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집행 과정, 상처는 여전해개설자 서울시가 직접 관리해야내륙지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 평범한 상인들은 5년 새 전혀 평범하지 않은 투쟁가가 됐다. 2012년 수협이 추진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갈등의 씨앗이다. 구 노량진수산시장이 철거되면서 상인들이 수십 년간 일궈온 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일평생 삶을 영위해온 자부심, 생계터전, 구시장의 명성, 이 모든 것을 잃게 된 후의 이야기다. 물러설 수 없는 이유 “다 끝난 일인데··” 노량진수산시장 문제
노량진 한구석에는 수년째 걷히지 못한 그림자가 있습니다. 한때는 서울의 명물이었으나 이제는 도심 한복판에 남겨진 골칫덩이가 돼버린 구 노량진 수산시장이죠. 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이 추진되면서 거리에 나앉은 구 시장 상인들은 여전히 삶터를 찾지 못한 채 도심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열댓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에도 상인들은 육교 위를 지키고 있죠. 어둡게 그늘진 노량진 육교에도 볕들 날이 오길 소망하며 구 노량진 수산시장 투쟁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노량진, 사실과 기록 사이 투쟁 상인 “생존권
터와 사람이 모여야 도시가 될 수 있기에 展 멀리서도 눈에 띄는 목욕탕 굴뚝과 노란 외벽에 얼룩덜룩하게 쓰인 글씨 ‘행화탕’. 1960년대 아현동 주민들이 즐겨찾던 공중목욕탕은 시설이 낙후되고 신식 목욕탕 이 들어서면서 철거 위기를 맞이했다. 아무도 찾지 않던 행화탕은 2016년 5월 복 합예술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구 노량진수산시장 이야기는 마치 행화탕의 아픔과 닮아있다. 구시장 상인들 의 처절한 외침에 예술가들이 응답했다. 약 1년간의연대기록을 예술로 풀어낸 전시 &lsquo
지역연계·홍보 차질 있었지만각기 다른 모습으로 개선해와중앙대가 유비무환 할 차례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캠타 사업)은 지난 2016년 시작됐다. 캠타 사업 초기에 참여한 총 14개 대학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이들은 홍보 미비와 지역협력 과정에서의 차질 등의 문제를 공통으로 겪었다. 이들이 앞서 걸어간 길을 비춰보며 중앙대 캠타 사업을 긍정적으로 이끌 방안을 살펴봤다. 지역 상생으로 초석을 다지다 캠타 사업은 대학을 중심으로 청년·대학·지역이 상생하며 성장하는 도시재생 모델이다
청년 창업과 지역 상생 통한지역혁신 프로젝트창업육성·지역협력 진행됐지만대학문화 사업은 기획단계모든 중앙인 위한 홍보 필요해 대학의 역할이 단순히 지식과 기술 전수로 한정되던 시대는 지났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캠타 사업)은 지역과의 상생을 통한 창업 육성 및 미래가치 창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2017년 12월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뒤 올해 사업 서막을 열었다. 시행 첫해의 사업 실행 현황 및 보완점을 짚어봤다.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중앙대는 ▲창업 육성 ▲지역 협력 ▲
지역 특수성 보여줄 복지 조사구민 수요에 민감한 반응 필요 「대한민국헌법」 제34조는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고 제시한다. 사회복지를 보면 그 시대, 그 지역의 ‘인간다움’을 알 수 있다. 동작구가 그리는 인간다움은 무엇일까. 이홍직 교수(강남대 사회복지학부)와 ‘제4기(2019~2022) 지역사회보장계획의 2019년도 연차별 시행계획’(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바탕으로 동작구의 사회
일자리 사업 원활하지만청년 활동공간 확보 부족해동작구는 노량진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 학원가가 형성돼있다. 더불어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등 3개 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어 청년들이 꿈을 위해 정진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동작구의 청년인구는 총 102,28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청년 비율이 약 25%에 달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네번째로 높은 청년인구 비율에 해당한다. 청년이 중요 구성원으로 존재하고 있는 동작구의 청년 복지 현황과 그 보완점을 전문가와 함께 살
