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전체로 번지는 관심 공생의 원리를 깨우쳐야캠퍼스 어딘가에 앉아 눈을 감고 집중하면 자연이 드러내는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와 새의 맑은 울음소리, 코를 자극하는 은은한 꽃향기는 생각보다 다양한 생명이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을 오감으로 깨닫게 한다. 그렇다면 캠퍼스 안 존재에 주목하는 일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환경문제 해결의 첫걸음 최근에 일어난 많은 자연재해는 기후변화가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점을 경고한다. 코로나19 역시 생태계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
6월 5일은 환경의 날입니다. 1972년 6월에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날이죠.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이를 접할 때는 심각하게 느끼다가도 일상에서는 크게 실감하지 못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 사회부는 캠퍼스 안 생태에 시선을 돌렸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여정도 결국은 바로 앞에 걸음을 떼야 시작되는 법이죠. 우리의 주변에는 어떤 생명이 자리잡고 있을까요? 글·사진 김서경 기자 kim_quartz@
기자는 내향적인 성격이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관심을 받기 위해 나댔던 순간도 있지만 결국에는 내성적인 사람으로 자랐다. 이런 성격은 기자로 활동하는 데 큰 어려움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취재원에게 전화할 때면 항상 떨리고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심지어 목소리가 격양됐던 취재원과 전화를 끝내고 운 적도 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민망하지 않은 척 말을 걸지만 누가 봐도 민망해 보이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처럼 최악의 조건 속에서 어떻게 기자로 남을 수 있었을까. 첫 번째 비결은 내성적인 성격을 초월할 수 있는
‘Telescope’는 멀리 있는 물체를 볼 수 있는 망원경을 의미합니다. ‘Microscope’는 작은 물체를 확대해서 보는 현미경을 뜻하죠. 이처럼 ‘캠퍼스코프(Campuscope)’는 캠퍼스 안 사회 현상을 바라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현상은 ‘대학생의 성(性)과 성교육’입니다. 성인에게도 성은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죠. 그 이유는 성이 인간의 본질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자세한 내막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김서경
심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체제는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경사를 오르다’는 사회 문제이면서 동시에 경제적인 이슈를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 올라갈 경사는 과시적 소비와 향수(鄕愁) 제품에 대한 선호입니다. 이러한 소비 경향이 생긴 사회적 원인을 넘어가려고 합니다. 함께 올라가 볼까요? 경사가 아주 가파를지도 모릅니다!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올해 신년 첫 정기 세일에서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는데
기자는 ‘독도아카데미’ 제48기에 참여해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독도 탐방 교육에 다녀왔습니다. 독도아카데미는 일본의 장기적 독도침탈전략에 대비해 국제적 실천 운동을 전개하는 단체인데요. 독도주권교육과 독도탐방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죠. 기자가 독도에서 직접 마주한 생생한 순간을 소개합니다!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 中 ‘독도’는 그
대학 본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일부 대학의 위기도 결국 사회의 위기올해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3월 20일에 처음 벚꽃이 피었다. 광주시와 부산시, 서울시의 벚꽃 개화 시기는 각각 3월 22·24·28일이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말이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따뜻한 남쪽 지방의 대학부터 없어진다는 의미다. 이처럼 현재 대학가에는 큰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대학 구조조정’이다. 대학 생태계의 불균형 대학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학령인
‘A 하나에 기쁨과/B 하나에 안도와/C 하나에 씁쓸함과/D 하나에 괴로움과/F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 시인의 을 성적과 관련해 패러디한 시의 구절이다. 이같이 학생이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은 성적이 가져올 결과와 관계가 있다. 캠퍼스 안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성적에 질문을 던져봤다. 4.5는 4.4보다 높으니까 제한된 자원을 배분할 때는 선발 과정이 필요하다. 종종 교내의 선발에서는 ‘성적’이 준거가 된다. 최성수 교수(연세대 사회학과)에 따르면 성적을 선
사회는 묻는다. ‘왜 청년의 관심이 투자에 쏠렸을까?’ ‘청년’이라는 안경을 쓰고 사회를 바라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청년을 통해 사회의 이면을 바라보자. 투자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투자를 향한 청년의 관심을 설명하는 원인으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언급된다. 은행 예금 금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투자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양승훈 교수(경남대 사회학과)는 계속된 저금리 시대를 설명했다. “예금 이자가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
심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체제는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경사를 오르다’는 사회 문제이면서 동시에 경제적인 이슈를 이야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에 올라갈 경사는 ‘대학생의 투자’입니다. 대학생의 투자 열풍을 통해 사회 모습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함께 올라가 볼까요? 경사가 많이 가파를지도 모릅니다! 글·사진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공부, 스펙 쌓기, 아르바이트…. 최근 들어 대학생이 해야 하는 많은 일에 한 가지가
중앙대에서 가장 넓은 곳은 어딜까? 201관(서울캠 본관)에 위치한 국제교류팀 사무실이라고 답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학생이 오고 가기 때문이다. 이곳, 국제교류팀에는 중앙대와 깊은 인연을 가진 사람이 있다. 바로 신중범 국제교류팀장이다. ‘우리의 중앙’을 상상하는 신중범 팀장을 만나고 왔다. -국제교류팀은 어떤 일을 하는지. “학위 과정과 비학위 과정으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어요. 학위 과정은 학부나 대학원에서 유학생을 받는 거죠. 비학위 과정은 해외 대학과 협정을 체결해 학생이 오가는 거고요.
