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라고 하면 떠오르는 음식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한국에서 흔히 생각되는 카레는 오뚜기의 3분 카레일 것이다. 필자도 ‘카레’라 하면 바로 3분 카레가 떠올랐었다. 장기간 인도에서 거주하면서, 카레를 접하면 접할수록 이러한 이미지는 사실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도의 현지 커리들은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커리와 모습, 맛, 색, 재료들이 모두 달랐었다. 커리는 흥미롭게도, 인도의 것이 가장 유명하지만, 태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현지화’된 커리들 또한 존재한다. 인도에서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모순적 이야기로 위로와 용기를 전하다웃긴데 슬프고, 슬픈데 웃긴 이야기를 들어봤는가. 위기 상황을 타파하려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 그 안에 담긴 엉뚱함과 우스꽝스러운 행동이 자연스레 그려질 것이다. 주인공의 수난 시대라 불러도 될 장면을 보며 우리는 피식 웃음을 짓는다. 그러다 잠시 그 속에 담긴 슬픔, 우울함으로 마음 한구석이 저려오기도 한다. 블랙이 코미디를 만났을 때 블랙코미디란 역설적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의 하위 장르다. 우울하거나 무서운 내용을 익살스러운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삶뿐만 아니라 우리의 시선까지 뒤흔들었습니다. 이젠 우리가 팬데믹을 직시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시선을 끌다, 시야를 끌다-시끌시끌’은 사진을 통해 팬데믹에 시선을 끌어와 독자의 시야를 확장합니다. 팬데믹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화두를 사진기획 6부작으로 전합니다. 시끌시끌 여섯 번째 주제, 코로나19와 지역사회의 회복입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사진영상전공 석사과정 프로젝트팀과 흑석동을 방문해 중앙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음압병동 간호사와
찰칵. 찰나의 순간, 사진 한장 속에 이야기가 담긴다. 사진 속 모든 피사체는 얼음처럼 멈춰있지만 사진이 눈으로 흘러들어온 순간 마치 동영상처럼 이야기가 재생된다. 여기, 이야기 꾸러미를 한 아름 안고 있는 비주얼 저널리스트가 있다. 약 20년 동안 한 손에는 카메라 다른 한 손에는 수첩과 볼펜을 든 김경훈 동문(사진학과 93학번)이다. 사진 속 김경훈 동문 또한 멈춰있지만 그에게는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멕시코가 맞닿은 곳. 최루탄 연기가 피어올랐다. 엄마는 애니메이션 주인공 엘사가 그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고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끄는 메인스테이지. 하지만 무대 주인공의 뜨거운 열정은 조명과 관심이 꺼진 백스테이지에서도 계속됩니다. ‘백스테이지’에서는 메인스테이지 뒤 중앙인의 시간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이번학기 마지막 주인공은 바로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지하 4층에 위치한 ‘참슬기 식당’과 ‘카우버거’인데요. 시간과 돈이 없을 때 그러나 배가 고플 때 중앙인이 찾는 곳이죠. 굶주린 배를 한가득 채워주는 학식과 버거는 텅 빈 마음도
젊음, 가장 빛나는 시기. 여러분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가고 있나요?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진 않나요. 이렇게 젊은 날의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학기 중대신문 심층기획부는 20대 청춘, 그 젊은 날의 초상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초상은 ‘빠순이’입니다. 학창시절 여러분이 좋아하는
“그림 한 장, 한 장을 새롭게 그리고 있어요. 몇십년을 그렸지만 변화를 멈추지 말자는 마음가짐이에요.” 프로는 달랐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쉬지 않고 도전하는 김형태 일러스트레이터(시각디자인과 96학번). 남의 게임 캐릭터를 그려주던 그는 어느새 자신의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 ‘과장된 욕망’을 그리다터부에 맞서는 일러스트레이터 궁극적인 꿈을 향해끊임없이 내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겉보기에 완전히 다른 21살 동갑내기가 팀을 이뤘다. 달콤한 음악을 추구하는 멜로우 슬립의 정현씨는 찬영씨의 목소리를 생각하며 부드러운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붙인다. 찌는 여름날의 골방에서 두 남자가 만들어낸 사랑 노래를 듣기 위해 멜로우 슬립을 만나봤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보편적 사랑의 과정을악기 본연의 소리로 달콤하게 담아내다멜
첫째날육갑의 신 바쁜 축제 일정 속에서 공연을 제대로 즐기고 싶으신가요. 축제를 빛낼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공연의 별미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연 첫째날에는 중앙대의 명물과 개성 넘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대결인 ‘육갑의 신’이 펼쳐집니다. 이 대결은 재능과 예능감을 가진 중앙대생을 뽑는 자리입니다. 육갑의 신엔 총 4팀이 참가해 막강한 춤 실력을 뽐
