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두 사람』(김영하 씀) 우주현 동아리원(서양화전공 4)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소설 『오직 두 사람』이 떠오릅니다. 3~4년 전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 우연히 읽게 된 책인데요. 당시 책을 읽으며 슬픈 감정이 차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자인 김영하 작가는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 등에 초점을 맞춘 소설을 많이 쓰는데요. 추운 겨울이 다가올수록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은 난방비를 걱정하게 되고, 때론 매서운 한파로 목숨을 잃기도 하잖아요. 이 작품에도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단편소설이 수록돼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사회의 사각지대를
일본 경제의 암흑기 ‘잃어버린 30년’의 배경 ‘플라자 합의’는 역대 가장 친미 성향을 보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 시절에 이루어졌다. 나카소네 총리는 스스로 방위비 분담 의사를 보인 데다 소련의 위협에 맞서 일본을 ‘불침 항모’로 만들겠다며 무장을 시작해 미국의 환심을 산다. 결국 미국은 가장 친미적인 일본 총리를 압박해 일본 경제를 부러뜨려 버린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친미반중 기조를 명확히 했다. 가치와 동맹을 중시하는 외교는 언뜻 듣기는 좋으나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고도의 외교적 감각이 필요하다. 롤모델은 이미 존
2013년~2022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에 접수된 사이비 종교 탈출 상담은 8437건에 달한다. 그러나 전체 사이비 종교 탈출자 중 상담을 통한 탈출자의 비중이 채 1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년 80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에서 헤어 나오려 시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비 종교 피해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사이비 종교의 족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청년의 현실과 그 타개책을 톺아봤다. 새로운 시작은 또 다른 암흑으로 새롭게 출발하고자 사이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마 도시 시스템에 큰 혼란이 찾아올 겁니다. 도로는 지하철을 타지 못한 수백만명의 사람들로 인해 혼비백산이겠죠. 실제로 서울특별시 일평균 지하 철 수송 인원은 약 731만명인데요. 매일 수많은 사람이 지하철을 이용해 도시를 횡단합니다. 우리의 일상 그 자체인 지하철. 시민의 발이 되어준 지하철이 움직이기까지는 많은 이의 노고가 필요한데요. 일상을 지키기 위해 밝은 역사가 아닌 곳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 사진부는 뷰파인더로 그동안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지하철 속 노동
‘해부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예술과는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지극히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분야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부터 인간들은 그림이나 조각을 하는 과정에서 인체를 표현하기 위해 해부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똑똑, 해부학이 문화예술의 문을 두드립니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은 직접 인체를 해부해 얻은 지식으로 후대에도 길이 남는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현대에는 ‘메디컬 일러스트’라는 이름의 분야가 탄생했죠. 해부학이 예술을 만났을 때,
우리는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문화예술 향유를 미뤄두곤 합니다. 감상의 순간이 찾아와도 무심하게 등을 돌리기도 하죠. 이번 학기 문화부는 문화예술을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감성’을 전해 가슴 속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이번 주 문화부는 흑백 영화 를 감상했습니다. 암울한 시대 속 빛나는 '동주'와 그의 작품을 만나고 왔는데요. 시대를 밝히는 영롱한 등불, 윤동주 시인을 떠올리며 다 같이 감성 스위치를 딸깍- 올려볼까요? 미완의 청춘이기에 더욱 빛났던, 그 슬프도록 아름다운 감성의
음악은 한 인간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조명해준다. 그것은 인간의 마지막 희망이며 마지막 피난처이기도 하다 『증언』(솔로몬 볼코프 씀) 中‘예술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자신의 예술세계를 끝없이 탐험하는 자유로운 영혼이 떠오를 테다. 하지만 20세기 러시아는 음악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 세계에 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도 스탈린 체제 아래에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활동한 작곡가였다. 그의 악보에 나타난 음표는 과연 당을 향한 충성심이었을까, 자신의 음악을 지키기 위한 저항심이었을
벗어날 수 없는 굴레 더 나은 자본주의를 향한 고찰 특수한 한국형 자유주의 역사와 제도를 통해 살펴봐야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자리 잡은 지 약 200년이다. 누구나 의식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설 수 없는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제도의 어느 부분을 고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백승욱 교수(사회학과)는 7일 화상 강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자유주의와 자본의 재생산은 자본주의적 질서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하며, 자본
