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외로움이 당연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여성이 꼭 여성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여성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여성의 서사로 풀어내는 일이 숙명처럼 느껴져요.첨단영상대학원 재학생이 연출한 단편영화 두 편이 ‘44회 청룡영화상(청룡영화상)’ 청정원 단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를 연출한 정연지 감독(영화영상제작전공 석사수료)과 을 연출한 허지예 감독(영화
수필 부문 당선: 김민섭 학생(전자전기공학부 2) 어느 밤이었다. 눕기만 하면 몸 아래쪽에 쌓여있던 생각들이 마치 유체처럼 머리로 흐르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정적이 6평 남짓한 원룸을 가득 채웠고 나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뇌로 도착하고 있었다. 나는 불안해졌다. 정적을 몰아내기 위해 수면 영상을 틀었지만 이번엔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휘젓고 있었다. 몸은 수면의 바다를 있는 힘껏 헤엄치고 싶어했지만 마음은 바다의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육지에만 머물러있었다. 평생 바다에 빠질 일이 없을 것처럼. 어느
사회비평 부문 당선 : 서정민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 “새로운 기술 혁신의 사회 : chatGPT 열풍” “서점에는 chatGPT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책은 소재에 그치지 않고, 어엿이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GPT할 결심, 두렵지만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 작년 말,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인 chatGPT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실질적 활용성이 본격적인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
영상비평 부문 당선: 강유나 학생(문예창작전공 2) 해당 영상비평은 다니엘 콴 감독의 영화 를 다룹니다.-1. 모든 것을 활용해 일어나는 갈등는 총 3부로 나뉘어 영화를 전개해 나간다. 긴 제목을 해체해 1부 ‘Everything', 2부 ’Everywhere', 마지막으로 3부 ‘All at once’로 부를 나눴다. 영화의 전개 안에서 &lsq
문학비평 부문 당선: 김범창 학생(영어교육과 4) 해당 문학비평은 김용택 시인의 시집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를 다룹니다. 섬진강 시인, 누군가에겐 「콩, 너는 죽었다」라는 동시의 작가, 누군가에겐 80년대 농촌의 현실을 시원스럽게 풀어낸 시인, 김용택이다. 지리산이 저문 강물에 얼굴을 씻고 일어서서 껄껄 웃으며 무등산을 보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노을 띤 무등산이 그렇다고 훤한 이마 끄덕이는 고갯짓을 바라보며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어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 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섬진강
•수필: 김민섭 학생(전자전기공학부 2) •문학비평: 김범창 학생(영어교육과 4) •영상비평: 강유나 학생(문예창작전공 2) •사회비평: 서정민 학생(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 이렇게 진행했습니다중대신문이 개최한 제11회 수필 및 제17회 비평 공모전은 수필, 문학비평, 영상비평, 사회비평 부문으로 구분해 5월 7일까지 작품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모에서는 수필 21편, 문학비평 9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가 중요해진 요즘. 세계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한 대체에너지를 찾고 있는 사람이 있다. 김장현 동문(전자계산학과 75학번)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전KDN 역사의 산증인이다. 사원에서 사장의 자리까지 오랜 시간 쉼 없이 달려온 그. 김장현 동문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실패와 성공에서 나오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끄는 김장현 동문. 에너지산업의 선두 주자로 결승점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김장현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배
필자가 작년 9월 중앙대에 부임한 뒤 1년이 지났다.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고 강의와 연구를 준비하느라 많은 시간을 연구실에서 홀로 보내며 분주히 하지만 다소 외롭게 지냈다. 지난 학기 대면 수업이 재개됐지만 대형 강의를 맡은 탓에 학생들과 직간접적으로 만날 기회도 좀처럼 만들기 어려웠다. 학생들 역시도 비슷하게 지냈던 듯하다. 21학번 새내기 교수로서, 수업시간 주로 필자의 말을 들어주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그들이 수업 바깥에서 쏟아내는 다양한 ‘그들의’ 이야기가 늘 궁금했다. 대학 때를 돌이켜보면 수업이라는 것
•수 필: 강주형 학생(국어국문학과 4) •문학비평: 신나연 학생(문예창작전공 3) •영상비평: 윤채라 학생(문예창작전공 3) 이렇게 진행했습니다중대신문이 개최한 제10회 수필 및 제16회 비평 공모전은 수필, 문학비평, 사회비평, 영상비평 부문으로 구분해 5월 8일까지 작품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모에서는 수필 12편, 문학비평 5편, 영상비평 7편, 사회비평 6편을 비롯해 총 30편의 작품이 응모됐습니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영상비평 부문 당선: 윤채라 학생(문예창작전공 3) 해당 영상비평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영화 를 다룹니다. 눈이 먼 남자, 그리고 전염 영화는 신호등을 익스트림 클로즈업(Extreme Close-up)샷으로 보여주며 시작한다. 빨강과 초록이 강렬하게 부각되는 색채 이미지는 이후 전개되는 영화의 미장센과 상당히 다른 연출이다. 눈먼 자들이 보는 세상인 하얀 이미지,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그림자의 요소를 이용해 전반적으로 강한 콘트라스트를 준다. 명암의 대비를 극대화하는 영화의 미장센을 생각한다
