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난 학기 제 칼럼을 펼쳐 봤습니다. 어떤 이야기로 이 지면을 채워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 잡혀서요. 읽는 내내 저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오더군요. 지금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왜 그리 망설이고 헤맸는지. 그럼에도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원에게 용기 내 다가가 보겠다는 당찬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그 다짐 덕분에 저는 대학보도부에서의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친 후 이제는 문화부에 몸담고 있습니다. 문화부에서의 지난 세 달간 저는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이분들을 뵙기 위해서는 우선
올해도 벌써 3/4이 지났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성취해 나가고 계신 분도, 재정비 시간을 가지며 휴식을 취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죠. 이번 주 여론부는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갓생(God+生)을 살고 있는 중앙인들을 만나봤는데요. 이들은 바쁜 일상에서도 부지런하게 성과를 이루는 삶을 만들어 가고 있었죠. 가슴을 가득 채운 성취감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는 청룡들의 푸릇푸릇한 일상을 들여다봤습니다.글·사진 정다연·신지윤 기자 almostyeon@cauon.net취미에서 들
음악은 귀로 들을 뿐 눈으로 볼 수 없기에 미술품이나 영화와는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미술품처럼 손으로 만질 수도, 영화처럼 영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도 없는 음악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선사한다. 전시는 음악의 잔상을 마음 속에서 꺼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3인의 작가가 바라보는 음악은 어떤 모습을 지닐까. 눈 안에 펼쳐지는 음악 서울특별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BGN 갤러리에서 전시가 열렸다. 남무성 평론가, 노상현 사진작가, 안종우 현대
비교과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다빈치학습혁신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비교과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학생 의견을 반영해 학습자 맞춤형 비교과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려는 목적이다. 중앙대 학부생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11월 28일부터 진행된 설문은 12월 11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단 설문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설문은 포탈 팝업창이나 URL 주소(https://url.kr/exlu2b)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10분 정도다. 응답 결과는 「통계법」 제33조에 따라 익명 처리되며 응답자 개인 특
우리는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문화예술 향유를 미뤄두곤 합니다. 감상의 순간이 찾아와도 무심하게 등을 돌리기도 하죠. 이번 학기 문화부는 문화예술을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감성’을 전해 가슴 속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이번 주 문화부 세 기자는 전시회에 방문해 사진 속에서 다정한 온기를 만나고 왔습니다. 예술은 결코 삶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죠. 그러니 편히 마음을 내려놓고 다 같이 감성 스위치를 딸깍- 올려볼까요. 환한 빛으로 가득한 따뜻한 감성의 세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서정 기자 sinc
패션업계가 개성이 강하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회성에 그치는 시도가 아닌, 아티스트와의 꾸준한 공생을 이어가는 패션 브랜드가 있다. 패션에 작품을 입혀 예술 작가와 함께 호흡하는 사람. 더큐레이터서울 대표 정태홍 학생(글로벌금융전공 4)를 만났다. -’더큐레이터서울’ 이름의 의미는. “큐레이터라는 단어는 ‘작가들을 선별한다’, ‘전시를 기획한다’라는 이중적 의
“불가능이 가능해지는 세상을 상상해보세요!” 스웨덴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1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그의 작품 ‘Loyal Mail(2017)’은 우리가 어릴 적 상상하던 순수한 꿈을 현실로 보여준다. 해당 작품은 열기구를 타고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국을 묘사했다. 구름이 둘러싼 돌산에 건물 1채가 우뚝 서 있다. 건물 옥상에서 햇빛을 반사하며 존재감을 뽐내는 트럼펫은 눈앞에 자리하고 있는 듯 선명하다. 건물 오른편에 우편배달을 위해 대기하는 열
한 장면을 마주할 때면 시대의 흐름이 헤아려지는 콘텐츠가 있다. 기획에서부터 사진작가가 녹아 있는 사진. 사진작가 박다빈(사진전공 4)의 사진이 그렇다. 그는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사진을 넘어 보는 사람에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주위를 살피며 메모한다. 찰나의 순간을 예술로 기록해 '2019 디올 포토그래피 영탈렌트 어워드(디올 포토 어워드)'에 선정된 그를 만나봤다.탄탄한 기획을 시작으로시대를 담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한걸음 ‘나의 사진은 유의미해야 한다.’ 박
“커피 한잔할래요?” 관심이 가는 상대가 생겼을 때, 업무 중 졸음을 참을 수 없을 때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 현대인에게 커피를 마시는 일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행위 그 이상이다. 국내 커피 문화 활성화에 따라 지난 2017년 국내 카페 점포 수는 약 9만개를 넘어섰다. 다양한 카페가 각각의 개성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는 요즘 특히 눈에 띄는 카페거리가 있다. 공장형·창고형 카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성수동 카페거리의 실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9일 직접 찾아가 봤다.