독재정권을 향해 민주화를 외치던 시위뿐만 아니라, 경찰에 연행된 뒤 당한 구타와 물고문까지. 이 모든 장렬한 투쟁과 참혹한 고문은 누군가의 남편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 처음으로 기고문을 봤습니다. 가슴이 벅차더라고요. 심하게 고문을 당해 그토록 몸이 안 좋았구나.” 지난달 중순, 이창자 동문(보육학과 63학번)은 처음으로 남편 은천기 동문(정치외교학과 59학번)의 기고문을 봤습니다. 1961년 4월 20일 중대신문 제178호에 실렸던 ‘4·19혁명 한돌 맞이 학생 수기’에 실
‘경성’으로 향한 발걸음엔성찰 없는 낭만만 남았다 화려함이 가린 식민지의 비애국권강탈과 혼재된 개화기최근 서울의 한 테마파크가 ‘개화기(開化期)’ 컨셉으로 봄 시즌 축제를 개최해 논란을 샀다. 축제 이름을 개화기(開花期)로 지어 역사적 시기를 중의적인 표현으로 포장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해당 테마파크에서 ‘개화기 컨셉’의 봄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청년층 사이에서 소위 개화기를 다룬 문화가 유행처럼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향은 명확한 역
‘좋은 전시, 열어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일상 속 사소함에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지 않나요? 느지막이 일어난 주말 아침이 주는 여유. 때마침 정류장에 진입하는 버스를 볼 때 안도감. 우리가 느끼는 일상 속 고마움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주변의 크고 작은 전시회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죠. 이번주 중대신문은 문학 작품 뿐만 아니라 그림을 통해 힐링 메시지를 표현한 헤르만 헤세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의 수채화 원작을 비롯한 유품과 생애 사진 등을 전시한 전시회에서 말이죠
본인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나요? 수업 들으랴, 아르바이트하랴 너무 바빠 무엇이 유행하는지 잘 모르겠다고요? 그럼 ‘요즘 것들’을 주목해주시죠. ‘요즘 것들’이 아는 '요즘 것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요즘 것들만 알아도 당신은 유행 선도자! 이번주 주인공은 바로 ‘이색 카페’입니다. 최근 들어 다양하고 색다른 컨셉의 이색 카페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이색 카페 '암흑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암흑 속에서 음식을 먹고 게임도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벗은 몸을 ‘누드(Nude)’와 ‘나신(Naked)’으로 구분했다. 나신은 예술적 가치 없이 현실 그대로의 벌거벗은 몸을 의미한다. 하지만 누드는 예술의 옷을 입은 몸을 의미한다. 누드와 나신이 구분된 이유와 예술에 나타난 몸의 역사를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봤다. 예술이라 쓰고 철학이라 읽다 아주 먼 옛날 인간의 신체는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보편적인 예술 소재가 아니었다.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에서 누드가 성행할 때도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당
관찰과 경험 사이 그 어딘가오늘도 수많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을 보며 극 중 인물이 돼 극을 이끄는 상상을 한다. 최근 대학로에 관객들의 이런 상상을 실현해줄 작품이 등장했다. 바로 관객참여형 코믹 추리 수사극 다. 연극 에는 ‘관람’보다는 ‘체험’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흔히 중세를 ‘어둠의 시대’ 혹은 ‘암흑기’로 표현합니다. 특히 14세기 중세에서는 종교가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넘어 군림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어둠이 있는 곳에는 빛이 있다는 말이 있죠. 움베르토 에코는 『장미의 이름』을 통해 중세 암흑기를 조명했고 『중세 Ⅲ』을 통해 어둠 속 빛을 쫓았습니다. 이번주 ‘학술이 술술술’에서는 에코의 저서 『장미의
국내 연구기관 최초 DUNE 가입중성미자 성질 밝히는 데 목표 둬 중앙대 입자물리연구실이 미국의 페르미연구소가 추진하는 ‘국제 메가 사이언스 프로젝트’인 DUNE(Deep Underground Neutrino Experiment)에 참여한다. 참여자는 ▲김시연 교수(물리학과) ▲고영주 학생(입자물리학전공 박사 수료) ▲장창환 학생(물리학과 석사 1차)이다.
2018년 10월 중앙대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다. 특히 오는 7월 이를 기념하는 ‘100주년 기념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는 앞으로 100주년의 랜드마크로서 중앙대의 중요한 상징임에 틀림 없다. 암흑기의 긴 터널을 지난 8년여 동안 학교는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고 그 결과 2년 후 2018년 중앙대는 전통의 명문사학으로 새롭게 탄생해야 할 것이다.
스크린을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TV를 통해 방영되는 영상물은 결코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없이 많은 기획과 회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완성된 작품 뒤에는 연기자를 포함한 많은 스텝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작품에 전면으로 등장하는 연기자가 아닌 이상, 스텝은 시청자에게 기억되기 힘들다. 하지만 백홍종
갑질의 결과가 어떤지는 역사가 증명해갑질 일삼은 포르투갈 결국 자국 경제의 침체로 몰락의 길 걸어게임 시장을 독점했던 닌텐도의 갑질. 소니에 밀려 암흑기로 빠져갑질 한국사회에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표현이 있다면 ‘갑질’이라는 표현일 것이다. 갑질이란 우월한 지위나 계급 등을 활용하여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부당하게 고통을 주거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경상남도 마산의 산골짜기에서 연출가의 꿈을 키워왔던 최상식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1971년도 KBS드라마 PD로 입사해 현재 수많은 후배들의 지도자가 되기까지 한국 드라마의 산증인이 된 최상식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여 년 동안 굵직한 한국드라마들의 연출과 기획을 도맡았던 최상식 동문에게 여의도 KBS는 지금도 익숙한 곳이다. 중대신문은 여의도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