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가 되던 작년 초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한 가지 조금은 엉뚱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나이가 60세가 되면 무언가 의미가 있는 인생의 시점이 아닐까 해서, 동년생 친구들에게 그 때까지 각자 한 가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는 취지의 제안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나이 들어감’에 대하여 그다지 밝은 인식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우리 스스로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나 둘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서 그러한 제안을 했던 거지요. 저는 늘 꿈꾸어
온라인 커뮤니티 성차별 목격 많아“성 인지 감수성 키워야” 성평등 관련 학내 이슈가 끊이지 않은 한해였다. 지난 5월 서울캠 총학생회가 FOC 사업을 중단했고 이와 관련해 상반된 의견의 청원이 게시됐다. 이후 같은달에 중앙대 페미니스트 총궐기가 진행됐고 지난달에는 서울캠 성평등위원장단 파면과 그에 따른 대자보 게시가 이어졌다. 중앙대의 성평등 의식은 얼마나 정착돼 있는지, 학내 성차별 해소를 위해 학교는 어떤 노력을 더해야 할지 학생 의견을 살펴봤다. 정말 ‘대체로 정착’됐나 학생들은 대체
청년 창업과 지역 상생 통한지역혁신 프로젝트창업육성·지역협력 진행됐지만대학문화 사업은 기획단계모든 중앙인 위한 홍보 필요해 대학의 역할이 단순히 지식과 기술 전수로 한정되던 시대는 지났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캠타 사업)은 지역과의 상생을 통한 창업 육성 및 미래가치 창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2017년 12월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뒤 올해 사업 서막을 열었다. 시행 첫해의 사업 실행 현황 및 보완점을 짚어봤다.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중앙대는 ▲창업 육성 ▲지역 협력 ▲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3차원의 공간과 1차원의 시간으로 구성된 4차원 시공간이라고 한다. 공간은 전후, 좌우, 상하 그 어디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현재에서 미래로의 오직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물리학의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우주의 모든 변화는 무질서도(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만 이루어진다. 따라서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방향인 과거의 시점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깨어진 유리잔은 스스로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지 않으며 과거로 돌아가 우리의 삶의 흔적을 바꾸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엔트로
일자리 사업 원활하지만청년 활동공간 확보 부족해동작구는 노량진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 학원가가 형성돼있다. 더불어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등 3개 대학교가 자리 잡고 있어 청년들이 꿈을 위해 정진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서울연구원 도시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동작구의 청년인구는 총 102,28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청년 비율이 약 25%에 달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네번째로 높은 청년인구 비율에 해당한다. 청년이 중요 구성원으로 존재하고 있는 동작구의 청년 복지 현황과 그 보완점을 전문가와 함께 살
주민 및 고속도로 이용객 대상의료 응급상황 대응 가능해져안성휴게소에 공공의료기관 ‘경기도립안성휴게소의원’(안성휴게소의원)이 들어선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공의료기관이 들어서는 사례는 국내 최초다. 지난달 16일 경기도는 ‘경기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의료취약지역 의료기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하고 입법예고했다. 안성휴게소의원은 내년 상반기 안성(서울방향)휴게소에 개설된다. 경기도청 보건의료정책과 이미진 주무관은 “안성휴게소는 경부선에 위치해 통행량이 많아 개설지로 선정됐다&
공영주차장 복합화사업 진행주민편의와 청년주택 챙긴다 동작구가 지난 6일 청년 주거난 완화와 공공시설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주택공사(SH)와 ‘공영주차장 복합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동작구는 행복주택, 공영주차장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공영주차장 복합화 사업은 공영주차장의 미활용 면적을 주민편의시설과 행복주택으로 추가 개발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단일사업 과정으로 주민 생활환경문제와 청년 주거난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다. 체결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동작구의 부지 무상사용 허가 ▲국토교통부 및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동묘 벼룩시장을 ‘세계 최고의 패션거리’라며 극찬했다. 과감한 원색, 등산복과 정장의 믹스매치, 끌어올린 배바지에 큰 영감을 받은 그는 이후 동묘 거리 패션을 재해석한 고프코어룩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명 ‘코리안 할배룩’이라는 말까지 탄생시킨 동묘 벼룩시장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중고 의류부터 각종 골동품까지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단돈 2000원으로도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만물상점의 거리, 동묘 벼룩시장의 역사 및 현황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지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갈등은 어느 면으로 보나 소모적인 갈등이다. 박근혜 정권 말기에 일어난 촛불시위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민주주의의 실천이었지만 지금의 둘로 갈라진 촛불은 대통령의 한사람에 대한 불필요한 집착에서 비롯됐다. 오천만 인구 중에 검찰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숱한 윤리적·법적 의혹을 지닌 단 한사람밖에 없다는 대통령과 여당의 주장이 국민을 분열시켰다. 조국 교수가 36일 만에 장관직에서 사퇴한 지금도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두 색깔의 촛불이 주말의 밤을 새우고 있다. 잘못된 인사를 덮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1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은 부산을 배경으로 삼는다. 극 중 주인공 ‘짱구’의 활동지로 나오는 서면시장은 현재와는 조금 다른 10여 년 전 모습으로 스크린에 등장한다. ‘서면시장’이라는 글씨가 적힌 건물 옆 골목에 늘어진 노점에서는 긴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풍겨온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서면 먹자골목의 역사, 현황, 전망을 톺아보기 위해 전문가, 시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먹거리 문화의 중심, 서면 서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중심지로 기능
