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및 고속도로 이용객 대상
의료 응급상황 대응 가능해져

안성휴게소에 공공의료기관 ‘경기도립안성휴게소의원’(안성휴게소의원)이 들어선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공의료기관이 들어서는 사례는 국내 최초다. 지난달 16일 경기도는 ‘경기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의료취약지역 의료기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하고 입법예고했다.

  안성휴게소의원은 내년 상반기 안성(서울방향)휴게소에 개설된다. 경기도청 보건의료정책과 이미진 주무관은 “안성휴게소는 경부선에 위치해 통행량이 많아 개설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안성휴게소의원은 기본적인 1차 진료와 더불어 응급환자의 응급처치와 후송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고속도로 이용객 및 인근 주민, 휴게소 직원 등이 이용 가능하다. 안성(서울방향)휴게소 여동혁 상품주임은 “안성휴게소의원이 일상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화물 기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통사고 등 위급 상황에 빠르게 초기 대응이 가능해 유용한 역할 수행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성휴게소에는 민간의료기관인 안성맞춤의원이 운영됐으나 지난해 9월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휴게소 의료기관은 도심 내의 의료기관보다 제한적인 고객층을 가져 적자 발생 확률이 높다. 경기도청은 안성휴게소의원이 민간운영 의료기관과 비교해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미진 주무관은 “안성휴게소는 공공의료기관이므로 재정과 인력 면에서 수월한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도민에게 필요한 사업이라 판단해 진행했다”며 “이번 사업은 경기도민의 제안을 통해 검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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