참슬기식당에 이용자 몰려 계속해서 인력 충원할 예정학생사회에서 310관(100주년기념관) 참슬기식당 운영에 관한 불만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참슬기식당의 많은 이용자에 비해 식당 근로자가 부족해 보인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9일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에 게시되기도 했다. 최근 참슬기식당에 긴 대기 줄이 들어서 일부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A학생(의학부 4)은 “줄이 길면 오래 기다려야 해 불편하다”며 “줄이 식당 밖으로 나가면서 통행에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긴 줄을 보
부채는 또 다른 짐이 되기도 온전히 학업에 집중할 수 있길 학자금대출제도는 한국장학재단이 대학(원)생의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다. 그 종류에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 등이 있고 학자금은 대학(원)이 통보한 등록금과 생활비로 구분된다.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주거 대출도 존재한다. 위와 같은 대출은 상대적으로 이율이 낮다. 또한 경제활동 및 금융경험이 부족해 신용이 없거나 낮은 학생 또한 신청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학생들에게 경제적
3월이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 덕에 이제 패딩 점퍼를 입으면 덥다. 그동안 추위를 막아주었던 패딩 점퍼가 할 일을 마치고 옷장에 들어갈 때가 왔다. 열심히 살아온 것을 증명하듯 서너 달을 동고동락한 외투의 소매 끝에 때가 많이 꼈다. 매년 이맘때 겨우내 입었던 겉옷을 세탁소에 맡기면서 봄을 맞이해왔다. 세탁소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우리 가족이 오랫동안 단골이었던 세탁소 사장님이다. 세탁소 사장님과의 인연은 이사를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기억한다. 몇 년 전 겨울에 이사를 갔던 우리 가족은 외투를 어느 세탁소에 맡길지 고민
전통적으로 대학 졸업, 취업, 독립적 가구 형성, 결혼, 출산의 순서는 표준화된 삶의 일대기로 여겨졌다. 과거에는 이러한 생애 과업을 20대에 달성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일자리가 부족하고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저성장시대에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은 어려워졌다. 또한 결혼과 출산이 개인의 선택이 되면서 표준화된 삶의 일대기가 흔들리고 있다. 화석으로 시대 바라보기 대학생은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자격증 취득, 인턴십 경험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정고운 교수(경희대 사회학과)는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가속된 개인화가 학년
많은 시민이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사회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에는 공백이 존재한다. 차별금지법에 관한 논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모두’를 보호하는 법 차별금지 관련 법안은 2007년 이후 발의와 폐기를 반복하며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차별금지 사유와 관련해 ‘성적 지향’을 포함하는 것에 대한 일부 종교단체의 반대 영향이 있다.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처음 발의된 차별금지법이 국회에서 의논되지 못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평등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평등 - 중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유세 활동이 활발하다. 그 속엔 다채로운 색으로 꾸며져 있고 곳곳에 하트가 그려진 유세 차량이 있었다. 바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활동하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란? 차제연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다양한 단체가 모인 연대체다. 이달 기준 161개 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차제연은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운동을 하는 동시에 강연과 기고로 대중에게 차별금지법의
‘올여름의 할 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지난여름 광화문 글판에 내걸린 김경인 시인의 글을 보며 이번 학기 여론부는 당신의 그늘 속으로 찾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순간으로부터 뜨겁게 달려 어느덧 추운 겨울에 닿았는데요. 여론부가 함께 할 마지막 당신은 ‘코로나19 확진자’입니다. 코로나19라는 추운 계절을 나고 있는 당신의 그늘을 읽어봤습니다. 누구에게나 겨울은 찾아옵니다. 다만, 서로 함께한다면 그 어떤 겨울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내가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치료받는 과정에서 느낀 경험은 ‘우연’이었을까요? 이러한 물음에 관해 이민아 교수(사회학과)와 김주영 교수(삼육대 보건관리학과)에게 자문해봤습니다. ※ 해당 기사는 개별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다수가 주변으로부터의 비난을 걱정하고 죄책감을 느끼는데. 이민아 교수: 한국은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졌어요. 집단의 규범을 벗어나면 사회적 비난과 낙인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죠. 개인의 방역과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그런
‘아리아리’는 여럿이 다 뒤섞여 또렷하게 분간하기 어려운 상태를 뜻합니다. 동아리라는 울타리 아래 모인 각양각색 청춘이 이리저리 뒤섞인 모양을 두고 아리아리하다 할 수 있겠네요. ‘아리아리’ 흘러가는 동아리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그 속에 ‘동동’ 떠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포착했습니다. 이번 주는 수어봉사 동아리 ‘손짓사랑’(서울캠 중앙동아리)과 해동검도 동아리 ‘해동검도’(서울캠 중앙동아리)를 만납니다. 두 동아리에서 만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