안 봐도 비디오인 캠퍼스 라이프, 이제는 지루하지 않으신가요? 교문 밖을 조금만 벗어나면 흥미로운 지역 라이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동작과 안성의 이야기를 심층적이고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이번학기 지역보도부와 함께라면 지역전문가가 되는 건 시간문제죠. 이번주 지역학개론은 지난주에 이어 개발과 관련해 상도지역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동작구 내 머지않은 곳, 불안정한 주거생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주민들이 있는데요. 상도4동 산 65번지, 그 현장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동작과 안성의 생생한 소식을 알
극한으로 내몰리는 취약계층명목뿐인 주거권에 위협받고보호 법률도 실효성 부족해중앙대 후문에서 상도역 방향으로 나와 상도지하차도를 지나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상도4동 산65번지가 있다. 고층 아파트와 유명 프랜차이즈가 즐비한 상권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패널로 가려진 거대한 산이 나타난다. 패널 뒤 주민들은 철거 위협에 따른 주거 불안 속에 매일을 살아간다. 이렇듯 우리 가까이에도 재개발사업에서 변두리로 밀려버린 취약계층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삶을 알지 못한다. 누가 패널 뒤 그들을 외면하는가. 주거취약계층의 현실을 전문가
주거와 문화가 살아있고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는 흑석동 재개발 가능할까“흑석 먹자골목이 사라졌다고?” 아주 오랜만에 흑석동을 찾은 사람이라면 적잖이 당황할 수 있다. 과거 먹자골목이 있던 자리는 현재 흑석아크로리버하임 단지가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흑석동은 재정비촉진사업 진행과 함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재정비가 이뤄진 구역은 낡은 건물 대신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깔끔한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이러한 흑석동의 변화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저렴한 원룸촌과 하숙집은 이제 옛말이고, 향수 어린
한강 바라보며9호선 품은 흑석잠재력 인정받다기반시설·거주지 정비되지만정든 주거지 떠나야 하기도명암 공존하는 재개발 지난 2006년 흑석동 일대가 흑석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사업 범위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84-10번지 일대 약 89만㎡로 흑석동 전반에 걸친 대규모 공사다. 재개발 사업지는 총 11개 구역으로 구획됐으며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된다. 재개발이 전체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이른 지금, 흑석동은 어떻게 탈바꿈하고 있을까. 흑석 재개발의 구역별 역사와 현황을 짚어봤다. 유리한 입지조건의 유구한 지역 흑
2030 안성도시기본계획지난 15년 수립돼 2단계 시행중그림을 그릴 때는 보통 스케치 과정을 거친다. 캔버스에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나타내기 위함이다. 하나의 도시 역시 그림에 비유해볼 수 있다. 도시가 지향하는 바에 다가가기 위해 도시계획이라는 밑그림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안성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안성시 도시계획을 살펴봤다. 사람과 땅을 모두 고려해 도시계획이란 도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시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안성시청 도시정책과 유현복 주무관이 도시의 계획수립과 이행에는 많은
차령산맥이 낳은 매력적인 차이제조업과 물류로 자라나는 안성 '내 입에 안성맞춤! 안성탕면’ 식품전문기업 농심의 한 라면 제품은 경기도 안성시의 지명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지명을 딴 상품이 있을 만큼 안성은 음식료 및 석유화학 등 제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구수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해당 제품처럼 안성시도 깊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물류 도시 역할의 묵직함, 하천 기반의 옛 시가지에서 우러난 구수함, 고속도로 기반 신시가지가 주는 시원함도 있다. 안성캠이라는 특별 레시피는 금상
