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발로 뛰어 써낸 기사들은 모두 중대신문의 귀중한 자산이요 나아가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명패가 된다. 다만 이 모든 글을 싣기에는 지면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독자 앞에 떨어지는 글들은 보통 중대신문이 고른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소식들이다. 그 중요함의 척도는 대개 기사의 위치나 기사가 실린 지면의 양으로 나타나곤 한다.

  제1923호에서 눈여겨본 기사는 1면의 평화나비 가동아리 승인 부결 기사였다. 이는 학교 차원에서라면 사소한 일이었을 문제였기 때문에 1면에 실렸다는 점이 꽤 놀라웠다. 중앙동아리의 회장으로 몸담고 있고 평소 평화나비의 활동을 지켜보던 한 사람으로서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문제에 대해 제1923호는 이 이슈의 요점을 잘 짚어내어 담백하게 서술해내었다. 또 이 선택에 대해 사설로써 다시금 반추했다. 이는 중대신문이 평소 우리 학교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지를 느끼게 한다.

  제1923호의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한 수필 및 비평 공모는 당선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가진 개인적인 생각과 나아가 사회를 바라보는 모습을 알 수 있다. 수필과 비평은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다른 이의 경험에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나와는 조금 다른 타인의 의견에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접점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세월이 흘러 현시대의 대학생들이 가진 생각을 비추는 귀중한 자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기에 좋은 주제라고 생각했다.

  이번 호를 읽으면서 중대신문이 가장 중요하게 초점을 맞추는 요소는 학생들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의 중심인 동시에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공정한 소식을 전달하는 중대신문의 앞날이 되길 응원해본다.

정지윤 학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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