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線)을 넘어 선(善)을 향해통일은 과연 한국에 이득일까, 손해일까. 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통일비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통일비용은 통일 이후 남북한이 통합된 국가로서 정상 운영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독일 연방건설교통부의 분석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1991년부터 2003년간 1조 2800억 유로에 달하는 통일비용을 지출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느 정도 규모의 통일비용을 지출해야 할까. 통일편익에 시선을 맞추면 한국의 실정에 맞게 통일비용을 추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1001마리의 소떼와 함께 판문점을 넘었다. 이 ‘소떼 방북’은 금강산 관광 사업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었다. 1001이라는 숫자는 기존의 남북관계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금 소떼는 어디를 향해야 할까. 통일이라는 ‘한 지붕 아래 한 가족’이 어렵다면 남북경협이라는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가족들의 일대기 남한과 북한 간의 경제협력(남북경협)은 1990년 8월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과 「남북협력기금법」이 제정됨에
3월에 들어서면 중대신문에서는 매년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수습기자 모집인데요. 이번 학기 수습기자 모집 공고를 보니 작년 이맘때쯤 중대신문 면접시험을 봤던 때가 생각납니다. 면접에서 ‘중대신문이 종이신문으로서 추구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죠. 부끄럽지만 그때까지는 그다지 깊게 고민해 보지 않았던 기자는 ‘종이신문이 가진 느림의 미학이 있지 않을까요?’라는 다소 생뚱맞은 말로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당시 기자가 생각했던 느림의 미학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답을 미처 고민할 겨를도 없이 정신없었던 일
대학평의원 15인 전원 구성 의장·부의장 선출 절차 남아제10기 대학평의원회(대평)가 구성을 마쳤다. 대평은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정관」 144조에 따라 학칙 제정 등의 심의와 헌장 제정·예산·결산 등의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제10기 평의원은 교수평의원 7명·직원평의원 3명·학생평의원 3명·동문평의원 2명으로 이뤄졌다. 제10기 교수평의원은 ▲김태완 교수(도시시스템공학전공) ▲민경훈 교수(약학부) ▲송원호 교수(경제학부) ▲이석현 교수(실내환경디자인전공) ▲이세영 교수(의학부) ▲허정훈 교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홍광석 교수(체
제주도의 평범한 아이였던 김대홍 앵커(정치외교학과 85학번)는 넓은 세상을 마주하길 꿈꾸며 새로운 여정을 나선다.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종합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KBS 기자의 길을 걷는다. 이후 과학부, 사회부, 보도제작국을 거쳐 KBS 도쿄 특파원으로 근무한 그는 현재 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질문을 던져왔을 김대홍 앵커가, 그의 인생 브리핑을 시작한다. 글·사진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며 진취적인 도전을 이어갔던 사람 일본에
기사에 생동감을 THE하다, THE클립. THE클립은 중대신문의 지면에 실린 기사를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단편 영상 코너입니다.지~나가가버린 어~린 시절엔♪ 누구나 한 번쯤 따라 불러봤을 노래 '풍선'의 작곡가가 교내 중앙동아리 '블루드래곤'에서 활동하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주 뉴미디어부는 가수 겨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김성호 동문과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지금 바로 영상을 통해 추억에 흠뻑 젖어보세요! 촬영 | 변준혁 기자 wrkhrdhotsan@cauon.net제작 | 변준혁 기자 곽나영 기자
11월 17일 ‘서병직 동문(신문방송학과 75학번)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서병직 동문은 2013년부터 꾸준히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장학금을 전달하며 후배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가 타인의 미래를 응원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서병직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가 졸업한 신문방송학과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픈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2013년부터 매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약 600만 원씩 꾸준히 전달하고 있죠. 본디 하던 케이블TV
소설 부문 당선: 전병전 학생(단국대 문예창작과), 올해로 의혈창작문학상이 3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청년 문학도를 위해 문예창작전공 학생회와 중대신문에서 마련한 자리인데요. 전국 전문대 이상 학부 재학생(휴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11월 6일까지 시와 소설 두 부문을 공모했습니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구분해 진행했는데요. 시상식은 13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에서 진행되는 ‘서라벌·중앙대 문예창작전공 70주년 총동문회 행사’ 때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의혈창작문
인생을 살다 보면 때때로 거대한 시련의 파도에 휩쓸릴 때가 있다. 파도에 덮쳐진 이들은 대개 출렁이는 물결 속으로 손아귀에 쥔 꿈을 하릴없이 떠나보낸다. 반면 파도 위에 올라타 자신의 길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이도 있다. 노윤 동문(연극전공 14학번)은 가슴을 짓누르는 수압에도 젊음의 패기로 자신만의 노래를 파랑에 흘려보냈다. 남몰래 훔친 땀과 눈물은 훗날 그가 명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됐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연료 삼아 순항 중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다연 기자 almostyeon@cauon.net“데뷔한 지
세계적인 경영 교육 수준 입증돼 “온라인 강의 인프라 주목 받아”경영경제대가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로부터 재인증을 취득했다. AACSB는 경영대학이 갖춰야 할 교육 표준을 제정하고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경영대학을 국제적으로 인증하고자 설립된 기관이다. 경영경제대는 2017년 처음으로 AACSB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5년 단위로 실시되는 AACSB의 재인증을 위해 경영경제대는 미션·비전·전략의 상호 일관성 및 추진의 체계성을 비롯한 9가