마당을 찾아 8도를 떠돌다풍악이 울면 민중은 웃고“징한 놈의 이 세상, 한 바탕 신나게 놀고 가면 그뿐” 영화 의 장생과 공길은 남사당패의 광대로 등장한다.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횃불이 밝혀지고 마을 장터는 남사당패의 놀이판이 된다. 동이 틀 때까지 풍물 소리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은 행복하기 그지없다. 남사당패는 천민 신분으로 전국을 떠돌며 민중을 위한 공연을 펼쳤다. 지배층의 수모에도 굴하지 않았던 그들의 열기는 이곳 안성에 진하게 남았다. 우리 공연하게 해주세요 조선 후기 대중음
길거리를 유랑하며 예술을 꽃피운 나그네 바우덕이와 함께 신명나게 한판 놀아보세 조선 후기 천재적인 예인이 바람처럼 등장했다. 안성 사당패와 남사당패를 통틀어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 ‘바우덕이’다. 미천한 출신에 거리를 떠돌며 놀이판을 벌이는 예인이었으나 그의 재능은 폭풍처럼 조선을 휩쓸었다. 19세기를 살았던 바우덕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곁에서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현재 안성시의 마스코트로 굳건히 자리 잡았으며 바우덕이를 내세운 성대한 축제도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안성시는 남사당패와 바우덕이
지난 2014년부터 계획돼올해 보상 절차, 다음해 착공구청과 경찰서 등 장승배기로 공공기관은 관련 지역 정책결정에 사실상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어 주민을 위한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때문에 공공기관의 입지 및 시설은 많은 주민이 쉽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접근성이 필요하다. 현재 동작구에서도 공공기관의 입지와 관련한 움직임이 지난 2014년부터 전개되고 있다. 동작구는 오는 2022년까지 현재 노량진동에 위치한 동작구청 및 공공기관 일부를 장승배기역 일대로 이전할 예정이다. 다음해 착공을 앞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
한강 이남 최초의 도시대표 시가지가주거 중심지로 변모하기까지노량진역은 가뜩이나 이용객이 많은 9호선 출근길에서도 압도적인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7호선이 지나는 이수역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침 풍경은 지역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역의 발달에는 크고 작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으로 지역을 관통하거나 교차하는 대중교통 노선 등 교통과 관련이 있다. 유동 인구의 규모와 상권 수요층의 다양성도 중요하다.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동작구가 어떻게, 왜 발달했는지 함께 짚어보자. 5개 생활권으로 동작
사람 살기도 안성맞춤용을 따라 혈을 찾아서경기도 최남단, 차령산맥 기슭에 자리 잡은 아담한 고장이 있다. 위태로움이 없는 편안한 성곽, 안성(安城)이다. 안성 지명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안성현에서 시작됐다. 1361년(공민왕 10) 원나라의 홍건적이 침입해 개경까지 함락된 바 있다. 이때 안성 백성들은 기지를 발휘했다. 항복하는 연기를 하며 적의 승리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인 것이다. 적군들이 술에 취한 사이 안성 백성들은 적을 무찔러 위세를 꺾어놓았다. ‘안성현’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
검은 돌의 구릉지 속 서울캠풍수지리로 동작과 흑석을 살피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밥 먹듯 들락거리는 학교지만 막상 구체적인 주소는 낯설게 다가온다. 서울캠이 위치한 동작구와 흑석동은 어떤 지역일까. 동작구는 앞으로 한강을, 뒤로는 관악산맥을 두고 있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덕분에 서울캠 주변에서도 산악지형과 하천지형의 서로 다른 특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캠 정문을 벗어나 흑석초등학교 옆 한강나들길을 걷다 보면 곧 한강이 펼쳐진다. 반대로 서울캠 후문을 나와 서달산수목학습원 방향으로 올라가면
평범한 일상에서 찾은특별한 에너지“‘오래된 미래’를 사는(buy) 방법이 있다고?” 성대골 시장 입구에서 언덕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로 한편에 자리한 ‘에너지슈퍼마켙’을 만날 수 있다. 슈퍼마켓 받침의 ‘ㅌ’ 표기가 눈길을 끈다. 상점 앞에는 가로등 모양으로 우뚝 선 태양광 충전기도 보인다. 반신반의하며 휴대폰을 연결해보니 전기가 들어온다! ‘에너지슈퍼마켙’은 지난 2014년 1월 국내 최초 에너지 효율화 상점으로 문을 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