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교정이 한산하다. 새내기로 활기찼던 캠퍼스를 올해는 4월이 되어도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하루에 몇만 명이 밀려오던 정문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해졌다. 한풀 꺾인 기대감으로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예전보다 친절하고 세심하게 대학 생활 안내를 해야 한다. 이들과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창구 개설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이런 새내기들의 불안을 미리 알고 있던 것일까, 중대신문은 70년 전통의 학보사답게 발 빠르게 코로나19 재난대응팀을 꾸렸다. 코로나19 관련 부처와의 협력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코로나19 재난대응팀은 교내 인맥이 없어 정보 얻기가 어려운 새내기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다.
  코로나19 재난대응팀이 구성된 이후 코로나19와 관련된 양질의 정보를 얻기 쉬워졌음이 체감됐다. 카드 뉴스와 영상 뉴스 같은 뉴미디어 매체를 이용함으로써 접근성이 훌륭하다. 교내 방역 및 소독이나 출석 인정 방법,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 중요한 생활관 소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는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코로나19와 지역혐오를 꼬집어낸 ‘제1960호 월간크아우’는 사실 전달에 멈추지 않고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위 ‘카더라’ 사연이 아닌, 실제로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된 인터뷰이를 통해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중앙인의 일이라는 현실감을 높였다. 여기에 전문가의 인터뷰를 더해 전문성도 함께 잡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전 서울 캠퍼스 내 첫 확진자가 확인되었다.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활동, 오리엔테이션 등 모든 교과 외 활동이 멈춰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가장 빠르게 정상화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대신문이 앞장서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영경 동문
사회학과 14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