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안성캠 총학은 안성캠 전학대회에서 원형관 리모델링 결정을 발표했다. 사진 김유림 기자
지난달 31일 안성캠 총학은 안성캠 전학대회에서 원형관 리모델링 결정을 발표했다. 사진 김유림 기자

810관(원형관) 리모델링이 확정됐다. 원형관 리모델링 사업은 안성캠 총학생회(총학)의 7대 의제 중 최우선 과제였다. 지난달 31일 901관(본관) 5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2018학년도 1학기 안성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해당 내용이 처음 공개됐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학생회칙이 개정돼 전학대회 참석인원이 기존보다 100명 늘었다. 각 전공단위 학년 대표자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번 전학대회는 재적인원 146명 중 총 116명이 참석해 의사 정족수인 73명을 넘겨 성사됐다.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진행 사업 결과보고와 안성캠퍼스 발전을 위한 학생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전학대회는 지난해 12월 단위요구안 성명서 이후 후속 보고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안성캠 총학은 성명서를 통해 대학본부가 단위요구안에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져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안성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와의 논의를 통해 단위요구안 7대 의제를 수립했다. 7대 의제에는 ▲810관(원형관) 리모델링 ▲607관(영신음악관) 리모델링 ▲대운동장 리모델링 ▲교양수업 재편성 ▲석면퇴출 계획 수립 및 시행 ▲801관(외국어문학관) 의자·책상 추가교체 ▲캠퍼스 행정부처 균형화 등이 포함됐다.

  이날 전학대회에서 안성캠 총학은 7대 의제 중 원형관 리모델링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안성캠 이종수 총학생회장(시각디자인전공 4)은 “중운위와 토의 끝에 원형관 리모델링을 우선순위로 선정했다”며 “추가예산 12억4000만원을 편성 받아 원형관 리모델링이 시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원형관 리모델링은 ▲건물외관개선(창호교체, 외부도장 등) ▲내부환경개선(내부도장, 강의실미관개선, 석면교체 등) ▲건물성능개선(조도개선, 냉난방기교체 등) 등으로 실시된다. 또한 모든 공사는 정규학기 기간을 제외한 하계 및 동계방학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순위에서 배제된 단위요구안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문예창작학과 조지민 학생회장(3학년)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805관(공연영상관 1관) 창호보수공사의 이행계획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이종수 총학생회장은 “모든 사안을 대학본부에 요구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합의 과정을 거쳐 대학본부에 순차적으로 창호보수공사를 요구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전학대회에서는 ‘안성캠 발전을 위한 학생토론회’도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학생 대표자들은 기존 학문단위 보완 및 강의 커리큘럼 다양화에 중점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기존 학문단위를 위한 발전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다. 서양화전공 정원경 학생회장(3학년)은 “올해 글로벌예술학부가 신설됐고 내년엔 예술공대가 신설된다”며 “겉으로 보여주는 발전이 아닌 기존 전공단위까지 튼튼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대학본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화과 이설아 학생회장(3학년)은 “기존 학문단위도 글로벌시대의 다양성에 발맞춰야 한다”며 “현행 수업만 유지할게 아니라 다양한 강의를 개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수 총학생회장은 안성캠 학문단위 발전을 위해선 교수의 변화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 총학생회장은 “교수는 새로운 연구와 논문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주체다”며 “이에 학생은 교수에게 교육체계의 변화를 요구해야 하고 대학본부는 교수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캠 강의 커리큘럼의 폭이 좁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각디자인전공 최준영 3학년 대표는 “전공 강의 대부분이 기초적인 수업으로만 구성돼 심층적인 수업을 들을 수 없다”며 “외부에서 별도로 수강료를 지불해 수업을 듣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장은 “지난학기 예술대 설문조사 결과 많은 학생이 다양한 강의 커리큘럼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며 “지속해서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 전공단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교양 강의 다양화를 위해 “인기 교과목의 경우에는 다양한 시간대에도 열릴 수 있도록 대학본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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