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턴오버로 경기 흐름 내줘 
“다음 경기에 모두 쏟아붓겠다”

13일 경기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대학농구 U-리그 2차 대회에서 중앙대가 명지대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97:90으로 승리했다. 중앙대는 27개의 턴오버를 범했으나 연장전 박태준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의 결정적인 스틸 성공과 득점으로 어렵게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중앙대는 한때 11점 차로 명지대를 여유롭게 따돌렸지만 2쿼터 들어 턴오버를 허용하며 추격에 쫓겼다. 3쿼터에서 심판은 선상혁 선수(스포츠산업전공 2)에게 더블 드리블을 선언했다. 양형석 중앙대 농구부 감독은 이에 적극 항의했으나 오히려 경고 조치를 받았다. 악재 속에서도 중앙대는 명지대 문시윤 선수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이후 추가 자유투 성공을 비롯해 이기준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의 버저비터 슛까지 터져 중앙대는 70:65로 리드를 유지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4쿼터에 결국 동점을 내줬다. 집중력 부재로 인한 연이은 턴오버와 반칙에 스스로 발목을 잡혔다. 경기 후반에 접어들어 명지대에 3점 슛과 4개의 자유투까지 허용했다. 설상가상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이기준 선수의 5반칙 퇴장도 나왔다. 86:86,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중앙대는 연거푸 팀 반칙을 범해 명지대에 자유투를 헌납했다. 그러나 명지대는 자유투 4개 중 2개를 실패했고 이는 중앙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승부처에서 박태준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태준 선수는 경기 종료 47초 전 스틸 후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명지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중앙대는 최종스코어 97:9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중앙대는 박태준 선수의 트리플더블(10득점 13어시스트 10스틸) 활약에 힘입어 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양형석 감독은 “박태준 선수 스틸 성공이 경기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경기 내용에 관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양형석 감독은 “일부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판정이 나와 원활한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나오지 말았어야 할 턴오버가 다수 발생했다”며 “오늘 경기는 진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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