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의 할 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지난여름 광화문 글판에 내걸린 김경인 시인의 글을 보며 이번 학기 여론부는 당신의 그늘 속으로 찾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순간으로부터 뜨겁게 달려 어느덧 추운 겨울에 닿았는데요. 여론부가 함께 할 마지막 당신은 ‘코로나19 확진자’입니다. 코로나19라는 추운 계절을 나고 있는 당신의 그늘을 읽어봤습니다. 누구에게나 겨울은 찾아옵니다. 다만, 서로 함께한다면 그 어떤 겨울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내가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치료받는 과정에서 느낀 경험은 ‘우연’이었을까요? 이러한 물음에 관해 이민아 교수(사회학과)와 김주영 교수(삼육대 보건관리학과)에게 자문해봤습니다. ※ 해당 기사는 개별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다수가 주변으로부터의 비난을 걱정하고 죄책감을 느끼는데. 이민아 교수: 한국은 개인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문화를 가졌어요. 집단의 규범을 벗어나면 사회적 비난과 낙인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죠. 개인의 방역과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그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기도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주변을 둘러보세요. 당신의 손을 잡아줄, 당신이 손을 잡아줄 이들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이번 학기 여론부는 당신과 손을 마주 잡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이번 주 우리가 함께할 당신은 ‘장애인’입니다. 장애는 극복해야 할 과제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장애는 그 자체로 하나의 개성이죠. 개성과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해 기자는 ‘서울정애학교’에 발을 디뎠습니다. 중앙대 장애학생 도우미들의
‘장애학생의 학교생활에 동행할 학생을 찾습니다.’ 중앙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매 학기 초 ‘장애학생 도우미’를 모집합니다. 모집 분야는 다양하죠. 강의 시간 동안 강의 내용을 정리해주는 ‘강의대필 도우미’, 강의실 간 이동 및 학교생활을 보조하는 ‘활동보조 도우미’, ‘시험대필 도우미’ 등이 있습니다. 장애학생 도우미와 장애학생은 나란히 동행하며 서로의 길을 넓게 터주고 있었습니다. -장애학생 도우미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문채
유대의 끈으로 이어진 연대의 힘은 강력하다. 아무리 힘든 역경일지라도 연대한다면 넘어설 수 있다. 중앙대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과연 잘 형성돼 있을까? 중앙대 통일외교안보동아리 ‘한반도미래연구회’는 남북한 출신 대학생을 모집한다. 하지만 현재 북한 출신 학생 동아리원이 없는 상태로, 북한이탈주민에 관한 정보조차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외대에는 재학 중인 북한이탈주민 학생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 ‘통일리더십동아리’가 있다. 통일리더십동아리는 약 40명 정도 규모로 봉
중앙대는 2016년 「소수집단학생 지원 규정」을 제정했다. ▲장애학생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 학생 ▲북한이탈주민으로 등록된 학생이 소수집단학생으로 분류된다. 당시 소수집단학생 지원 규정 제정은 ‘다문화가족 학생’과 ‘북한이탈주민으로 등록된 학생(북한이탈주민 학생)’을 지원하는 담당 부서가 생겼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이들은 학사팀, 학생처, 교학처에서 담당한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담당 부서들은 소수집단학생의 대학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 참여 또는 도우미(멘토) 지원, 소수집단학생이 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기도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주변을 둘러보세요. 당신의 손을 잡아줄, 당신이 손을 잡아줄 이들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이번 학기 여론부는 당신과 손을 마주 잡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이번 주 우리가 함께할 당신은 ‘북한이탈주민’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은 먼저 온 ‘미래’이자 먼저 온 ‘작은 통일’이라고 불립니다. 중앙대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작은 통일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북한 출신 중앙대생 한세인
나치의 일원으로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아돌프 아이히만은 말했습니다.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그는 죽어가는 이들의 절규를 듣고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저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이었죠. 폭력은 악이 아니라 무감각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소수성과 다수성을 섞어 들고 살아갑니다. 폭력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감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울려 살고있는 수많은 개성을요. 앨라이(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는 알록달록한 개성을 민감하게 느끼고 바
빨간색을 표현해야 했던 파란색 크레용 마침내 드넓은 바다를 그리던 순간지구가 뒤집어지고 세상이 무너져도 당신 편에 서겠다는 다짐. 이 마음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가족들에게 거부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는 성소수자들에게 사랑의 의미는 더욱 특별하죠.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커밍아웃 스토리』(성소수자부모모임 씀)에 담긴 말입니다. 미국의 ‘가족수용프로젝트’에 따르면 가족에게 거부당한 성소수자는 우울증 발생 위험과 자살시도 가능성이 크게 증가합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기도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주변을 둘러보세요. 당신의 손을 잡아줄, 당신이 손을 잡아줄 이들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이번 학기 여론부는 당신과 손을 마주 잡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이번 주 우리가 함께할 당신은 ‘성소수자’입니다. 성소수자는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살아갑니다. 이를 거스르는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자신의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은 성소수자의 삶에 있어 거대한 사건이죠. 커밍아웃이 가진 의미를 통해 성소수자의 삶을
기자가 체험한 노인의 삶은 이해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해 보였습니다. 오늘날 한국은 노인에게 얼마나 친절한 모습일지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충분히 헤아리며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을까요? 김미령 교수(대구대 지역사회개발·복지학과), 김범중 교수(사회복지학부), 장옥희 노인생애체험센터 팀장에게 자문을 구해봤습니다. ※ 해당 기사는 개별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틀딱’과 같은 노인 혐오 표현이 존재한다. 세대 간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김미령 교수: 젊은 세대는 노인의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기도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주변을 둘러보세요. 당신의 손을 잡아줄, 당신이 손을 잡아줄 이들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이번 학기 여론부는 당신과 손을 마주 잡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이번 주 우리가 함께할 당신은 ‘노인’입니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인데요. 노인 문제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죠. 우리 함께 손잡고 노인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가 봅시다.TV 속 광고에는 다양한 사람이 나옵니다. 그런데 광고에서 &lsqu
노인 소외와 세대 차이 현상에 관심 있는 중앙대 학생들이 뭉쳤다! 연합동아리 ‘SEN’의 중앙대 지부 소속 6명의 학생이 모여 ‘하트시니어’팀을 구성했다. 하트시니어는 연인.자녀.손주를 향한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매개로 노인과 세상이 소통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약 5개월간 이들은 노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청년의 시선에서 시와 짧은 글 형태로 각색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덧대 완성한 책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됐다. 노인과 함께하는 하트시니어 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노인의 삶은 우리 모두의 미래이며 누군가의 현재로, 그 누구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관심으로 말미암아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 듯 멀게만 느껴지죠. 노인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기자는 노인 체험복을 입은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길을 걸었습니다. 마음을 기울여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잠깐의 체험과 대화로 노인의 삶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익숙한 외출, 낯선 감각 안국역에서 흑석역으로 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낯선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에는 꽤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