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위가 서울캠 배리어 프리 지도를 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장인위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료제공 서울캠 장인위
장인위가 서울캠 배리어 프리 지도를 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장인위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료제공 서울캠 장인위
공사 자재가 놓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박스로 덮이거나 미설치된 점자블록. 점자블록과 연결된 출입구가 폐쇄되기도 했다.
공사 자재가 놓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박스로 덮이거나 미설치된 점자블록. 점자블록과 연결된 출입구가 폐쇄되기도 했다.

장애인·비장애인 위한 지도 제작 
캠퍼스 내 배리어 프리 시설 미비

8월 27일 서울캠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가 서울캠 배리어 프리 지도를 공개했다.해당 지도는 ▲휠체어 이용 가능 엘리베이터 ▲건물 내 휠체어 이용 가능 ▲강의실점자 명판 유무 ▲장애인 화장실 등의 현황을 담고 있다.

  모두에게 편리한 캠퍼스 되길 
  장인위는 배리어 프리 지도를 통해 모든 학생에게 건물 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김민지 장인위 일상사업국장(사회학과 2)은 “전반적으로 캠퍼스 배리어 프리 정도는 무난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배리어 프리 지도를 통해 건물 내 장애인 화장실 유무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304관(미디어공연영상관)은 장애인 화장실이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통한 층간 이동도 어렵다. 안동완 시설팀 직원은 “화장실 공사는 공사 규모가 커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우며 예산도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강의실 점자 명판도 303관(법학관)과 310관(100주년기념관)에만 존재했다. 시설팀은 대부분 건물 앞에 촉지도가 구비돼 있다고 전했다. 105관(제1의학관)과 207관(봅스트홀) 등 일부 건물 출입구에는 촉지도를 찾을 수 없었다. 김민지 국장은 “촉지도가 있더라도 전체 도면을 1번에 외우기 어렵다”며 “강의실마다 점자 명판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승원 장인위원장(사회학과 3)은 “장인위는 107관(서울캠 학생회관) 일부 시설에 점자 스티커를 부착했다”며 “학생사회나 대학본부에 점자 명판 필요성을 보여주고자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여러 정보를 담은 배리어 프리 지도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 201관(서울캠 본관)과 308관(블루미르홀308관), 309관(블루미르홀309관)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조사하지 못했다. 또한 지도가 실제와 일부 다르기도 했다.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장애인 화장실은 1층에만 설치됐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지하 1층에도 존재했다. 김민지 국장은 “조사한 지 8개월이 지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수정 요청이 있다면 확인 후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소함에 불편할 줄 알아야 
  배리어 프리하지 않은 환경은 건물에 국한되지 않았다. 현재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 앞 중앙 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공사 현장 앞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공사 자재가 널브러져 있었다. 안동완 직원은 “비가 와서 자재를 빠르게 현장에 들여놓지 못했다”며 “바로 소진될 자재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17조 5항에 따르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물건을 쌓는 행위는 금지된다. 장애학생지원센터 관계자 A씨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막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에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각장애인 통행에 필요한 점자블록이 계단 등 시설물에 설치되지 않은 사례도 찾아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중앙마루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이 존재하더라도 무용지물인 경우도 있다. 102관 외부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박스로 가려졌으며 208관(제2공학관) 1층 입구 점자블록은 깨진 채 방치된 상태다. A씨는 “예산이 부족해 학생들이 요구하는 공간을 우선적으로 설치·보수한다”고 말했다. 안동완 직원은 “1년에 2차례 정도 장애인 관련 협회에서 캠퍼스 시설을 점검한다”며 “지적 사항에 관해 보수·공사를 진행한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출입구만 개방 중이다. 이로 인해 점자블록과 연결된 출입구 일부가 폐쇄돼 있다. 이는 시각장애인 통행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승원 위원장은 “해당 출입구가 배리어 프리한 통로라는 인식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완수 서울캠 총무팀장은 “개선에 관해서는 타 부서와 논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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