역의 발전을 위한 방안과 견해를 제시했죠. 그중에서도 동작구는 지역 맞춤형 정책과 재개발 사업을, 안성시는 교통 문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공약으로 꼽았습니다. 각 후보자의 청년을 위한 공약도 들어봤는데요. 청년의 취업부터
시간이 흐르며 모든 것들은 낡고 헤져갑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이나 역사가 담긴 공간 또한 예외는 아니죠. 오래된 것이 사라진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허름한 공간이 주는 분위기나 추억, 더 나아가 역사적 의미 역시 희미해지기 마련이죠. 여기 옛것을 모두 부수고 새로 짓기보다 원래의 구조물을 재해석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킨 적응형 재사용의 예시가 있습니다. 주민들의 오랜 추억이 담긴 목욕탕은 빵집으로 바뀌고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담긴 장소는 박물관으로 변화했죠. 이러한 공간은 세월이 흐름이 느껴지는 독특함으로
이미 고령 사회로 진입한 현대 사회에서 노년기는 ‘제2의 인생’이라고 불릴 만큼 그 의미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취미·여가 활동은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필수요건처럼 보이는데요. 노년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막연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야 하죠. 바둑이나 장기처럼 예전부터 노인들에게 사랑받던 취미·여가 활동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흘러 새롭게 등장한 여가 문화 또한 존재합니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트로트 팬덤 문화’가 그 예시인데요. 일상에서 우리와 대면하는 노인분들은 어떤 활동으로
광주역에서 순천역을 거쳐 부산 부전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선. 이 노선을 오가는 무궁화호는 총 42개 역, 약 388km를 약 6시간 33분간 달립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긴 운행 시간을 이유로 향후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전철화를 추진해 노선을 이설할 예정이라 밝혔는데요. 분명 경제성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노선이 이설되면 기존 역들이 사라지며 역 주변 주민들은 중요한 교통수단을 잃게 되겠죠. 코레일은 다른 무궁화호 노선 또한 차츰차츰 감축하고 있는데요. 공기업이 운영하는 대중교통이니만큼 공공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
이 이야기는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때는 2000년, 의약분업 도입으로 성난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을 10% 감축하기로 약속합니다. 그리고 이후로도 조금씩 줄어든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에 이르러 3058명에 달하죠. 그리고 17년이 지난 지금, 의대 입학 정원은 그때와 다름없습니다. 의사를 위해 의대 입학 정원을 감축한 결정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의 요구를 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지 모르죠. 이례적으로 정부와 여야 모두가 의대 증원
밤에도 학교라면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이미 부정된 지 오래입니다. 특히 지난해 7월 발생한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과 같은 범죄는 야간 캠퍼스의 안전에 관해 반추하게 되는 계기가 됐죠. 여러 전문가는 입을 모아 야간 시간대의 캠퍼스가 범죄에 취약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스름이 드리움과 함께 캠퍼스 내의 안전은 숨어버리죠. 중앙대는 야간 캠퍼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혈지킴이 규찰대 활동과 캠퍼스 내 방호 인력 배치, 통합상황실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교육부의 「고등교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두드리는 선물 같은 3일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9월 19일부터 9월 21일까지 진행된 다빈치캠 가을축제 ‘CAUTOPIA’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알찬 구성의 프로그램으로 가득 찬 축제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내딛는 걸음마다 설렘이 함께 피어났습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기숙사 앞 도로에 줄지어 선 푸드트럭은 학생들의 걸음을 붙잡았는데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닭꼬치부터 고소한 냄새의 츄러스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은 학생들의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축제하면 부스도 빼놓을 수 없죠. 굿즈
전세 제도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은 1910년 조선총독부 관습조사보고서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조선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가옥 임대차 방식’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전세 제도는 한국에서 오랜 역사를 거쳐오며 발전된 임대차 방식이죠. 더욱이 전세 제도는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사금융의 수단으로 활용되며 모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킬 수 있었기에 현재까지도 그 맥을 탄탄하게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의 견고한 성벽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바로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덮친 ‘역전세’
8월 31일 뜨거운 태양 아래 중앙대 야구부가 하계방학 중 마지막 연습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스포츠단은 훈련과 경기를 병행하며 각기 바쁜 하계방학을 보냈는데요. 축구부는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농구부는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최종 3위에 자리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죠. 중대신문은 개강 직전 스포츠단의 하계방학 훈련 현장을 방문해 감독과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여름 한낮의 태양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선수들의 생생한 열정을 접할 수 있었죠.