축제기획청룡가요제 올해도 청룡가요제는 ‘핫’합니다. 총 96팀이 청룡가요제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예선전과 준결승전을 거쳐 최종 결승 무대에는 10팀이 오르게 됐습니다. 23일 대운동장에서 열리게 될 최종 결승은 1차전과 2차전으로 나눠서 진행됩니다. 1차전에서 10팀은 5개조로 나뉘어 2팀씩 지정곡으로 대결을 펼칩니다. 각 조에서 승리한 한 팀씩 총 다섯
대학신문이 고루하면 안 된다. 중앙일간지 못지않게 비주얼한 신문이 되어야 한다. 왜? 통통 튀는 상상력을 지닌 대학생들이, 그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야만 할 대학생들이 읽는 신문이기 때문이다. 우선, 신문 한 부에 쓰는 수십 장의 사진을 좀 더 신경 써서 배치할 것을 청한다. 8-9면 문화면 특집 ‘종교가 답이다’의 사진을 보자. 왼편의 사진은 신문 한 면
11년만의 화려한 컴백. 이현승 감독이 돌아왔다. 와 를 통해 비주얼리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진 그. 그의 영화에는 잊혀진 감성을 되찾게 해주는 묘한 마력이 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되 결코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는 뚝심있는 이 남자, 을 진두지휘한 이현승 감독을 만났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새로운 것에 대한 동
피쳐 에디터는 스타 인터뷰, 영화, 미술, 음악 등 패션 잡지에서도 가장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그렇지만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다! 화려한 잡지가 탄생하기까진 혹독한 업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시현(이하 안): 피쳐 에디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김나래(이하 김): 잡지 에디터는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요. 패션, 뷰티 그리고 피쳐 에디터죠. 패션
-<Ceci Campus>의 소개<Ceci Campus>는 본지인 <Ceci>와 연동돼 2009년 5월 처음 발행 됐다. <Ceci>가 다루지 못하는 대학 컨텐츠를 수용해 캠퍼스 매거진으로 특성화 한 것이다. <Ceci Campus>는 ‘커리어도 본인이 스타일링 할 수 있다!’라는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동시대 예술 창작과 교육의 환경변화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예술의 장르, 생산양식, 종족성에 괄목할 정도로 통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술의 통섭은 첫째, 근대 이후 오래 동안 분리되었던 예술장르들이 융합하여 새로운 혼종적인 양식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 글로벌 시대 서양과 동양, 중심과
여기는 부천!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BICOF)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사무국 앞 입니다. 밤 열시가 다 돼 가는데도 여전히 환하네요. 그럼 사무국으로 들어가볼까요? 들어서자마자 벽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숫자들에 놀랍니다. 하루하루의 일정이 일별로 나란하게 붙어있네요. 8월 중순부터 축제 당일까지 하루도 빠짐이 없습니다. 열 댓 명의 직원들은 사
지난 20일 ‘대학교양영어,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주제로 본관 3층에서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교양교육연구소(소장:최영진, 교양학부장, 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개소 기념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교양영어 교육의 발전방향과 중앙대 학교영어프로그램의 개선방안을 논의했다.최영진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각 대학의 교양 영어교육 현황을 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커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광고적 기능이다. 드라마 제목, 앨범 자켓, 영화 포스터 모두 1차적으론 광고의 기능을 충족시키고 있고, 이를 넘어서 고유명사처럼 브랜드로 자리 잡기도 한다. 한 마디로, 요즘 커버는 광고이자, 브랜드인 셈이다. 주위에서 가장 쉽고, 많이, 자주 볼 수 있는 광고이자 브랜드는
참으로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아닌가. 소설 『다빈치코드』는 문자화된 비주얼이었고 그래서 눈으로 확인하고픈 조바심까지 채워주지는 못했다. 영화는 그 각자의 상상도를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실현시켜 줄 모든 시각 예술의 총화로 보였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이것은 예수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관객의 기대는 오히려 예술에 관한 영화이기를 편든다. 필요했던 것은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