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질 높이고 운영일 단축
신설특기구 인준도 이뤄져

지난 2일 안성캠 901관(본관) 5층 중회의실에서 안성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 회의가 진행됐다. 확운위에는 안성캠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전공단위 학생대표자·특별기구장 내정자가 참석했다.주요 안건으로 ▲안성캠 학생식당 운영 체제 변경 ▲신설 특별기구장 인준 등이 논의됐다.

  학식, 운영시간 줄여 품질 높이나

  이번 확운위에서는 학생식당 관련 협의 내용이 보고됐다. 확운위에 따르면 안성캠 총학생회(총학)는 학생식당 계약 업체인 (주)두메푸드와 학식 품질 및 운영 관련 사항을 조정했다. 안성캠 이상준 총학생회장(생활·레저 스포츠전공 4)은 “운영시간을 줄이고 학식 품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업체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 내용에 따르면 기존 주말 아침·점심·저녁 3식을 운영하던 학식은 이번학기부터 토요일은 점심, 일요일은 점심·저녁시간에만 운영한다. 대신 양념코너를 신설하고 메뉴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배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식당 운영시간 축소로 학생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에게 불편이 예상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변준언 학생(사진전공 2)은 “안성캠 주변 상권의 경우 주말에 문을 열지 않는 음식점이 많아 식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며 “학식 품질과 운영일수로 합의를 진행한 것이 학생 복지 차원에서 맞는 일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학생식당 계약 업체 측은 주말 운영으로 인해 손실이 커 운영시간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안성캠 학생식당 곽혜진 점장은 “현재 주말에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학생 수로 최소한의 수익을 얻기도 버거운 상황이다”며 “운영 시간 축소로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질 좋은 식재료 구입에 비용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성캠 총학은 학생식당 운영 개선을 위한 정기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성캠 이상준 총학생회장은 “학식 개선을 위해 한달에 한 번씩 업체 측과 총무팀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학기 주말 및 공휴일에 끼니 당 평균 식수인원이 100명 이하인 경우 다음학기부터 해당 시간대에는 식당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성평위, 학복위 인준돼

  이번 확운위에서는 신설특기구 인준도 이뤄졌다. 총여학생회(총여) 폐지 이후 신설된 성평등위원회(성평위)와 기존 인권복지위원회(인복위)가 개편된 학생복지위원회(학복위)가 출범했다. 성평위원장으로는 김아윤(실내환경디자인전공 3), 부성평위원장에는 신창섭 (스포츠산업전공 4)학생이 임명됐다. 학복위에서는 김무성 학복위원장(식품공학전공 3)과 강수현 부학복위원장(음악예술전공 2)이 자리를 맡았다.

  성평위는 지난학기 안성캠 총여가 폐지된 이후 총학 산하 신설 특별기구로 전환된 부서다. 이에 따라 기존 총여가 진행하던 성평등·인권 관련 사업을 성평위에서 총괄할 예정이다. 기존 인복위가 전환된 학복위는 복지 업무만을 담당한다.

  인준 이전에 각 신설특기구는 올해 진행할 사업을 소개했다. 성평위는 학생들의 인권과 성평등을 전담하는 부서로 기존에 총여가 진행하던 불법 촬영 탐지 전수조사 등을 그대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성평위 제보센터 신설 ▲연애공방 활동 ▲성소수자 동아리 연계 사업 ▲인권센터 연구원 추가 배치 요구 등을 주요 사업으로 발표했다. 김아윤 성평위원장은 “여성 뿐 아니라 장애인과 남성, 군인 등 다양한 주체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성평위의 첫 출발에 기대감을 표했다. A학생(음악예술전공 4)은 “성평위는 기존 총여보다 더 광범위한 역할과 임무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며 “성평등에 대한 정확한 목표와 비전을 학생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복위의 경우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편의를 얻을 수 있는 복지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학복위원장은 “학생들의 삶의 질과 행복한 학교생활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올해 학복위는 기존에 인복위가 진행하던 학생식당 및 통학버스 개선 사업과 더불어 ▲자취방 데이터 베이스 구축 ▲안전취약지역 제보센터 설치 ▲생필품 마켓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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