-어떤 활동을 진행하는지. “매주 화요일엔 동아리원의 글을 익명으로 공개해 감상을 나누는 ‘문향’을, 매주 목요일엔 글쓰기 실력 향상을 목표로 주제 글쓰기 등을 진행하는 ‘학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향은 오랜 역사를 가진 활동인 만큼 문학동인회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죠. 문집도 제작하고 있는데요. 문집에 글을 싣기 전 서로의 글을 비평하는 합평회를 진행합니다. 이때 합평을 받은 글에 직접 그린 그림을 더해 교내에서 5일간 시화전을 열죠. 이외에 소모임 활동으로는 단체채팅방에 매일 하나씩 창작 글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
대학 졸업 후 사회에서 굳건하게 자리 잡은 동문들은 모교의 발전을 위해 중앙대로 눈길을 돌리기 마련이다. 대외협력처에서 동문의 금의환향을 맞이하고 있는 이무열 대외협력처장(의학부 교수)을 만나봤다. -현재 보직을 맡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보직을 맡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고 싶다고 해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하죠. 저는 미디어센터장에 이어 대외협력처장을 맡고 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주변에서 평가해주시고 저를 적임자로 봐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사업을 이끌었나.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위치한 다빈치캠. 이곳에는 다른 학교와는 사뭇 다른 대학가가 존재하는데요. 바로 ‘내리’입니다. 언뜻 보면 보통의 대학가와 다름이 없지만, 곳곳에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의 외국 음식점과 여러 외국인은 내리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듭니다. 내리의 대학가는 중앙대 제2캠퍼스가 안성시에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됐는데요. 이후 유학생과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점차 다채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가게가 늘어났죠. 이번 주 사진부는 다양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내리 곳곳을 뷰파인더로 담아보았습니다.봉정현
매년 학생들에게 인터뷰 기사를 쓰는 과제를 낸다. 짧은 시간 동안 인터뷰할 사람을 찾고 인터뷰 기사까지 써야 하는 학생들은 고역이겠지만, 사람들은 모두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 즐거운 경험이다. 강의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인용하자면, 인터뷰는 효율적인 취재 기법이면서 기사의 중요한 양식이다. ‘신문의 모든 글은 인터뷰를 토대로 한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기자는 독자를 대신해 인터뷰이에게 질문을 하고 기사의 재료를 얻는다. 기자가 묻고 들은 내용으로 만들어지는 게 뉴스라는 의미다. 중대신문도 매
‘화난 시대’가 되면서, 세상이 참 시끄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단지 병존할 뿐만 아니라, 공존을 위한 방도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진정한 배려는 무엇인가. 아마도 상대에게 ‘여백’을 주는 겸양의 자세가 아닐까. 노자는 ‘물’과 같은 처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물은 트이면 트인 대로 가고, 막히면 막힌 대로 쉰다. 또한 물은 담는 그릇의 모양대로 담긴다. 물의 이러한 유연함과 겸양의 자세를 노자는 눈여겨본 것이다. 사람이 서로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편
우리는 몸이 아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때면 약사에게서 약을 조제 받는다. 그렇다면 약사가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는다면 어떡할까. 약사는 약사회에 가 도움을 얻는다. 여기 전국 약사들의 권익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이가 있다. 바로 최광훈 동문(약학과 74학번)이다. 약사들의 권익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그는 오늘도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류에 발맞춰 약사회의 발전을 약(藥)속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다연 기자 almostyeon@cauon.net “대한약사
볍씨가 완연한 벼의 형상을 하기까지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묵묵히 견디며 옹골차게 영근 벼알은 많은 이의 식량이 돼 자국민의 영양뿐만 아니라 그 국가의 경쟁력까지 책임진다. 여기 볍씨와 같은 삶을 통해 쌀 가공식품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가 있다. 치기 어린 반항심에서 꽃 피운 젊은 청년의 학구열은 훗날 쌀 가공식품 연구계의 혁신으로 이어졌다. 예순이 넘는 나이에도 식지 않는 연구열로 전 세계적인 식품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이상효 동문(식품가공학과 76학번)을 만나봤다. 정다연 기자 almostyeon@cauon.ne
지난 8월과 9월 스위스 제네바 인근 에흐망쓰(Hermance)에 있는 브로셰(Brocher) 재단에서 연구를 하고 귀국했다. 브로셰 재단에서 체류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기술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민간기구인 브로셰 재단은 브로셰 부부의 유지를 받들어서 생명윤리 중심의 다학제간 연구를 지원한다. 필자는 ‘건강과 질병 개념의 구성적 진실 연구’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 중이며, 완성 후 저술로 출판할 예정이다. 이 재단에서 연구자들은 1달, 2달, 또는 3달 동안 체류하면서 연구 활동을 한다. 국제적십자사 본부
1960년 9월 19일은 중앙대의 학생자치위원회가 발족한 날입니다.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물러난 이후 유용태 동문(법학과 58학번)을 총위원장으로 선출하며 최초의 학생 자치기구를 출범시킨 것이죠. 그러나 험난한 시절을 비춘 학생자치의 현 위치는 위태로워 보이는데요. 올해 경영경제대와 인문대는 재선거를 통해 학생회장단을 선출했고 사과대와 적십자간호대는 재선거에서조차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입니다. 이우학 서울캠 학생지원팀 주임은 “코로나19 시기를 지나오며 학생 개개인이 파편
여족여수(如足如手). 팔다리가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형제도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라는 뜻입니다. 여기 학교에서의 시간까지 공유하는 형제자매들이 있는데요. 이번 주 여론부는 중앙대 곳 곳에서 오순도순 우애를 나누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오늘만큼은 형제자매에게 용기 내 고마운 마음을 전해 보면 어떨까요? 서로를 꼬옥 안아주CAU! 정다연 기자 almostyeon@cauon.net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정예진 학생(국어국문학과 석사 1차), 정예림 학생(역사학과 2) -안녕하CAU!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예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