수필 부문 당선 : 강주형 학생(국어국문학과 4) 정문에서부터 빼빼로 광장까지 걷는다. 여러 사람을 스친다. 아침과 저녁 다른 날씨 탓에, 사람들의 옷차림은 각양각색이다. 사계절이 하루에 다 들어온 것 같다. 무슨 옷을 입어도 후회하게 되는 날씨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나뉘어 있던 어릴 적과는 다르다. 이젠 이 계절이 봄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봄은 살짝 꽃을 피웠다 지나간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봄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 잠깐 생각해본다. 학교에 사람이 많다. 사람이 많다
문학비평 부문 당선 : 신나연 학생(문예창작전공 3) 해당 문학비평은 안희연의 세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다룹니다. 1. 겨울에는 피를 흘리고 눈 내리는 놀이터에 소년과 소녀가 서 있다. 소년은 나무 앞, 소녀는 정글짐 위에서 서로를 뚫어져라 응시하다가, 몇 마디 대화를 나눈다. 언뜻 보면 아주 일상적인 것만 같은 이 풍경은 소년의 손에 들린 잭나이프와 겨울의 복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얇은 소녀의 차림새로부터 어딘가 이상한 분위기
‘나의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는 피천득 시인의 이라는 수필 중의 한 구절이다. 누구나 자기만의 생활에서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들이 있다. 어떤 이는 지인들과 눈을 맞추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나누면서 활력을 느낄 수가 있고, 누군가는 통장에 차곡차곡 쌓이는 적금을 보면서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 나 역시 이들과 다르지 않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소비자 행동에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한다. 라이프스타일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어떤 이는 슬픈 감정을 위로받고자 감성 글귀가 담긴 에세이를 찾는다. 또 다른 이는 지혜를 얻기 위해 따끔한 충고가 담긴 자기계발서를 읽는다. ‘괜찮아, 행복은 있어’라고 말하는 책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은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프니까 청춘일까? 교보문고가 발표한 3월 9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종합 주간 베스트에는 감성 자극 에세이와 성공을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가 자리하고 있다. 김은준 교수(대전보건대 교양교육원)는 청년들이 사회가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ld
농촌과 농민, 민중과 삶. 인생의 현장 곳곳에서 늘 수첩을 소지하고 다녔던 이문구 소설가가 자주 이야기한 대상들이다. 수시로 기록해둔 섬세한 이야기들은 그렇게 1권의 책이 됐다. 생활과 풍경을 원고지 안에 담아뒀던 이문구 소설가. 그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 보자. 이문구, 그는 누구인가 이문구 소설가는 1961년 서라벌예술대(당시 서라벌예술초급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한다. 충남작가회의 안학수 작가는 대학에서의 이문구 소설가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했다. “선생님은 서라벌예술대 입학시험에 작품을 응모해 김동리의 제자로 입학
이렇게 진행했습니다중대신문이 주최하는 제9회 수필 공모 및 제15회 비평 공모가 막을 내렸습니다. 3월 15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이뤄진 이번 공모에는 작품 총 17편이 접수됐습니다. 공모는 수필, 문학·영상·사회비평 부문으로 구분해 받았습니다. 부문별로는 수필 11편, 문학비평 2편, 영상비평 3편, 사회비평 1편이 응모됐습니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수필 부문 예선 심사는 류찬열 교수(다빈치교양대학)가 맡았습니다.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수필 5편이었습니다. 문학·영상&m
영상비평 부문 당선 : 윤소빈 학생(사회학과 4) 〈영화 《미나리》가 기억을 기억하는 방식〉 “경외하길 멈추고 기억하길 시작하면서부터.”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한 소설가가 쓴 이 인용문을 보고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감독의 어린 시절을 반영한 자전적인 이야기로 잘 알려져있 다. 이 인용문은 이렇듯 영화가 감독의 실제 기억을 다뤘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게 살펴볼 만하지만, 무엇보다 이 문장이 특별한 이유는 ‘기억’의 반의어로 ‘망각&rsquo
수필 부문 당선 : 정보근 학생(국어국문학과 2) 〈부러진 뼈에 죽음과 삶을 겹쳐보았네〉 일어나지 못했다. 일어날 수 없었다. 너무 서두른 탓일까, 차도 맨 우측에서 안 되겠다 싶어 인도로 올라가던 참이었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던 중이었다. 중고 자전거 바퀴의 마모도가 문제였을까, 내 자전거 숙련도가 문제였을까. 자전거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었다. 왼 손목이 모든 충격을 때려 받았다. 구역질이 솟구치는 고통이었다. 그런데도 내 눈은 앞을 보지 못했다. 눈앞이 깜깜하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다리는 멀쩡했다. 그러나 왼쪽 손목
문학비평 부문 당선 : 윤세정 학생(국어국문학과 4) 세상의 모습이 한 편의 영화라면, 나 자신이 그 영화의 주인공인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영화나 드라마같은 허구의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특별한 사람들이니까. 어떤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멋지게 해결하고 한발 성장해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사람들. 우리는 이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이야기 속 세계에서다. 실제 내 삶에서는 벌어지기
“지난날의 명동과 오늘의 명동은 엄청나게 달라져 버렸다. 이십 년 동안에 그 분위기가 빚어낸 풍물과 모습들로 인해 변화가 무쌍했다. 해방 직후부터 명동은 예술가들의 ‘살롱’이 되어 꿈과 의욕 속에 설레던 지역이었으나 이제는 잠시 인사차 들러 보는 곳으로 인연이 멀어져 가는 이방지대가 되어 가고 있다.” - 中-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 하물며 40여 년이란 시간 앞에 바뀌지 않는 장소가 있을까. 명동도 마찬가지다. 1930년대 명동은 ‘메이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