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그리고 온라인상에선 ‘혐오'를 조장하는 글이 자주 보인다. '우한폐렴', ‘Made in China’에 이어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도 이어진다. 이렇게 우리는 암암리에 특정 대상을 향한 혐오를 마주하고 있었다. ‘미꼬라지’에서는 이러한 혐오 감정의 뿌리를 파헤쳤다. 나아가 뉴미디어면에 걸맞게 온라인상에서 팽배한 지역 혐오 감정 문제를 꼬집었다.

  ‘혐오 해부 보고서’ 기사에 따르면 우리는 투사적 혐오를 경계해야 한다. 사람은 위기 상황에 봉착하면 불안감을 없애고자 배척 대상을 외부로 돌려 희생양을 만든다. 그리고 이를 낙인찍어 내집단의 결속력을 다진다. 이렇게 원초적 혐오감은 특정 집단에 투영돼 왜곡된 감정, 투사적 혐오를 초래한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원초적 혐오에서 비롯된 거라면 우한이나 대구 등 특정 지역을 바이러스의 온상으로 여기는 건 투사적 혐오의 산물이다. ‘가상공간 속 선명한 지역혐오’ 기사 속 사례도 똑같다.

  기사는 이의 해결책으로 연민을 제시했는데 이에 공감했다. 하지만 연민이라는 감정 차원의 접근법에 앞서 전방위적 연대 의식 제고와 상호협력 모델을 제안하고 싶다. 혐오 감정을 배제한 채 위기를 잘 모면하기 위해선 문제의 원인을 상대에게 전가하지 않고 해결점을 함께 찾아 나서려는 태도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서로에게 협조적이고 우호적이어야 한다.

  한편 6면의 ‘어디로 가야하나, 안전 취약계층의 고난’도 기억에 남는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 계층, 어쩌면 이들이 재난 속에서 혐오의 시선에 노출될 위험이 가장 클지도 모르겠다. 차별이 아닌 동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매번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망하고 때론 소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대신문의 뚝심 있는 취재에 항상 감사하다. 이들의 정직하고 깊은 생각들을 오늘도 응원한다.
 

서지희 학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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