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참 열심히 정면으로 부딪혀 오는구나. 거절할 때조차 최선을 다하는구나.” 최근 고아라 동문(연극영화학부 08학번)이 출연한 에서 임바른(김명수 분)이 박차오름(고아라 분)에게 한 대사다. 옥림이, 나정이, 박차오름까지. 생각해보면 그동안 그가 맡은 역할은 늘 꿈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가 만난 ‘고아라’라는 사람 역시 그랬다. 그가 써내려간 일기장엔 어떤 꿈과 열정이 담겨 있는지 들여다봤다.“중앙대 연극영화학부에서저를 발견했어요“&lsqu
카페에서 과제를 하는 중이었어요.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 불쑥 말을 걸었습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잠시만 도와주세요.” 노트북을 펼친 그는 구직 사이트를 열어둔 채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습니다. 직업 선호도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죠. “잠시만요.” 기자는 그를 대신해 마우스를 잡았습니다. “직업선호도 검사 S형 맞아요?” 그가 찾던 항목을 열고 화면에 적힌 글자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는 짧은 대답과 함께 고개를 숙여 보였습니다.
이번 학기 기자는 교환학생으로서 미국 대학교에 다녔습니다. 소중한 인연들도 만났고 즐거운 여행도 했지만 학생으로 생활한 만큼 한국과 사뭇 다른 수업 방식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많아봐야 스무 명뿐인 강의실에 교수님보다 학생들이 더 말을 많이 하는 진귀한 풍경까지. 말로만 듣던 미국식 수업을 직접 들어보니 신선한 충격의 연속이었죠.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평가 방식입니다. 미국 대학은 대부분 절대평가 방식을 취합니다. 기자가 다녔던 학교도 마찬가지였죠. 다른 학생 점수와 상관없이 본인이 90~100점을 받았으면 A, 80
실험자가 피험자 5명에게 외국 음식이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 요리를 건넵니다. 맛을 보고 어느 나라 음식인지 맞춰보라고 요청하면서요. 피험자들은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정답을 유추하기 시작합니다. 모두 정답이 적혀 있는 팻말을 든 상태죠. 각각 베트남, 대만 등 여러 국가를 답으로 제시한 뒤 팻말을 뒤집어 정답을 확인합니다. 뒤집은 팻말엔 ‘개’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경악, 당황, 헛웃음, 분노…. 자신이 먹은 게 개고기였다는 사실을 인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