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다리’는 한쪽 다리를 오그리고 다른 쪽 다리를 포개어 앉는 자세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아빠다리’로 혼용해 쓰입니다. 그렇다면 양반다리와 아빠다리가 왜 차별어일까요?

  양반다리는 양반이 주로 앉았던 자세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최유숙 교수(다빈치교양대학)는 “아빠다리라는 단어는 어린아이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남성 연장자인 아빠들이 주로 앉는 자세’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을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반다리가 남성만 하는 자세라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죠. 이를 통해 두 단어에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다리를 오그려 앉는 자세를 명명할 다른 말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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