인종, 언어, 혈통 등으로 ‘족(族)’을 구분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여기 개성과 취향으로 하나의 ‘족’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학기 문화부는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문화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딩펫족’의 족장과 함께했습니다. 아이 없이 반려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딩펫족의 문화가 궁금하다면 올해로 5년째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김아현·박종우 부부의 이야기에 주목해주세
겨울밤의 일등성으로 맨 눈으로 보아도 붉은 별. 오리온자리의 알파별은 베텔게우스(Betelgeuse)이다. 일천만년이 별의 나이치고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질량이 매우 큰 적색초거성인 이 별은 죽어가고 있다. 머지않아, 말하자면 약 백만 년 내에 베텔게우스는 초신성으로 폭발한다. 크기가 태양계의 목성 궤도에 필적하는 이 별이 폭발하면 보름달보다 더 밝게 낮에도 맨눈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몇주에 걸쳐, 길면 수개월에 걸쳐 빛나다가 장렬히 사망할 것이다. 내가 별의 일생과 베텔게우스의 죽음에 호기심을 넘은 학문적 관심이 생기게 된 동기
기자는 개강 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화부에 들어와 매주 기사를 준비하면서 학교 수업과 봉사활동, 영어 회화 과외를 병행해야 했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바쁘게 살아내고 나면 일요일에는 그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봐야 했습니다. 다이어리에 일정이 쌓여갈수록 바쁘게 살고 있다는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쪽엔 무언가 찜찜한 느낌이 자리 잡았죠. 잘 하고 있는 건지, 등 떠밀려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헷갈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어느 수요일이었습니다. 취재처는 전화를 받지 않고 수많은 상점
인종, 언어, 혈통 등으로 ‘족(族)’을 구분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여기 개성과 취향으로 하나의 ‘족’이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학기 문화부는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문화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노케미족’의 족장과 함께했습니다. 화학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거부하는 노케미족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노케미족의 문화가 궁금하다면 국제아로마테라피협회 윤금순 협회장과 배원규 교수의 이야기에 주목해주세요. 지금 시작합니다!
“커피 한잔할래요?” 관심이 가는 상대가 생겼을 때, 업무 중 졸음을 참을 수 없을 때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 현대인에게 커피를 마시는 일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행위 그 이상이다. 국내 커피 문화 활성화에 따라 지난 2017년 국내 카페 점포 수는 약 9만개를 넘어섰다. 다양한 카페가 각각의 개성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는 요즘 특히 눈에 띄는 카페거리가 있다. 공장형·창고형 카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성수동 카페거리의 실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9일 직접 찾아가 봤다.
당신이 무심코 걷고 있는 그 거리. 무슨 거리인지 아시나요? 걷다보면 카페거리부터 패션거리까지 특색 있는 거리를 골목골목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학기 문화부는 같은 듯 다른 두 거리를 비교 분석합니다. 해당 거리의 미래는 어떨지 ‘스포’까지 해드립니다! 이번주는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와 논현가구거리의 역사부터 전망까지 살펴봤는데요. 두 거리를 통해 앤틱 가구부터 수입 가구까지 자세히 톺아볼 수 있습니다. 두 가구거리의 앞날이 어떨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Focus On!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나와 약 2
최근에 일본의 마루야마 호다카라는 중의원 국회의원이 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을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죽도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 점거자를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을 두고 한국의 언론은 일제히 ‘망언’이라고 했지만, 다수 일본인의 생각이리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패배 이후 일본에서는 수시로 ‘정한론’을 펴는 이들이 나타났다. 막부시대 말기의 사상가 요시다 쇼인은 일본의 부국강병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내놓았다. 그는
본격적인 결혼준비에 돌입한 대부분의 예비부부는 크게 세 가지 선택에 부딪힌다. 일명 ‘스드메’라고 불리는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처럼 복잡한 형태로 변모한 웨딩 문화 속에 걸맞게 자리잡은 웨딩거리가 있다. 새로운 형태로 등장한 ‘스드메’ 문화의 중심 청담동 웨딩거리를 웨딩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봤다. 청담 전성시대의 서막 바야흐로 웨딩 문화의 청담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난 1990년만 해도 서울시 전체 웨딩드레스 업체 중 강남구의 점유율은 약 6.15%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