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율 약 80%로 크게 상승
유학생 대상 교육도 이뤄져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안성캠 생활관은 총 4차례에 걸쳐 ‘2019-2학기 생활관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학기 소방안전교육은 지난학기보다 훨씬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으며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시행됐다. 더불어 화재 발생 시를 대비한 야간 대피 훈련도 진행됐다. 

  이번학기 안성캠 생활관 소방안전교육은 지난학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교육장소를 901관(본관) 6층 대강당으로 옮겼으며 전체 생활관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주일간 총 4번에 걸쳐 각 동별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학기 교육에는 전체 입관생의 약 15%만 참여했으나 이번 교육은 입관생 총 1668명 중 1344명이 참가해 약 80%의 참가율을 보였다. 지난학기 소방안전교육에서는 초빙된 전문 강사의 일정에 맞춰 일과시간에 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시간에 수업이 있는 학생들이 소방안전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방교육도 지난 24일에 별도로 진행했다. 안성캠 생활관 이태수 관장은 “유학생들이 다른 생활관생과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교육 내용을 원활하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유학생만 따로 모아 동시통역을 하면서 실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야간 대피 훈련도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해당 훈련은 지난 26일 오후 8시에 비상벨이 울리며 시작됐다. 각 동에 배치된 직원은 5분 이내에 생활관생을 대피시킨 뒤 약 10분 동안 남아있는 생활관생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8시 20분경 직원들이 인원수를 파악하고 학생들의 서명을 받은 뒤 훈련은 종료됐다.

  생활관생은 야간 대피 훈련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이태규 학생(생명자원공학부 1)은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비상벨이 빠르게 울렸고 관계자가 문을 두드려 재빨리 대피할 수 있었다”며 “실제로 화재가 발생해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 학생(컴퓨터예술학부 1)도 “불시에 훈련을 진행해 놀랐지만 실제 상황과 유사하다고 느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안성캠 생활관은 이번 훈련이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태수 관장은 “대부분의 학생이 5분 내에 나왔고 남은 학생도 10분 내에 대피했다”며 “학생들이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재실하고 있는 생활관생이 나오지 않는다면 벌점을 부과해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훈련 일정을 둘러싼 일부 불만도 존재했다. 이태규 학생은 “야간 대피 훈련 시간 동안 외출을 하고 있으면 훈련에 참여하기 힘들다”며 “훈련 시간에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성캠 생활관은 앞으로 야간 대피 훈련을 먼저 실시한 뒤 입관생 OT를 진행해 외출로 훈련에 빠지는 학생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성캠 생활관은 향후 실질적인 대피를 위해 생활안전 점검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태수 관장은 “현재 화재가 발생하면 출입구로 대피하는데 출입구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생활안전 점검 시에는 출입구가 막힐 때를 대비한 대피로를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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