잠깐의 외출로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여름은 그저 성가신 더위일지 모르지만 어떤 이에게는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30°C를 훌쩍 넘어서는 한낮에도 집보다 시원한 밖으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는 집 안의 무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생계를 위해 논밭, 비닐하우스 그리고 작업장을 지킬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집계된 온열 질환자 중 약 55.54%는 일터에서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농민을 번갈아 울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청춘이 가장 푸르게 빛나는 5월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을 깨고 5월 15일부터 5월 17일까지, 그리고 5월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울캠 축제 2023 LUCAUS ‘청진낭만’이 개최됐는데요. ‘청룡들의 진짜 낭만’이라는 슬로건에 들어맞게 잃어버린 낭만을 찾게 하는 행사가 축제 내내 끊이지 않았습니다. 5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낭만가게’와 버스킹이 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물건과 나
중앙대 마스코트 ‘푸앙’의 굿즈는 학내 구성원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앙대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장터게시판, 당근마켓 등에서 푸앙 인형과 푸앙 가습기 등의 다양한 굿즈가 약 3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 으로 거래되고 있죠. 그런데 서울캠 로고샵은 푸앙 굿즈를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중앙대에서 푸앙을 활용한 굿즈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중앙대 기술지주회사 산하 자회사 중 하나인 ㈜스튜디오 달무리인데요. 푸앙 굿즈는 비상업적 목적으로만 제작되고 있기 때문에 푸앙 굿즈를 가지고 싶은 학생도 이를 자유로이
‘인문대가 취업하려면 복수전공은 필수다’, ‘공대 다니면 취업 걱정은 덜하겠다’ 같은 이야기,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세간에 도는 이러한 얘기들은 학과에 따라 취업 시장의 체감 온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죠. 취업이 대학의 존재 의의를 위협하는 시대에 학생들의 무관심이라는 한파를 심하게 겪고 있는 학문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기초학문입니다. 서울캠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 발표한 ‘2022 학생생활연구 부록’에 따르면 인문대 신입생 중 약 54.89%는 전공 교체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과대는 약 38.6%로 전체 평균 약 3
취업 경쟁과 고용불안, 성적 걱정과 시험 불안, 인간관계에 학비·생활비까지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국대학교학생상담센터협의회가 발간한 ‘2021 대학생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중 약 29.9%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구체적으로는 경미한 우울 약 13.9%, 중한 우울 약 9.7%, 심한 우울 약 6.3% 순이었는데요. 자살 고위험군 비율 또한 약 18.1%나 됐습니다. 중앙대생의 정신건강은 과연 안녕할까요? 서울캠 학생생활상담센터가 발
경제 성장률 약 2.6%.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약 0.4%. 소비자물가 상승률 약 5.1%. 전기요금 인상률 약 9.5%. 최근 한국 경제는 경제 불황의 깊은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홀로서기 어려운 청년은 더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올 해 최저임금이 약 5% 상승해 9620원이 됐지만 지난해 연간 외식 물가 상승률(약 7.7%)을 따라잡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24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며 서민의 지갑 사정을 어 렵게 했죠. 김밥 가격마저 올랐고 배달 음식은 사 치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취재한 중대신문 제2012호 사진 기획을 기억하시나요? 사진부는 26차까지 이어진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잠정 중단되기 전 사흘 동안의 시위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언제쯤 긴 투쟁이 끝날지 고민했던 사진부의 취재가 끝난지도 약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는 전장연의 시위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죠. 정확히는 22년째 같은 주제로 크고 작은 시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시위에 서울특별시(서울시)와 서울교통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인간 이외의 동물도 고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 철학자 피터 싱어가 『동물 해방』에서 서술한 문장입니다. 피터 싱어는 동물의 도덕적 권리도 함께 주장했죠. 여러분은 동물의 권리에 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인간에게 인권이 존재하는 것처럼, 동물 또한 하나의 생명체로서 누군가 감히 그들의 가치를 매길 수 없죠. 그러나 우리 사회 속 동물권 의식 결여는 매우 팽배한데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여기저기 문제의식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들판에서 뛰놀아야 할
제65대 양캠 총학생회(총학)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양캠에서 투표가 진행됩니다. 만약 투표율이 50%가 안 될 경우 서울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와 선거본부(선본)의 합의 하에, 안성캠은 중선관위 결정에 따라 하루 연장해 24일까지 투표를 실시한다고 하죠. 이번 총학 선거는 양캠 모두 변곡점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서울캠의 경우 ‘그린’ 선본의 출마로 중앙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던 올해와 달리 학생회 체제로 운영될 거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안성캠
위 사진 속 유명 가수 뒤로 보이는 파란 불빛이 보이시나요? 9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캠에서 개최된 중앙대 2022 LUCAUS: BORN AGAIN “다시, 중앙으로” 본무대 현장입니다. 약 3년의 시간이 흘러 열린 가을 축제였습니다. 축제가 진행된 5일간 서울캠은 학내 곳곳이 시끌벅적했는데요. 중앙대 내 최고의 가창력자를 뽑는 청룡가요제도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1990년대부터 2020년대 노래까지. 참가자들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이 계절을 빛내기에 충분했죠. 4일에는 안성캠 범중앙인 한마당: 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