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의 접지를 처음으로 접는 독자가 될 때면, 왠지 모를 쾌를 경험하게 된다. 수직으로 움푹 팬 도랑이 내 손끝에 의해 만수를 이루는 듯한 느낌. 도서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서가가 다름 아닌 신간 코너라는 유치한 취향도 여기서 비롯됐다. 고등학교에 다닐 적이었다. 새 책이었고, 얇고 가볍고 새하얬다. 한국에서 대입을 경험한 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이거 할 시간에 영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세뇌의 결과를. 그런데도 읽어보고 싶었다. 새 책이었고, 얇고 가볍고 새하얘서. 글쎄. 교내 레크리에이션
소년 시절 마주한 프로야구의 열기는 한 소년을 곧바로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이후 그는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로 거듭나 한국 야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은퇴 이후 타격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선수들의 멘토가 돼 줬고, 이후 감독의 자리까지 올라 팀을 지도했다. 현재 그는 두산 베어스의 타격코치로 부임해 잠실벌에서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 중이다. 지도자로서 힘찬 비상을 준비하는 김한수 코치(신문방송학과 90학번)가 다시 한번 배트를 잡기 시작한다.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아버지의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으로 제 선수 생활이 시작됐어요. 6년간 미트를 잡다가 또 5년 간 구단 행정직을 했죠. 이후 지도자의 꿈을 위해 보스턴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뒤 현재는 중앙대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어떻게 겨울 방학을 보냈나. “2019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전지훈련을 다녀왔어요. 1월 14일 일본에 도착해 40일간 훈련을 하고 왔는데요.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할 경우 훈련 장소나 기상의 제약이 커 훈련을 20일 정도밖에 진행하지 못해요. 따뜻한 날씨의 일본에 가 많은 실전
“학제 간 융합 연구에 기여해” 게임엔진 기반 딥러닝 모델 활용예술공학부 연구팀이 ‘3D 게임엔진 기반 산림 디지털트윈을 이용한 PWD(소나무재선충병, Pine Wilt Disease) 검출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에는 서상현 교수(예술공학부)와 정용훈 산학협력단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PWD는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내에서 급속하게 증식하면서 가도관을 막아 나무가 고사하는 병이다. 국내 PWD 피해량은 지난해 4월 기준 약 107만 그루에 달한다. 서상현 교수는 “PWD는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이 100%에 달하기에 예방이 필
타대는 교육 환경에 생성형 AI를 어떻게 도입하고 있을까.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학의 다양한 사례를 알아봤다.생성형 AI를 수업에 도입한 대학 청강문화산업대의 · 강의에서는 창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수업에서는 과제물을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점검해주는 생성형 AI가 활용됐다. 해당 강의를 맡은 전혜정 교수(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는 “많은 학생이 자신의 기획안에 대해 담당 교수 외의 교수에게도 자문을 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양캠 동아리박람회 개최 우천 상황 속 진행하기도‘2024학년도 동아리박람회(동아리박람회)’가 양캠에서 개최됐다. 서울캠은 11~ 12일, 다빈치캠은 12일 하루 동안 행사를 진행했다. 동아리박람회는 중앙동아리를 소개·홍보하는 행사로 학생들은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동아리를 찾을 수 있다. 서울캠 동아리박람회의 주제는 새 학기의 설렘을 표현한 ‘봄의 나들이’였다. 서울캠 동아리연합회는 하루 평균 2500~3000명의 학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혜성 서울캠 동아리연합회장(동연회장)(융합공학부 4)은 “대학 생활의
사진기자는 사진으로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카메라 뷰파인더로 세상 속 '뷰'를 포착하는데요. 이번엔 노인의 다양한 취미·여가 활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여가 활동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죠. 특히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노인의 취미·여가 활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노년기 대부분의 시간이 여가 시간인 만큼 좋아하면서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그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 주위에도 주도적으로 여가를 계획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사진부는 그 열정 가
태초에 식물엔 든든한 뿌리가, 동물에겐 대지와 수평을 이루는 네발이 주어졌으나 불안한 직립의 인간에겐 언어능력이 대신 주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어는 현대에 이르러 인간 존재의 규정이나 사유의 틀을 만드는 기능적 의미를 넘어 현대철학 그 자체로서 거듭났다. 하야카와로 대표되는 일반의미론은 인간의 언어·사고·행동 사이의 깊은 성찰 관계가 주로 정서적 기능과 함께 그 통달적 기능에 맞춰져 있다고 주장한다. 말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준다. 사람의 사고를 형성하고 감정을 통해 의지와 행동을 인지하는 힘이 있다. 행동과
최근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홍보영상에서 캐릭터가 집게손가락 포즈를 취한 장면이 등장해 논란이 됐습니다. 캐릭터의 손 모양이 남성 혐오를 상징한다는 이유에서였죠. 일부 네티즌들은 홍보영상의 원화·동화를 맡은 외주업체 직원 A씨가 SNS 계정에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게시글을 올렸다며 A씨의 해고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의 콘티를 만든이는 타 기업의 40대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는 해당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 100여 컷을 그린 애니메이터 30명 중 한 명이었고, 그마저도 문제시된 장면이 아닌 다른 장면을 담당했죠.
