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석의 50%는 추첨으로 이관
장바구니 이전에 여석 공개키로

2021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부터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추첨 이관제)’가 시행된다. 대학본부 수강신청 TF(특별기획팀)가 계획한 수강신청 시스템 개편의 일환이다.

  현행 수강신청제도는 강의에 배정된 여석 수보다 강의를 장바구니에 담은 학생 수가 많을 경우 강의가 이관되지 않고 선착순 신청이 이뤄진다. 반면 동일한 상황에서 추첨 이관제는 장바구니에 강의를 담은 학생 중 여석의 50% 인원을 추첨해 미리 이관한다. 수강신청 당일에는 남은 50% 여석만 기존과 같이 선착순 신청한다. 배정된 여석 수보다 강의를 장바구니에 담은 학생 수가 적거나 같은 경우 현행 제도와 추첨 이관제 모두 수강신청일 이전에 일괄 이관된다.

  예를 들어 여석이 100명인 강의를 장바구니에 담은 인원이 120명인 경우 120명 중 여석의 50%인 50명을 추첨해 미리 이관한다. 남은 50석은 수강신청 당일 이전 방식과 같이 선착순 신청한다. 장바구니에 담은 인원이 90명인 경우에는 이전 방식과 같이 일괄 이관된다,

  김석만 개발팀장은 “학생의 편의성을 증진하려 추첨 이관제를 시행하게 됐다”며 “선착순 수강신청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에 단 2번 시행하는 수강신청에 투입하는 자원을 절약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바구니 담기 전 강의 여석을 미리 공개하는 등 수강신청 절차에도 변화가 생긴다. 기존에는 장바구니 담기(1차) 결과를 여석 조정 자료로 활용하고 장바구니 수정(2차) 후 강의실 변경 및 여석 조정을 진행했다. 추첨 이관제 도입 이후에는 사전에 여석을 공개하고 수강신청 테스트 기간에 여석을 조정한다. 장바구니 담기는 1·2차 구분 없이 3일간 진행한다. 이후 일괄 이관 및 추첨 이관을 진행하고 남은 여석은 홀수 학번, 짝수 학번으로 나눠 현행대로 선착순 신청한다.

  김석만 팀장은 “수강신청 전에 여석을 공개하자 수강신청일 서버 부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며 “추첨 이관제의 도입이 서버 부하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결과, 약 63%의 강의가 이관됐다. 김석만 팀장은 “2020-2학기 수강신청 자료를 바탕으로 추첨 이관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자 약 84%의 이관율을 기록했다”며 “추첨 이관제 도입 후 목표 이관율을 80%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바구니에 담은 모든 강의가 이관된 학생은 기존 약 3000명이었으나 시뮬레이션 결과 약 4200명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10월 12일부터 25일까지 추첨 이관제 시행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전체 재·휴학생 3만1237명 중 6640명이 응답했으며 응답자 중 약 52%에 달하는 3428명이 추첨 이관제에 찬성했다. 희망하는 추첨 이관율을 묻는 문항에는 찬성 응답 인원 중 1110명이 ‘50%’, 1064명은 ‘100%’라고 응답했다. 김석만 팀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서울캠 총학생회와 안성캠 비상대책위원회에 공유했다”며 “추첨 이관제를 자세히 설명하고 논의를 거쳤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