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활동 적극적인 홍보 필요해”
중대중심 활용성 부족도 지적

서울캠 총학이 운영하는 중대중심 홈페이지 익명투고에는 지난 8월 이후 게시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서울캠 총학이 운영하는 중대중심 홈페이지 익명투고에는 지난 8월 이후 게시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제61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진행된다. 이번달 제60대 서울캠 총학 ‘온’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약 1년간의 임기를 마치게 됐다. 학생들을 만나 제60대 서울캠 총학의 공약 이행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먼저 온 총학과 학생 간 소통이 부족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고영빈 학생(사회복지학부 1)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건의하고 싶은 사안이 있어도 익명이 아니라 부담스러웠다”며 “사과대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사과대’처럼 총학이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총학은 학생을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학우들과 소통해서 더 나은 학교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총학이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인 ‘중대중심’ 개선 공약 이행이 미흡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총학은 중대중심을 편안하고 유용한 중앙인의 소통 창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서문홍 학생(경영학부 3)은 “중대중심에는 사물함을 신청하기 위해 접속한 적밖에 없고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는 것 같다”며 “주로 에브리타임을 이용해 굳이 중대중심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중대중심처럼 홈페이지보다는 앱 형식의 소통 창구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A학생(경영학부 1)은 “e-ID, 학내 행사 일정, 학식 등 중앙대의 다른 서비스와 연계되는 확장성 있는 앱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현재 많이 사용되는 커뮤니티를 살펴보며 좋은 점을 옮겨오는 등 적극적으로 앱 개발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학의 활동과 공약 이행 과정을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류혜림 학생(심리학과 3)은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눌렀지만 알림이 자주 오지 않았다”며 “총학에서 진행한 활동을 쉽게 체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활동 내역을 학생들이 많이 이동하는 경로에 현수막이나 입간판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총학의 활동으로 어떤 부분이 어떻게 개선됐는지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연대 분야에서 지역사회 연대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A학생은 “지역사회 문제가 뭔지도 제시하지 않고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며 “지역사회와의 연대는 전혀 없었던 것 같고 동작구 주민과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교 환경을 위한 공약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다은 학생(지식경영학부 3)은 “정수기 옆 쓰레기통에 일회용 컵이 많이 버려져 있다”며 “건물 전체적으로 환경에 좀 더 신경을 기울이는 공약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현주 학생(소프트웨어학부 1)은 학교 휴게 환경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207관(봅스트홀)과 208관(제2공학관)에 공강 시간 동안 편히 쉴 수 있는 휴게 시설을 확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100주년 기념 총장배 대회에 만족하는 의견도 있었다. 총학은 중앙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식적인 총장배 대회를 개최해 학우들의 즐거운 체육활동을 돕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서문홍 학생은 “과거에 비해 대회 참여 인원이 많이 늘어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일부 활동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김현주 학생은 “학과 회칙 및 세칙 정비 공약이 잘 지켜진 것 같다”며 “회칙 및 세칙을 개정하는 자리가 마련돼 단대 학생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현주 학생은 “이번 학기 초에 신청받은 단체복(돕바) 공동구매 배부 지연 이유와 일정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지한 것은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준원 학생(소프트웨어학부 1)은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보조배터리 대여 사업을 진행한다는 게시글을 보고 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총학생회 임기가 1년이라 공약 수행이 힘들 수 있다”며 “그럼에도 내세운 공약을 잘 이행하는 게 가장 중요한 총학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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