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중대신문을 자주 보는가? 많은 학생이 ‘아니요’라고 답할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학교에 방문하며 각 건물 1층에 비치된 학내 신문을 가져가는 학생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온라인으로 신문을 접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없다. 이는 ‘대학신문의 효시’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은 실태이다.

  따라서 필자는 중대신문에 변화가 찾아오길 바란다. 현대사회에는 각종 차별과 혐오가 만연하다.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만 접속해도 이를 알 수 있다. 끊임없이 화제가 되는 젠더갈등, 캠퍼스 간 잦은 다툼, 심지어 동기를 향한 입학 전형에 대한 차별까지. 필자는 중대신문에서 앞서 언급한, 또는 그 이외의 갈등을 접하길 바란다. 교내 신문인 만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제 상황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피상적인 나열이 아닌, 시사점에 깊이 접근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각박해진 취업 시장에 대한 정보도 필요해 보인다. 최근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동문의 이야기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뤘으면 한다.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각종 시험 정보와 같이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데 큰 힘이 되는 정보도 좋다. 이외에도 독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거나, 도움이 되는 소재를 탐색하여 관련 기사를 적극적으로 발행하는 것이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신입생인 필자는 중대신문 제1987호로 대학신문을 처음 접했다. 일주일에 한 번 발행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꽤 많은 지면 수에 놀랐다. 학교와 학생 사이,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하고 계신 신문의 모든 관련자분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 신문 한 부를 발행하는데 수많은 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독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변해가는 계절에 힘입어 중대신문에도 따듯한 봄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이수진 학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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