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전까지 교수는 노조를 결성할 수 없었는데요.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 제2조에서 단결권 인정 범위를 초·중등교원으로 제한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주의 숫자는 ‘9’입니다. 지난 2018년 헌법재판소는 해당 조항에 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교원노조법이 개정됐죠. 지난 9일 해당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합법적 교수 노조 설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일부 교수는 이번주 중 노조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데요. 빠르면 이번주에 중앙대
교원노조법 개정안 공포로교수 노조 설립 가능이번주 중 설립 신청할 예정“권리보장 및 교육운동 필요해” 지난달 20일 제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교수의 노동조합(노조) 설립이 가능해졌다. 이는 교수의 노동권을 법적으로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환영받는다. 반면 교수 노조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점과 교섭창구를 단일화했다는 점 등 여러 우려도 크다. 지난 1987년부터 중앙대 교수사회의 목소리 대변을 자처했던 교수협의회(교협)는 이번 개
대학사회에서 등록금 반환을 두고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등록금 반환 담론 2부작’은 지난 2주 동안 각 주체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등록금 담론에 있어 학생과 대학 그리고 교육부는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학생-대학-교육부 사이 엇박자는 좀처럼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에 상응하는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사회는 강의의 질이 하락한 점과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점 등을 이유로 등록금 환불 목
“바늘이 7에 있는데 왜 35분이에요” 아파트 앞 공원에서 손목시계를 뚫어져라 보다 울상을 지었습니다. 옆에 앉은 할머니께서는 다시 말씀하십니다.“긴 바늘과 짧은 바늘은 다른 거야. 긴 바늘이 한칸 움직이면 5씩 커지는 거야”그렇게 짧은 바늘이 두 세칸이나 움직이고‘시계'를 볼 수 있게 됐죠. 15년 전 시계 보는 법을 배웠던 그곳에 할머니와 함께 다시 앉았습니다. 당시 없던 노란 ‘노인보호구역’ 안내판이 보이네요.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일까요,
투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이번주 노사 협의 예정돼지난달 28일 양캠에서 노동조합(노조) 임시총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임시총회는 심의 안건 투표만 진행했다. 대신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안내 영상 게시, 질의응답 라이브 방송이 이뤄졌다. 이번 임시총회의 주요 심의 안건은 ‘2019학년도 단체협약서 체결 승인안’과 ‘2020학년도 노사협의회 합의서 체결 승인안’이다. 2019학년도 단체협약서 체결 승인안에는 ▲타대 등록금 지원액 인상 ▲직계 자녀 중
‘감독하고 검사한다.’ 감사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개 달갑지 않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감사가 필요가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낸 돈이, 기부한 물품이, 쥐어준 권력이 잘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중앙감사위원회(중감위)는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의 특별기구로 학생자치기구의 신뢰 증진과 합리적이고 투명한 예산 집행을 목적으로 출범했습니다. 중감위는 중앙대 학생자치기구가 독립적이고 동등한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구입니다. 지난학기 신설된 회계 감사기구
‘뜨거운 감자’라는 관용어가 있습니다. 갓 쪄내 김이 폴폴 나는 감자는 너무 뜨거워서 삼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함부로 뱉어내지도 못합니다. 이에 빗대 다루기 어려운 문제를 일컫는 말로 ‘뜨거운 감자’라는 관용어가 쓰이곤 하죠. 몇년째 산업 전반에서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는 의제가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중앙대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포괄산정임금제도(포괄임금제)가 그 주인공입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계약 체결에 있어 기본임금에 제수당을 포함해 지급하거나 매월 일정액을 제수당으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
4년 5개월 만에 위헌 결정생명권·집회의 자유 침해 맞아직사살수, 최소 범위로 사용해야향후 살수차 운영 지침마련 예상백남기 동문(행정학과 68학번)을 사망에 이르게 한 민중총궐기 집회 직사살수 행위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헌재)는 지난달 23일 경찰의 직사살수 행위가 생명권과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5년 11월 14일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은 살수차를 배치해 물대포를 분사했다. 백남기 동문은 약 13초 간 직사살수 된 물대포를 머리와 가
308관(블루미르홀) 학생식당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한식, 양식, 특식으로 운영했던 푸드코트는 ▲찌개, 철판요리 등을 제공하는 ‘봄이 온 소반’ ▲면, 덮밥류를 제공하는 ‘Chef's Counter’ ▲테이크아웃 음식을 판매하는 ‘PickyPicker's’ ▲즉석조리기를 사용하는 ‘마이보글’ 등 4코너로 구성됐다. 한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 실시로 인해 현재는 일부 코너만 운영 중이며 정상오픈은 오는
