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 무용을 전공해요. 그중 북치는 춤인 오고무와 풍고를 제일 좋아해요. 예전부터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게 소원이었어요. 하지만 입학 전에는 공연을 많이 못 해봤죠. 그런데 중앙대에 입학하고 첫 북 공연을 한 장소가 딱 국립극장이었어요. 그래서 이날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날 사용한 북채에 날짜도 적어 놨죠. 무용은 레퍼토리가 많아서 순서를 외우는 게 조금 힘들어요. 그래도 저는 공연에서 실수를 전혀 하지 않죠.(웃음) 북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손이 다 무를 때가 있어요. 물집이 잡히고 고통스러워요. 공연이 연달아 있
Q. 302관(대학원) 앞에 이건 뭔가요? A. 이 벤치는 ‘함께·같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앙상블’이에요. 1층은 사람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고 나머지 박스들은 중냥이(중앙대 고양이)들의 쉼터이기 때문이죠. 동아리원, 학생, 직원 선생님, ‘대냥이 프로젝트’ 분들까지 모두의 도움 덕분에 앙상블을 설치할 수 있었어요. ‘앙상블’이란 이름과 만들어진 과정처럼 중앙인과 중냥이가 앙상블을 이루면 좋겠네요. 앙상블은 제가 졸업한 후에도 계
저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작가가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감정표현이에요. 감정은 사람 간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사회학을 복수전공 하고 있어요. 북적북적한 203관(서라벌홀) 수업은 설레었어요. 이런 분위기에 긴장하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사회학을 배우면서 제가 사회과학에만 치중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지금의 저는 예술과 사회학이라는 두 가지 사고방식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개인 작업을 할 때 주제나 접근 방식이 많이 달라졌죠. 사회학이 작가의 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Q.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괜찮으세요?A. 축구 연습을 위해 모처럼 대운동장도 빌렸는데 비가 내릴 줄은 몰랐어요. 비 때문에 연습이 취소될 뻔 했는데 많은 동아리원이 참여해줬어요. 지금까지 동아리에서 많은 활동을 했지만 다 같이 모여서 빗속의 운동장을 달리는 지금이 나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사실은 지금 너무 추워서 손이 잘 안 움직이네요. 빨리 따뜻한 물에 샤워한 뒤에 동아리원들과 뒤풀이하러 가고 싶어요.(웃음)
오케스트라 연습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매주 두 번 이상, 어쩌면 매일 이용해야 하는 공간이에요. 음악학부 관현악 전공만 사용하는 공간이죠. 이곳은 저와 다른 악기를 다루는 많은 친구를 만나는 공간이면서 교수님과 선배들 앞에서 연주해야 하는 긴장되는 장소예요. 그래서 이곳에선 많은 감정이 들어요. 연주는 수정이 불가하기 때문에 더 떨리고 부담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관현악전공 학생들은 대부분 졸업 후에 이러한 환경에서 연주 활동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힘든 점도 많지만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더 열심히 연습하게 된답니다.
카티야&티나 저희는 슬로베니아에서 왔어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아는 사람도 없고 언어가 어려워서 힘들었죠. 하지만 글로벌 라운지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 한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고요! 특히 ‘Korean Lounge’ 시간에는 꼭 참여하고 있어요. 중앙대 학생들과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어서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여전히 한국어는 어렵지만 더 노력해 중앙대에서 소중한 기억들을 가득 담아가고 싶어요.
Q. 문예창작전공의 합평은 잔혹하다고 들었어요.A. 합평 때는 서로의 작품을 신랄하게 비평해요. 다른 친구들이 저보다 글을 잘 쓰는 것 같아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기도 했어요. 지난해 제 시를 본 동기들이 너무 ‘올드’하다고 비평했죠. 그때 교수님께서 ‘올드’함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시를 어떻게 묘사하고 풀어나가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이후 제 소신이 담긴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단 사실을 깨달았죠. 얼마 전 교수님께서 제가 요즘에 쓴 글을 읽으시곤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이
Q. 오늘은 머릿속에 어떤 내용을 저장하셨나요?A. 이요. 오늘부터 중간고사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추석 빼면 중간고사까지 2주밖에 안 남았잖아요.Q. 의욕이 넘쳐 보여요.A. 복학하고 첫 시험이라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있어요. 사실 저 15학번이지만 1학년 때 군 휴학을 해서 아직도 1학년이거든요.(웃음) 전 이루고 싶은 꿈이 많아요. 그래서
Q. 좋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A. 한국 대학의 ‘팀플’ 문화가 정말 좋아요. 프랑스에 있을 때는 주로 혼자 공부를 해야 했어요. 한국에서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수업도 듣고 과제도 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이 많아요. 이 스튜디오에 한국, 러시아, 독일 등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사진 작업을 했어요. 지난학기 암실실기 수업에서는 한 친구가 현
Q. 복학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뭔가요?A. 입대 전에는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이 공사 중이라 항상 공사장 한복판에 있는 좁은 길로 다녔어요. 지금은 310관에서 수업을 듣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복학하니 동기들을 만나기 힘들어 아쉬워요. 입대 전에는 동기들끼리 뭉쳐 다니면서 생일인 동기를 청룡탕에 던지기도 했었는데…. 지
Q. 한국화전공 작업실은 처음이에요.A. 저희 작업실은 타대에 비해 넓고 좋은 편이죠. 원래 작업을 위한 공간이지만 밥을 먹기도, 새우잠을 자기도, 동기들과 온갖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생활관 통금시간이 있어 작업실에서 함께 야간작업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사실 간이침대가 있었는데 제가 이번에 군대에 갈 줄 알고 후배에게 줘버렸네요. 그랬으면 안 됐는데&h
Q. 중앙대에서 저장하고 싶은 추억은 무엇인가요?A. 친근한 학생들과의 추억?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인사도 많이 해줘서 좋은 기억이 남네요. 또 핫도그 사 먹으면서 맛있다고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어떤 학생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와서 상담하기도 했죠. 맞다, 열정적인 교수님도 생각나네요. 교수님들도 많이 오시는데 한번은 자주 호떡 드시러 오시던 교수님이 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