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면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고시)이라는 관문을 거쳐야 한다. 중앙대 임용고시준비반은 시험 합격을 넘어 학생들이 참된 스승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돕고 있다. 203관(서라벌홀) 5층과 6층에 위치한 임용고시준비반의 입반 절차와 프로그램, 지원 사항을 알아봤다.

  임용고시준비반 신입반원 모집은 매년 2월에 이뤄진다. 지원 자격은 사범대 4학년 진급 예정 재학생·졸업생과 교육대학원 4차학기 진급 예정 재학생·졸업생이다. 사범대가 아닌 다른 전공단위 소속 교직 이수자는 임용고시준비반에 지원할 수 없다. 교육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생 또한 지원이 불가능하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비율은 약 4:1 정도이다.

  임용고시준비반에서는 전공에 따라 시험 과목이 달라지는 임용고시 특성상 전공단위별로 다른 지도교수가 배치돼 학생들의 시험 준비를 돕는다. 임용고시준비반 운영을 총괄하는 진성미 지도교수(교육학과)는 “임용고시의 경우 영어교육과, 체육교육과 등 전공단위에 따라 시험 종류와 과목이 다르다”며 “각 전공단위마다 지도교수가 배치돼 학생들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입반 시험은 따로 없으며 자기소개를 포함한 입반 신청서와 학업계획서 등 서류 평가가 이뤄진다. 서류 심사 이후 전공단위 임용고시준비반 지도교수가 학생을 추천하면 임용고시준비반에서 전체 인원을 전공단위별로 배분해 선발한다. 인원이 넘치면 추첨을 통해 입반이 결정된다. 진성미 지도교수는 “사범대 내 전공단위별 인원 안배를 고려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학생의 경우 학부 성적이 입반 평가에 참고자료로 쓰이며 졸업생은 임용고시 1차 합격자를 우대한다.

  한편 입반 인원은 107명으로 다른 고시반에 비해 많은 수를 자랑한다. 진성미 지도교수는 “임용고시준비반은 시험 과목이 다양하고 입반하는 학생들의 전공단위도 다른 고시반보다 많은 편이다”며 “많은 학생들이 시험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용고시준비반에 입반하면 입반년도를 기준으로 최대 2년간 머물 수 있다.

  입반 이후에는 시험을 준비하는 데 유용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우선 임용고시준비반 입반원은 203관(서라벌홀) 604호와 518호에 위치한 임용고시준비반 전용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다. 열람실에는 학생들을 위한 개인 좌석이 구비돼 있다. 열람실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두 차례씩 출석 확인이 이뤄진다. 한 달에 10회 이상 무단 결석할 경우 강제퇴실 조치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임용고시준비반에서는 동영상 강의 수강료와 교재비를 지원한다. 이찬솔 조교(교육대학원 체육교육과 석사과정 1차)는 “수강하고 싶은 강의 또는 필요한 교재를 신청하면 1인당 연 14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강의 뿐 아니라 학원 현강을 수강할 때도 이용이 가능하다. 임용고시준비반과 제휴를 맺은 학원의 경우 10퍼센트에서 30퍼센트까지 강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임용고시준비반에서는 공부하는 모든 전공단위 입반생을 대상으로 교육학 논술 과목 특강 및 심층면접 및 수업 시연 대비 특강도 제공된다. 임용고시 2차에서 필요한 수업 시연 및 면접 대비 시 강의실 또한 대여가 가능하다. 또한 임용고시준비반 차원에서 멘토링 프로그램도 이뤄지고 있다. 진상미 지도교수는 “최근 임용고시를 응시한 선배가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소수 인원을 모아 멘토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범대는 가장 최근 평가인 지난 2015년 교육부 교원기관양성평가에서 최고 높은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진성미 지도교수는 “사범대 교육과정과 더불어 임용고시준비반을 운영해 온 부분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진성미 지도교수는 입반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임용고시준비반은 입반 문턱은 높지 않지만 시험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입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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