교육 인프라 구축 진행해“학생 참여 적극적으로 이뤄져야”중앙대는 지난해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핵심가치는 자율강화, 혁신성장, 성과제고로 CAU2030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성 보장과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한다. 지난 1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을 살펴봤다. 중앙대는 지난 2018년 10월 10일 중장기발전계획인 CAU2030을 공포하고 ‘학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은 우리 삶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 교육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앙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인 인공지능 학습 지원 프로그램도 도약을 위한 날개를 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추진단 송해덕 단장(교육학과 교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은 무엇인가. “중앙대는 중장기발전계획에 근거해 대학혁신을 위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학생이 미래사회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이제는 과거의 가르치는 교육방식을 넘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덮친 대학의 봄. 학생과 교수는 ‘접촉’이 아닌 ‘접속’으로 만났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라는 낯선 풍경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실험·실습 및 실기 수업 진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눈빛을 나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은 아직 기계가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중앙대는 모든 수업의 온라인 진행을 원칙으로 하지만 불가피한 수업에 한해 강의실 불을 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낯선 모
"이렇게 수업하는 게 맞는 건가 연예인 아니라 녹화 낯설어”“달라진 학내 풍경이 마치 영화 한 장면 같아”코로나19로 인해 낯선 환경 아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실험·실습 및 실기 수업에 한해 대면 수업이 시행 중이다. 이례적인 상황을 겪고 있는 교수와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에는 김도형 교수(성악전공), 이상현 교수(식물생명공학전공), 이영하 학생(연희예술전공 4), A학생(디자인학부)이 참여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학생과 교수를 개별적으로 인터뷰한 후 좌담회 형식으로
중앙대, 교육 혁신에 앞장서연구의 질적 성장 방안 준비 중수업권 보장이 가장 우선돼야합리적 요구사항 전적 수용할 것대학은 최고 교육기관이다. 급변하는 사회, 학령인구 감소 등 변화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대에서 대학은 갖가지 도전 가운데 놓여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대학의 수업방식은 크게 바뀌었다. 가르치고 배우기 위해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가. 백준기 교학부총장(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을 만나 중앙대가 걸어갈 교육의 길을 들어봤다. -교학부총장직에 있어 가치를 두고 있는 부분은. “교학
합리적 계약 위해 검토 진행불법 소프트웨어 근절 선행돼야중앙대가 Adobe사와 맺어왔던 Adobe SW 라이선스 계약이 지난 18일 만료됐다. 이에 대학본부는 현재 Adobe사의 판매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재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중앙대는 행정업무와 강의, 실습 용도로 Adobe SW를 지원하고 있다. Adobe SW 지원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방식은 ‘개별 라이선스 구매 방식’과 ‘사이트 라이선스 구매 방식’이 있다. 개별 라이선스 구매 방식은 한정된 수량만큼 소프트웨어
독재정권을 향해 민주화를 외치던 시위뿐만 아니라, 경찰에 연행된 뒤 당한 구타와 물고문까지. 이 모든 장렬한 투쟁과 참혹한 고문은 누군가의 남편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 처음으로 기고문을 봤습니다. 가슴이 벅차더라고요. 심하게 고문을 당해 그토록 몸이 안 좋았구나.” 지난달 중순, 이창자 동문(보육학과 63학번)은 처음으로 남편 은천기 동문(정치외교학과 59학번)의 기고문을 봤습니다. 1961년 4월 20일 중대신문 제178호에 실렸던 ‘4·19혁명 한돌 맞이 학생 수기’에 실
잊지 말아야 할 봄이 있습니다. 60년 전 봄날의 외침은 우리 가슴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죠. 이는 4·19혁명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근간임을 의미합니다. 중앙대 학생들도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교문을 나섰습니다. 민주화를 외치던 거리, 중앙대는 두번째로 많은 희생자가 나온 대학입니다. 의와 참의 정신을 잇기 위해 1960년 4월 19일을 되새겨보려 합니다.1960년 4월 19일 약 3만명의 학생
꽃이 만개한 사월입니다. 벚나무 넘어 사월의 의혈탑 앞에 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의혈탑은 60년 전 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1960년 봄. 부패한 독재정권을 향한 학생들의 분노는 차올랐습니다. 중앙대 학생들은 교문을 박차 한강대교를 건넜고 과거 내무부가 위치했던 을지로를 향해 걸으며 불의에 항거했습니다. 권력은 학생들을 무력으로 진압했지만 결국 쓰러진 건 정권이었습니다. “우리 중앙 전당의 건아가 교문을 박차고 한강교 입구에 대기 시켰던 붉은 소방차 붉은 물의 세례를 돌멩이로 항거하던 그때. 총탄과 최루탄에 채 피지
퇴직교원을 위한 정부포상·공로패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수여식은 지난 1일 201관(본관) 총장회의실에서 교육 발전에 기여한 퇴직교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정부포상 대상은 장기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공사생활에 흠결 없이 퇴직하는 공무원, 사립학교 교원이다. 수상자로 중앙대는 퇴직교원 15명이 선정됐으며 8명이 이날 수여식에 참석했다.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은 신광영 명예교수(사회학과)는 “정년 이후에도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대학 구성원이 세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