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2019'가 서울캠에서 열렸다.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2019'가 서울캠에서 열렸다.

 

장진우 셰프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장진우 셰프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부스에 참여한 창업팀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부스에 참여한 창업팀이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창업 부스 및 경진대회, 연사 강연,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진 김정훈·정준희 기자
창업 부스 및 경진대회, 연사 강연,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진 김정훈·정준희 기자

 

중앙대에 모인 청년 창업가
역동적인 청년 창업의 현주소
아이디어 공유하는 소통의 장
다채로운 이벤트로 축제 꾸려

‘서울 캠퍼스타운 페스티벌 2019’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서울캠에서 열렸다. 청년 창업 및 캠퍼스타운 활성화를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행사로 중앙대와 서울시가 협력해 개최했다. 캠퍼스 내에서 창업 페스티벌을 진행한 대학은 중앙대가 최초다. 서울·지방 소재 40여 개 대학 관계자와 창업팀이 중앙대에 모였으며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1, 2층과 310관 앞 광장 야외공간에서 진행됐다. 캠퍼스타운 추진단 황인욱 차장은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메인무대·프리존·보조무대로 세 트랙에서 운영됐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구성됐다. 행사 내용은 ▲서울캠퍼스타운 창업팀 제품부스 ▲피칭 경진대회 ▲공간입주 경진대회 ▲분야별 창업선배 특강 ▲ 창업 관련 법률 상담·문화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선배가 들려주는 창업 이야기

  행사의 막은 경리단길 부흥의 시초인 장진우 셰프의 강연으로 열렸다. 창업 시작부터 전국 54개 점포를 일궈내기까지의 다사다난한 이야기를 풀어낸 장진우 셰프는 “창업은 용기를 갖고 실패의 반복을 견뎌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신아 대표는 창업팀을 꾸릴 때 중요한 점으로 문제와의 적합도·팀워크의 끈끈함·역량의 조화를 꼽았다. 또한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이력서를 위한 한 줄이 아닌 진정으로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크리에이터 채채의 강연 ‘1인 미디어 A부터 Z까지’와 딕스젠 이진우 대표의 강연 ‘기술벤처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전략’도 이어졌다.
  강연을 들은 손희주 학생(도시계획·부동산학과 1)은 “창업 준비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다정 학생(철학과 4)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연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할 수 있어 좋았다”며 “창업을 선도하는 행사를 우리 학교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통과 활기로 채워진 열린 공간

   이틀 동안 310관 1층에서 진행된 창업 D.I.Y존에는 총 37개 대학교 175개 청년창업팀이 참여해 기업별 창업아이템을 살린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참여팀이 개발 중인 시제품 체험과 제품 구입이 가능했으며 아이디어 생활소품, 디자인 상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템 홍보가 진행됐다. ‘잇템이슈’ 김정현 대표(사회복지대학원 청소년학과)는 학습 관련 보드게임 콘텐츠를 소개하며 “판로 개척에 고민을 갖고 있었는데 열린 공간에서 보여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loT 제품을 개발하는 ‘헬스마일’ 김영재 대표(서울과기대 산업공학과)는 “창업 초기에 고객의 피드백을 받고 보완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부스에 참여한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기태 학생(도시시스템공학전공 2)은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접해볼 수 있어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경환 학생(광고홍보학과 2)은 “여러 청년 창업자를 만나 아이디어 영감을 얻고 궁금한 점을 여쭤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화려한 무대공연과 이벤트가 청년 창업 축제의 역동성을 더했다. 중앙대 퓨전국악 ‘비단’이 훈민정음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출사표’로 축하공연이 시작됐다. 이외에도 ‘축제기획단’이 기획한 숙명여대 관악5인조 ‘Listo’와 서경대 ‘전순희 여울무용단’의 공연 등이 이루어졌다. 310관 1층 중앙 계단에서는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에서 선별된 의상을 선보이는 서울365패션쇼도 진행됐다.

  아이디어가 톡톡!

  보조무대에서는 양일간 공간입주 경진대회가 진행됐다. ‘총 29개 사무공간 입주권’을 걸고 캠퍼스타운 종합형 3개 대학(고려대·광운대·중앙대)에서 56개 팀이 참여했다. 1일 차에는 ICT 기반 통합모빌리티 서비스를 발표한 ‘카찹’이 대상을 받았다. 카찹 이원재 대표(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는 “대학생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며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을 일으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튿날 메인무대에서 투자유치 피칭 경진대회가 열렸다. 총 99개 팀의 경쟁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최상위 12개 팀과 1일차에 진행된 현장 재도전심사를 통해 6개 팀이 합류해 총 1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들은 ㈜오픈업(개인 오프라인 비즈니스 창업 정보제공 서비스), 뮤팟(플러그인형 BGM 서비스), 갤러리트럭(예술가와 지역상인을 잇는 ‘로컬 전시’) 등의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발표했다. ‘태양광전지 드론’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은 개인팀 무인탐사연구소 조남석 대표(한양대 대학원 산업융합학부)는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며 2년간의 창업 준비와 1년 반의 사업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청년과 지역 위한 캠퍼스타운으로

  한편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31일 310관 2층 세미나실에서는 제7회 서울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김창수 총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37개 대학 총장단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는 캠퍼스타운 사업이 지난 2016년 추진된 이래 경과를 돌아보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유논의시간에는 ▲대학 간의 네트워킹 활성화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대학의 상생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해당 과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며 “지역적 특성을 통찰하고 고민해 ‘글로컬’ 창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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