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의견 담은 학사운영 요구
“등록금 6% 해석은 자유”

2020 CAU 리더스포럼 후속 총장단 간담회가 10월 12일 103관(파이퍼홀) 206호에서 열렸다. 대학본부와 학생 대표자는 학사운영 결정 방식과 지난 학기 등록금 반환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학생 대표자들은 학사운영 논의 과정을 언급했다. 이제일 사범대 학생회장(체육교육과 3)은 “교무위원회(교무위)에서 학사운영 계획을 정해왔다”며 “서울캠 학생처에 요구안을 보냈으나 공유받지 못한 교무위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 대표자의 교무위 참여권을 요구했다.

  류덕현 교무처장(경제학부 교수)은 “교무위는 교무위원이 참여하는 기구”라며 “학생 대표자는 (학사운영 논의에) 다른 형식으로 참여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창봉 서울캠 학생처장(경영학부 교수)은 “학생이 교무위에 들어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대학평의원회 활용을 권했다.

  이에 이인재 서울캠 총학생회장(전자전기공학부 4)은 “대학평의원회에서는 1번도 학사운영을 다룬 적 없다”고 밝혔다. 이인재 회장은 5일 중대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학평의원회는 중장기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심의하는 기구”인 데다 “회의 빈도가 잦지 않다”며 교무위가 효과적인 학사운영 논의 창구라고 말했다.

  구하림 전 사과대 비대위원장(도시계획·부동산학과 3)은 교무위에서 학사운영 방향을 정할 때 학생 의견을 수렴하는지 질의했다. 백준기 교학부총장(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은 “학생처장이 학생 의견을 전하는 절차가 있다”고 답했다.

  박상규 총장은 학생 대표자의 교무위 참여 여부를 총장이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무위에서는 학사운영보다 교무 안건을 주로 다룬다”며 “교수·학장이 학생 참여를 허용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정 안건에 총학생회장을 초청하는 등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장학금이 지난 학기 등록금 반환의 일환인지 확인하는 질의도 있었다. 대학본부가 8월 11일 ‘특별장학금 편성 및 지급 안내’를 공지하자 학생사회는 특별장학금이 등록금 반환의 성격을 가지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구하림 전 비대위원장은 “특별장학금이 등록금 반환의 목적을 띄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교성 기획처장(사회복지학부 교수)은 “코로나19로 가계 곤란을 겪는 학생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특별장학금을 계획했다”며 “‘등록금 반환 관련 협의회’에서 전체 학생 지원을 건의한 학생회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실 납부액의 6%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록금 반환이 아닌 전체 지급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구하림 전 비대위원장이 “1학기에는 등록금 반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해해도 되냐”고 재차 질의하자 김교성 처장은 “실 납부액의 6%에 담긴 해석은 학생의 자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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