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의 수용에 대하여건강한 중앙대를 바란다 매주 수요일, 초조한 기운이 편집국을 감돈다. “편집장님, 혹시 도착했어요?”, “이번엔 무슨 내용인가요?”, “누가 써주셨나요?” 기자들이 목 빠지게 기다리는 건 바로 ‘중대신문을 읽고’다. 이 코너는 다름 아닌 중대신문에 관한 평가다. 해당 옴부즈맨의 필진으로는 중앙대 학생과 교수, 타대 학보 기자 등이 포함된
중앙대를 사랑하는 당신께중대신문의 두 가지 답과 다짐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문득 당신 생각이 나는 요즘입니다. 2년 전, 잔뜩 긴장한 채로 당신을 만나러 편집국을 나섰습니다. 초짜 기자였거든요. 당신은 악의 없이 물었습니다. “왜 중대신문 기자를 하고 있니? 그냥 학교 다니지.” 애석하게도 이 물음에 답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전공개방 모집에선 학과 폐지, 교원 이동 없다”“안성캠의 발전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산학협력으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광역화 모집, 교육부 행정처분 등으로 떠들썩했던 한 해가 지나고 2017년이 도래했다. 2017년은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중앙대가 나아갈 로드맵을 그려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벌써 졸업이네요. ‘벌써’가 아니라 ‘드디어’인가요? 학사모를 쓰고 꽃다발을 든 오늘, 당신은 중앙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세상에 나가게 됩니다. 학위증 한 장에 담긴 수년간의 추억들을 안고 말이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앙대에 합격했던 열아홉 당신이 이렇게 훌쩍 커버렸나 봅니다. 버텨온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듭되는 실패에 한없이 작아지기도, 아직 미숙한
대한민국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허재다. 드리블, 컨트롤, 절묘한 패스,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두 완벽했던 선수. 이런 선수가 또 있을까. 농구 천재의 신화는 1975년, 다소 왜소했던 초등학교 4학년 소년이 어느 특별활동 시간에 처음 농구공을 들게 된 뒤로부터 시작됐다. 김유택(54) 전 중앙대 감독은 그를 ‘고등학교 때부터 모든 포
‘데스노트’의 L, 의 포, 의 맥스, ‘로보카 폴리’의 폴리, 의 데이브 등 수백 수천 개의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은 18년 차 성우다.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시사프로그램 등 어느 것 하나 손대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가장 드라마 같은 작품은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게임도 아닌 ‘엄상현’이
추측은 확신으로 이어진다는 말이 있다. 임호라는 사람이 ‘점잖은 왕’일 것이라는 추측은 곧 ‘점잖은 배우’일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임호는 변화를 택했다. 데뷔 24년 차 ‘왕 전문 명품 배우’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괴물과 싸우기 위해 괴물이 된 정몽주를 연기했다. 그의 눈동자엔 부드러움과 다감함 대신 광기가 담겼다. 확신은 깨졌다. 더 이
학창시절 선거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나 개인의 역할은 투표장에서 한 사람분의 몫을 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렇게 하면 어떤 조직이나 체제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줄 알았다.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대통령은 국민이 지닌 주권을 대신하여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만 19
최근 부패한 공직자와 비선 실세 간의 관계를 밝혀내고 오랜 시간 잠복취재 끝에 모종의 뒷거래 장면을 포착하는 등 업적을 달성한 기자들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오히려 기자가 검찰의 역할까지 대신 소화해내며 정의를 구현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세상엔 그런 기자들만 있는 게 아니다. 오늘 아침 읽은 주가 변동 정보부터 주말에 다녀온 연극
여느 학문의 흐름이 그렇듯 디자인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구분할 수 있다. 과거 1세대 디자인은 미를 추구하는 그림적인 디자인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디자이너, 멋진 형태를 창조하는 디자이너가 곧 능력 있는 디자이너였던 시대였다. 그러나 2세대 디자인은 단순한 조형적 디자인에서 탈피해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을 가능케 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
관광산업을 소위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공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문화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관광산업의 경제적 기여도와 고용 및 투자에 대한 기여도는 아직 전 세계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 하고 있다. 어쩌면 관광산업은 더욱 성장해서 이바지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셈이다. 여기 관광산업 발전의 초석을 닦도록 임무를
‘엘라스틴 했어요’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그를 안다. LG그룹의 자회사인 ‘HS애드’에서 대표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는 광고계의 대부로서 최전방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바로 이현종이다. 엘라스틴뿐 아니라 올림푸스의 ‘마이 디지털 스토리’, LG 명화 캠페인, 배스킨라빈스 닉네임 캠페인, 프로스펙스 워킹화 캠페인 등 수많은 대형 광고
판소리. 우리의 것이지만 왠지 가깝게 느껴지진 않는다. 한복을 차려입은 소리꾼이 몇 시간 동안이나 어렵고 동떨어진 옛이야기를 늘어놓는 장면이 연상된다. 그러나 김정민 명창은 결단코 말한다. 판소리는 우리의 핏속 깊이 흐르고 있는 정신이자 삶의 소리라고. 창자(唱者)와 소리, 관객이 하나 되어 펼쳐지는 드라마이자 예술이라고. 김정민 명창은 특유의 입담과 진솔
황인찬 시인은 25살에 낸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최연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내놓은 두 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도 출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만권을 쉬이 돌파했다. 시인 김행숙은 그의 시를 “언어에게 옷을 입히는 방식이 아니라 언어를 씻기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시적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29살의 나이에 벌써 문단에서 나름의 개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중대신문에서 만나 본 온두라스의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11살 아이가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또 다른 11살 아이는 친아버지의 자식을 낳는다. 강간을 포함한 그 어떤 경우에도 중절은 용납되지 않는다. 거리의 가게엔 여성들이 진열돼 있고 남성이 여성을 거느리고 소비하
“열두 명의 아이들이 있어요. 가슴으로 낳은 제 자식들이요.” 킴벌리, 레슬리, 다니엘과 노에, 사라…. 온두라스의 아이들에겐 두 명의 엄마가 있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 그리고 권혜영 선교사다. 지난 20년간 온두라스의 매춘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홀로 싸워온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삶은 봉사, 그 자체였다.
눈으론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150km’ 짜리 공이 날아다니는 이곳은 KBO 리그. 공의 빠르기가 투수의 역량을 결정하는 이곳에서 특이하게도 ‘느린 구속’으로 명성을 자랑하는 한 투수가 있다. 그의 직구 속도는 고작 ‘130km’, 최저 구속대는 무려 ‘70km’다. 그런데도 그는 국내 최고의 투수들이 모였다는 치열한 이곳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바로
‘편식男’ 등의 단어를 만든 연애 칼럼니스트, 그가 작가가 되어 돌아왔다. PD, 드라마 보조작가,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그는 현재 자신이 꿈꾸던 작가가 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애전과』, 『요즘남자 요즘연애』의 저자 김정훈 작가(신문방송학과 02학번)를 만나봤다. “삶은 뽑기 과자같아요. 늘 열정이라는 설탕과 소다로 끓고 있기
“그림 한 장, 한 장을 새롭게 그리고 있어요. 몇십년을 그렸지만 변화를 멈추지 말자는 마음가짐이에요.” 프로는 달랐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쉬지 않고 도전하는 김형태 일러스트레이터(시각디자인과 96학번). 남의 게임 캐릭터를 그려주던 그는 어느새 자신의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 ‘과장된 욕망’을 그리다터부에 맞서는 일러스트레이터 궁극적인 꿈을 향해끊임없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