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주구검(刻舟求劍)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강을 건너는 사람이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바로 배 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배가 건너편 뭍에 도착하자 칼자국 표시 아래의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에 나오는 이 고사는 일반적으로 융통성 없이 현실에 맞지 않는 어리석음을 뜻한다. 대부분 이 이야기를 접하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는 반응을 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비유를 곰곰이 따져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칼을 떨어뜨렸을 때 표시한 곳은 과거의 위치이다. 배가 뭍에
예술에는 여러 장르가 있습니다. 음악도 미술도 춤도 모두 ‘예술’에 포함되죠. 그런데 이 모든 장르를 아울러 디지털화한 예술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미디어 아트’인데요. 과 도 미디어 아트를 통해 고전 예술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했죠. 최근 다양한 공연과 전시에 접목돼 인기를 얻고 있는 미디어 아트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역사를 바꾼 과감한 한 걸음 ‘미디어(Media)’란 대중에게 자료나 정보를 전달하는 &l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다”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르트르의 유명한 명언이죠. 사르트르의 명언은 이제 콘텐츠에까지 적용됩니다.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콘텐츠에서도 선택은 굉장히 중요한 장치가 됐습니다. 그저 원하는 이야기를 선택해서 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제는 이야기의 진행 방향을 수용자
한국 미디어 아트는 숙명 같은 모험심과 애착으로 착상하여 난산하였지만 어려서부터 그 재능을 발휘한다. 90년대 이전까지 작가들의 수는 백여 명을 넘지 못한다. 그것도 광의해석을 통해 유사 작업자까지 포함시켜서 대략 짚어본 숫자이다. 백남준은 세계적인 작가가 되어 현대미술사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필자가 해외에 있을 때 국내 일간지에 필자를 제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유명한 ‘미저리’와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을 쓴 미국작가 스티븐 킹의 새 소설이 최근 전자책(e-book)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뷰어 프로그램인 ‘글래스북 리더’의 파일로 편집된 킹의 단편 ‘총알 타기(Riding The Bullet)’는 지난 3월 14일 출판사와 아마존닷컴 등의 홈페이지에 발표되
현대예술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미술계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예술위기론은 예술의 비판적 사회참여로서의 기능이 말소된 현대예술의 양상을 두고 '예술은 죽었다'고 말한다. 이에 중대신문 문화부는 현대예술의 위기에 대한 성찰과 함께 예술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1)현대미술에 대한 반성적 사유 (2)대중매체와 욕망 (3)예술적 실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