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1891호에 들어갈 인터뷰를 위해 중앙대 야구부에서 뛰는 투수를 만났다. 투수는 공을 쉽게 던지지 못했다. 잡아서 돌려세워야 하는가. 아니면 일단 보내고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가. 투수는 타자의 타율 기록과 떨리는 눈동자를 되새김질한다. 타자를 오래도록 지켜본다. 마지막 공을 던지고 난 투수의 눈은 그래서 자주 붉게 물들어 있다. 나는 신문 기사를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악법에 의해 죽었다. 그리고 오늘날 본관을 점거한 대학생은 학칙의 손에 끌려 나왔다. 학칙은 학교를 구성하는 헌법과 같다. 그런데 사람이 법을 제정하고 법이 다시 사람을 지배하는 법치주의는 여전히 학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을까. 서울권 30개 대학교의 학칙을 바탕으로 알아봤다. 찾을 길 없는 학생의 주권 일반적으로 학칙을 개정하는 과정
날카로운 변화구로마운드를 지키는 작은 거인군산상고가 7-5로 앞선 9회 말. 경기 종료까지 한 명의 타자만을 남겨두고 있다. 투수와 타자 사이에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진다. 직구인가, 변화구인가. 투수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공을 던졌다. 궁지에 몰린 타자는 있는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공은 포수의 미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순간 경기장에 우렁찬 함
시대착오적인 한국의 이력서 차별금지는 법에서부터 “어떻게 그렇게 차별적인 회사에 투자하면서 감히 변호사 일을 할 수 있죠? 평등법 위반이에요. 당장 고발하겠어요.” 영화 의 토끼 경찰관 주디가 여우 퇴치제 개발에 투자한 변호사에게 한 말이다. 먹이사슬에서 벗어나 수많은 동물 종들이 평등한 존재로서 어울려 살아가는 주토피아에서 여우 퇴치제는 평등의
‘딴지 걸기’는 어떤 일이나 형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거나 훼방을 놓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번학기 기획부는 불편함을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에 딴지를 걸어보려 합니다. 개강을 맞이해 얘기해 볼 첫 번째 딴지는 ‘대학 내 신입생 환영 문화’입니다. 입학 철마다 불거지는 대학 내 군기문화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뿌리가
"다시 동문으로 돌아가100년 신화를 응원할게요" 100. 우리말로 ‘온’이다. 온은 ‘모두의, 전부의’란 뜻도 갖는다. 지난 8년 동안 이태현 전 100주년기념사업부단장(부단장)에게 중앙대와 중앙대의 100주년은 그의 모든 것이었다.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의 주춧돌부터 2018년에 열릴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세부계획까지 중앙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