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나는 UBS로 출근하며 항상 310관 지하 2층 매대에 놓인 중대신문 한 부를 가져가곤 한다. 책상에 앉아 기사와 글로 꽉 찬 신문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갈 때면 나는 어느새 UBS 국원이 아닌 본교의 한 학우가 되어 있다. 그만큼 학우들이 많은 관심을 쏟는 소재로 신문을 구성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매주 소재 발굴에 있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제1937호를 읽으며 다시금 깨달았다.

  또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중대신문의 1면은 언제 발행된 신문인지 그 날짜를 확인하지 않아도 어렴풋이 그 시기를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제1937호도 역시 그러하다. 저번 주의 신문은 ‘당신의 쉼터는 보호받고 있습니까?’로 시작됐다. 시의성 있는 소재들로 한 주의 신문을 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중대신문의 1면은 항상 그 어려운 것을 매주 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1면은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바로 인간 생활의 3가지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주(住)에 관련된 기사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취방은 합법인지, 불법인지, 이것을 혹여 모르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소재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5면을 찾아갔을 때, 자취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들이 내포돼있었다. 해당 기사에서는 흑석동과 상도1동의 위반건축물 건수가 언급됐고, 1면의 질문에 대한 답 역시 잘 나타나 있었다. 다만 1면은 모든 학우가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로 구성됐으면 좋았을 텐데 그 대상이 자취생으로 한정됐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펜과 글의 힘으로 기사를 작성하며 지금까지 달려온 중대신문. 그 기사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땀과 열정이 담겨있는지 학우들은 잘 안다. 현재보다 더 많은 학우에게 읽히는 그 날까지 중대신문이 조금 더 많은 땀과 열정을 쏟아주길 바란다.

박민정 학생
UBS보도부장
문헌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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