“언제 밥 한번 먹어요.”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자주 하는 말이죠. 정말 밥이 먹고 싶을 수도 있지만 당신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학기 여론부에서는 한학기 동안 매주 다른 중앙대 유명인사와 ‘밥 약속(밥약)’을 잡고 함께 식사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밥약의 주인공은 김영진 학생(경제학과 석사 3차)입니다. 사진작가이자 대학원생인 그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시죠. 경제학 전공 사진작가미국서 한국 알리는 전시 꿈꿔‘사진작가’이자 ‘대학원생&rs
어느덧 중대신문 사진기자 생활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여러 현장 속에서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을 땐 많은 고민이 듭니다. 먼저 기술적 요소인 밝기, 색상, 구도 등을 고민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이 단계가 끝나면 기자는 또 다른 고민에 빠집니다. 사실을 찍을지 사실처럼 보이는 연출된 모습을 찍을지 말이죠. 수습기자 시절 저는 현장의 분위기를 사실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셔터를 눌렀습니다. 보도 사진은 응당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죠. 현장에서 돌아와 후보정 작업 또한 자르기,
길잡이란 ‘길을 인도해주는 사람이나 사물’을 뜻합니다. 흔히 가이드로 대체되는 단어인데요. 이번학기 문화부 기자는 길잡이가 돼 교환학생과 남다른 한국 문화를 체험합니다. 이번주 길잡이와 교환학생은 한국 사진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사진관을 비롯한 여러 촬영 공간에 다녀왔습니다. 이틀에 걸쳐 수업을 ‘자체 휴강’하면서까지 다녀왔는데요. 과연 한국 사진문화는 교환학생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까요? 취업사진을 비롯한 본격 우정사진, 증명사진 촬영기. 지금 시작합니다! Let's go! 한국
‘좋은 전시, 열어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일상 속 사소함에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지 않나요? 느지막이 일어난 주말 아침이 주는 여유. 때마침 정류장에 진입하는 버스를 볼 때 안도감. 우리가 느끼는 일상 속 고마움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주변의 크고 작은 전시회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죠. 이번주 중대신문은 일상 속 예술적 순간을 재조명한 전시회 에 다녀왔습니다. 반복되는 삶에 깊은 통찰을 제시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살펴볼 준비 되셨나요? 예술이 무한한
길잡이란 ‘길을 인도해주는 사람이나 사물’을 뜻합니다. 흔히 가이드로 대체되는 단어인데요. 이번학기 문화부 기자는 길잡이가 돼 교환학생과 남다른 한국 문화를 체험합니다. 지난 시험기간 길잡이와 교환학생은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쉬어가자는 의미로 개최된 대회인데요. 비록 날씨는 더웠지만, 휴식의 중요함을 되돌아볼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교환학생에게 잠깐의 휴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생생했던 대회의 뜨거운 현장. 지금 소개
‘좋은 전시, 열어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일상 속 사소함에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지 않나요? 느지막이 일어난 주말 아침이 주는 여유. 때마침 정류장에 진입하는 버스를 볼 때 안도감. 우리가 느끼는 일상 속 고마움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주변의 크고 작은 전시회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죠. 이번주 중대신문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는데요. 전시회를 둘러본 기자가 전하는 생생한 후기. 함
세계 각국 유망 사진가 발굴 사업쌍둥이 자매로 남북분단 표현박다빈 학생(사진전공 4)이 '2019 디올 포토그래피 영탈렌트 어워드(디올 포토 어워드)'에 선정됐다. 박다빈 학생은 중앙대의 대표작가 자격으로 전시회에 참가한다. 디올 포토 어워드는 패션 브랜드 ‘디올(DIOR)’이 지난해부터 주최해온 사진 공모전이다. 디올은 프랑스 아를 국립사진학교(ENSP)와 협력해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젊은 사진가를 발굴하고 있다. 디올·ENSP·전문 사진작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레바논.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이름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식민지배와 독재정권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죠. 아크람 자타리(1966~)는 과거 사진을 재해석해 고국 레바논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사진이란 틀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는 자타리의 작품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나는 사진가이자 고고학자이다”다양한 시선으로 프레임의 한계를 넘어서다과거의 사진을 ‘발굴’하고 ‘재구성’해개인의 삶으로 사회를 풀어내다사진은 ‘물체를 있는 모양
‘Me Too(미투)’ 운동의 시작으로 주체와 대상을 막론한 성폭력 관련 사건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중앙대도 이에 자유로울 순 없었다. 하지만 대표자들의 단호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서울대 징계위는 성폭력 의혹 및 연구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에 정직 3개월을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서울대 총장은 징계 결과가 사안에 비해 경미하다며 징계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정확한 처분이 필요하다는 총장의 단언에는 조직 내에서 추악한 사건이 발생했음을 대표자가 명확하게 인지하고
학생들과 면담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안타까운 현상을 목도하게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전공 분야 공부가 정말 즐거운지 등에 있어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쉽게 대답하기 어려워하거나 아예 모르거나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다. 대부분 자기 뜻과 관계없이 학교와 부모님이 인도하는 대로 살아왔을 테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직종’ 등의 언론 보도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돈 많이 벌 수 있는
“보그를 루브르 박물관으로 만들어봅시다!(Let`s make Vogue a Louvre!)”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의 수석 포토그래퍼 에드워드 스타이켄이 한 말이다. 이후 보그엔 명화에서 영감을 얻은 수많은 사진들이 실렸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사진들이 실린 보그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박물관이 됐다. 세계적인 잡지 보그의 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