우리는 순간의 기억으로 살아간다. 고된 나날 속에 꺼내는 앨범의 사진처럼. 기억은 우리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다. 기억은 명암이 있다. 같은 경험도 누군가는 밝은 빛으로, 혹은 어둡게 남겨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 기억이다. 살면서 공통의 기억을 공유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저마다 삶의 위치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억의 공유는 소중하다. 때때로 기억은 우리의 의지를 벗어나 공유되기도 한다. 수험생의 기억을 꺼낸다. 수험생의 기억. 그 뜨거운 순간은 누군가의 10대 마지막이자 20대 초반의 기억이다. 또한, 시간
유학생 상담 부스 새롭게 운영돼 교환학생이 직접 부스 기획 1일과 2일 이틀간 서울캠 310관(100주년기념관) 지하 3층 야외 잔디마당에서 국제처가 주관하는 ‘2023학년도 2학기 CAU Global Fair(글로벌 페어)’가 진행됐다. 글로벌 페어는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출신 국가와 대학의 문화를 재학생에게 소개하고 교류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처 상담 부스 ▲국제학생대사 이벤트 부스 ▲국가별 해외대학 부스 ▲무대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국제처 상담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교환학생&mi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의 프로선수들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보여주며 활약했습니다. 빛나는 프로 무대 뒤편에는 경기장에 서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학생선수들이 있죠. 학생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 전념하며 학업, 또래 관계 등 학창 생활의 많은 요소를 포기하는데요. 그럼에도 프로 진출은 마치 바늘구멍과도 같아 매년 2천여 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중도탈락합니다. 맨손으로 사회에 내던져진 많은 학생선수들은 학업·진로·정체성 등 새로운 고민을 맞닥뜨리며 방황하
2003년 영국 ‘펀치드렁크’ 극단의 연극 '슬립 노 모어'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한 이머시브 연극은 현재까지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기존 연극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닌 이머시브 연극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이머시브 연극의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따라가 보자. 다시 돌아온 관객 참여형 공연 ‘연극’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일반적으로 배우가 침묵한 객석을 향해 이야기를 쏟아내는 형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초의 연극은 오히려 이
시네브로는 ‘시네마’와 ‘시나브로’를 합친 단어입니다. 시나브로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극장·예술계는 조금씩 변화의 흐름이 생겨나고 있죠. 이번 주 문화부는 이머시브 연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봤습니다. 초기 이머시브 연극인 를 지나 와 까지. 이머시브 연극은 어떤 발전의 역사를 거쳐왔을까요. 관객과 배우 모두가 주인공인 이머시브 연
1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중 8강전을 앞두고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에서 중국팀의 클릭 응원 비율이 약 91%에 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클릭 응원 약 3130만 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해외 VPN 우회접속과 매크로로 대량 생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여당은 해당 사건의 배후로 여론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3일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세력의 개입이 드러났다”며 “중국 IP를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두드리는 선물 같은 3일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9월 19일부터 9월 21일까지 진행된 다빈치캠 가을축제 ‘CAUTOPIA’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알찬 구성의 프로그램으로 가득 찬 축제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내딛는 걸음마다 설렘이 함께 피어났습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기숙사 앞 도로에 줄지어 선 푸드트럭은 학생들의 걸음을 붙잡았는데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닭꼬치부터 고소한 냄새의 츄러스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은 학생들의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축제하면 부스도 빼놓을 수 없죠. 굿즈
동아리 특색 맞춘 부스 운영돼 화제의 총장네컷, 긍정적 반응우천에도 뜨거운 열정 이어져 “학생들 안전 최우선으로 고려”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캠에서 가을문화제 ‘Magic Hour’가 진행됐다. 이번 가을문화제에서는 ‘총장님과 네컷 프레임’ 포토부스가 새롭게 등장해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축제에선 진행되지 않았던 본무대 생중계가 이뤄지기도 했다. 가을문화제 개최 준비 과정에 대해 이우학 학생지원팀 주임은 “7월부터 축제기획단과 협의해 가을문화제를 준비
‘중앙대를 사랑하자’는 뜻을 가진 중앙사랑은 학생들을 대표해 중앙대의 가치를 알리고 설명하는 공식 홍보대사다. 누구보다 학교를 사랑하는 조광재 중앙사랑 회장(시스템생명공학과 3)을 만나 지난 활동과 향후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중앙사랑에서 어떤 일을 맡고 있나. “저는 중앙사랑 31기의 회장으로서 홍보대사들의 전반적인 스케줄을 총괄하고 매주 진행되는 정기회의를 주도합니다. 의전 활동이나 축제 부스 운영에 관한 기획도 함께 맡고 있죠. 중앙사랑에서 활동하는 홍보대사를 ‘앙랑&rsq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하늘이 매일 같이 펼쳐지면서 가을의 흔적이 번지고 있는데요. 9월 19일부터 9월 21일까지 다빈치캠에선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플리마켓뿐 아니라 일상에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완성도 높은 무대가 축제의 매일 밤을 뜨겁게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넉넉했던 가을축제, 그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봉정현 기자 goopa@cauon.net글·사진 문준빈·고희주&mid
“클리셰는 성공했기 때문에 클리셰로 남아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 만든 클리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시대가 변해도 유의미하죠.” -조연주 나봄미디어심리연구소 대표 로맨스물의 모든 클리셰를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드라마 과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의 첫 화 시청률은 약 4.9%였지만 마지막 화에선 약 11.4%에 달했고 는 방영 중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부문 통합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