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부터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가 진행됐습니다. ▲학생회비 및 예산안 확정 ▲5월 18일 개정안의 가지번호 방식 정렬을 위한 「총학생회 회칙」(회칙) 일부개정안 ▲5월 18일 개정안에 따른 표기 수정을 위한 회칙 및 「중앙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일부개정안 등이 가결됐죠. 이외에도 중앙감사위원회 지위 및 방향성 등 학생자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학생 대표자들이 어떠한 의견을 확운위에서 펼쳤는지 알아봤습니다. 박환희 기자 joy_park_1222@cauon.net

8일 화상강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2021-2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가 개최됐다. 이번 확운위에서는 서울캠 성평등위원회(성평위) 폐지 안건이 가결됐다.

  중앙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아닌 확운위 개최가 확정됐다. 최승혁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온라인 전학대회 진행 시 원활한 회의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번 확운위에서는 비표 거수 방식을 채택해 오프라인 환경과 유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성평위 ‘뿌리’, 폐지됐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회칙」 제4장 제29조 제3항에 따르면 회원 300인 이상의 연서로 개회 전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이에 5일까지 약 400명의 인원이 해당 연서명에 참여했고 성평등위원회 폐지 요구안은 확운위에 상정됐다.

  성평위 폐지에 관해 안건 상정자와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못했다. 안건 상정자가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승혁 회장은 안건 상정자가 연서명 진행 중 많은 협박을 받아 신변 위협을 느꼈고 의장에게 안건 설명 대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 대표자는 연서명을 진행한 구글폼 제목인 ‘성평위 폐지에 대한 연서명(총학생회 국으로의 조정)’에 따라 안건명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안건 설명 대독 이후 안건명을 ‘성평위 폐지(국으로의 조정)’로 수정하는 의결을 진행했다. 해당 수정안은 참석 인원 100명 중 찬성 42명, 반대 42명, 기권 16명으로 부결됐으며 원안이 유지됐다.

  이어 원안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 그러나 ‘성평위 폐지’에 관한 찬성 토론자가 부재해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 박성혁 정치국제학과 학생회장(3학년)은 성평위 사업이 특정 대상에 치중됐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동빈 철학과 학생회장 권한대행(4학년)은 “제안 내용이 상당히 주관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공청회를 비롯해 양쪽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공론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원안에 대한 수정안 상정과 제안 설명도 있었다. 박성혁 회장은 2018년 발생한 영어영문학과 A교수 성폭력 파문과 지난해 발생한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 성희롱 사건을 언급하며 ‘성평위 폐지 및 반성폭력위원회 신설’을 수정안으로 제안했다. 박성혁 회장은 “교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에 관해 학생 자치가 대응할 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정안 상정은 100명 중 찬성 15명 반대 59명, 기권 26명으로 부결됐다.

  이후 원안인 ‘성평위 폐지’에 관한 표결이 진행됐다. 해당 안건은 101명 중 찬성 59명, 반대 21명, 기권 21명으로 가결됐다. 일부 학생 대표자는 표결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최승혁 회장은 “안건 상정 후 학생 대표자가 폐지에 동의해 안건이 가결될 경우 성평위는 그 즉시 폐지된다”고 전했다. 

  대표자 향한 비난 문제 제기돼 
  확운위 진행 도중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확운위 참여 대표자를 향한 비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정 학생 대표자의 전공을 언급하는 등 비방성 글이 게시됐다. 김민정 사과대 학생회장(사회학과 4)은 “대표자들 신상이 공개된 상황에서 익명으로 특정인을 비난하는 행위는 신변에 위협을 준다”며 “이는 대표자의 발언권을 제약함으로써 원활한 확운위 진행에 방해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규원 서울캠 부총학생회장(프랑스어문학전공 4)은 “온라인으로 확운위를 지켜보는 학생들도 예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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