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사업 늘릴 환경 조성해
피해자 편에서 목소리 낼 것
인권 감수성 함양 필요하다

 

-지난 인복위와 차별점이 있다면.
  “각 위원회의 주요 사업을 기준으로 국장의 명칭과 역할을 수정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일상사업국장과 시설국장이 인복위의 가장 큰 복지사업인 의혈지킴이와 중앙도서관 사물함 관리를 맡습니다. 반면, 인권사업국장과 홍보국장은 새 인권사업의 기획과 실행, 홍보를 맡습니다. 이를 통해 국장들이 사업별로 업무를 분담해 인권사업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어려운 점은.
  “인권과 복지 간 균형을 맞추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타대는 대부분 인권위원회와 학생복지위원회를 따로 운영하지만 중앙대 인복위는 인권과 복지사업을 함께 진행합니다. 일각에서는 복지에 치중해 인권을 도외시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권사업을 확대하고 복지사업을 축소하려 했지만 많은 이들이 누리는 복지사업의 축소에도 큰 반발이 있었습니다. 즉, 복지사업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인권사업을 확장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난해 서울캠 부총 성희롱 및 2차 가해 사건이 있었다.
  “syn에서 발생한 부총의 성희롱 및 2차 가해 사건을 보고 학생자치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인복위원장 임명 후 실망만 할 순 없었습니다. 어떤 사업을 맡거나 총학 일원으로서 타인과 어울릴 때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다짐했습니다.”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매뉴얼은.
  “인복위 자체 매뉴얼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총학 내부에서 피해자측과 연대해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총학 내 2차 가해 사건이 커졌던 이유는 국장 및 위원장이 피해자 편에 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권’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권을 침해받는 이들과 그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갖는 이들이 있어 인권이 사회 속에서 주목받는다  고 봅니다. 인복위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에서부터 인권 감수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권 감수성은 일상에서부터 타인의 인권 보장 여부를 인지할 수 있는 예민한 상태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인복위는 캠퍼스 내 여러 복지 유형을 고민하려 합니다.”

  -인권과 관련해 앞으로의 포부와 방향성은.
  “당찬 포부로 시작해도 벽에 부딪혀 주저한 적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캠퍼스 밖 인권 감수성에 대해서도 더 예민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학생자치는 대학생이라는 공통분모에서 함께 인권을 고민하며 뜻깊은 일을 이룰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인복위는 개강을 맞아 거울을 두고 자화상을 그리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행사는 그림의 결과보다 거울 속 나 자신, 나아가 타인을 향한 시선에 따스함과 사랑을 담자는 메시지를 내포합니다. 이러한 메시지가 바로 인복위가 추구하는 인권복지의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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