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위를 이끌어갈 자신 없어”

자연대·물리학과, 수습 나서

제35대 물리학과 학생회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물리학과 임지수 전 학생회장(3학년)은 본인의 업무 능력 및 자신감 부족을 사퇴 이유로 설명했다. 물리학과 집행부는 해체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전환됐으며 오는 22일부터 보궐선거 투표가 치러질 전망이다. 자연대 비대위 역시 새로운 위윈장단을 선출해 대응에 돌입했다.

  임지수 전 학생회장은 지난 7일과 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각각 사퇴서와 입장문을 게시했다. 입장문에서 그는 “자연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며 물리학과 학생회 업무를 미뤄왔다”며 “그로 인해 물리학과 학생회에 많은 피해를 끼쳤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기보다 회피해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앞으로 두 단위를 이끌 자신이 없으며 만약 이끌어간다고 해도 주위를 힘들게 할듯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언급했다.

  물리학과 학생회 구성원들은 사퇴 의사 표명 직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 물리학과 학생회 김명균 전 사무부장(물리학과 2)은 “학과 내부에서 학생회장이 사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있었다”며 “사퇴 일주일 전쯤에 학생회 구성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자연대 비대위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연대 비대위 채기현 부위원장(화학과 4)은 “비대위 내부에서 업무 분담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며 “업무가 과중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말해줬으면 더 나았을 것 같은데 다소 유감이다”고 말했다.

  물리학과 학생회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돼 당면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물리학과 비대위에서 활동 중인 A위원은 “현재 비대위에는 집행부가 아니었던 학생 3명도 함께 하고 있다”며 “학년대표별로 학생회 업무를 분담해 자연대 축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물리학과 비대위는 새로운 학생회장 선출 작업에도 돌입한 상태다. 선거는 오는 15일 19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며 같은 날 룰미팅이 이뤄진다. 선거운동은 룰미팅 직후부터 오는 21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새로운 학생회장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투표를 거친 후 선출될 예정이다.

  자연대 역시 새로운 비대위원장단을 임명하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는 생명과학과 박경용 학생회장(4학년)이 임명됐고 부위원장으로는 화학과 채기현 학생회장이 뽑혔다.

  비대위 내부에서 자연대 학생회 실무를 담당할 집행국도 구성됐다. 채기현 부위원장은 “비대위원 3명과 집행국원 3명이 함께 업무를 보게 돼 보다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비대위 체제 하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연대 비대위는 오는 16일 단대학생대표자회의를 열어 비대위 집행국을 인준 및 임명할 예정이다. 더불어 학생회비 예·결산안에 대한 심의도 진행한다.

  현재 공석인 자연대 학생회장 선출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채기현 부위원장은 “아직 비대위 측에 의향을 전달한 학생이 없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며 “출마 의사를 밝히는 학생이 있다면 언제든지 관련 논의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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