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내 생활은 지난해 신입생 시절과 180도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동기들과 함께 대면 강의를 들었던 지난해 달리, 올해는 본가에서 혼자 비대면 강의를 들으며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지난해와 너무 비교되는 일상에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했으며, 유일한 낙인 캠퍼스 생활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들어서 은연중에 ‘올해는 정말 별로였다’고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한 해를 되돌아보니,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그저 현재에 충실했던 내가, 앞뒤를 돌아보며 나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학교생활에만 충실한 대학생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관심이 없던 경영학을 처음 배우며 익숙해지기에 바빴고, 대학이라는 새로운 집단에서 사람들과 인연을 맺기에 바빴다. 나름대로 만족했던 작년을 돌아봤을 때 미래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이 그저 달렸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이걸 깨달은 그때부터 내 미래를 위한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을 투자해오고 있다.

  가장 먼저 100세 시대를 가정하여 앞으로 남은 78년을 어떻게 보낼지 인생 계획표를 세웠다. 인생 계획표를 채우기 위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지난해에 들었던 전공 책들과 프린트를 보며 어떤 전공 분야에 좀 더 집중해볼지 추려보았다. 추려본 전공 분야들을 살릴 수 있는 진로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고, 레인보우 시스템에서 특강을 신청해 정보를 얻기도 했다. 불투명했던 나의 미래가 조금은 선명해진 기분이 들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어느 정도 확신이 섰다. 

  인생 계획표를 세우고 나서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일은 경험 쌓기이다. 팀플이나 과제를 통해 강의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다양한 경험을 해왔지만, 대내 활동만으로는 실무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관심 있는 전공 분야와 관련된 대외 활동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올해 수많은 서포터즈 및 기자단 활동과 공모전 참가에 도전하고 있는데, 학교 강의를 병행했기에 물론 힘들었다. 하지만 실무 경험을 통해 원래 알던 점을 적용해보기도 하며,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됐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나의 미래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듯하다. 

  많은 학생들도 자신의 미래에 걱정이 많을 것이다. 너무 막막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우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볼 시간을 충분히 가지길 추천한다. 나처럼 인생 계획표를 세워 봐도 좋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래를 그려도 된다.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저 막막했던 미래가 조금이나마 뚜렷해지며 고민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유진 학생(경영학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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