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지난 13일 경찰에 신고
대학본부, 진상조사위원회 발족

5년 전 조소전공 A강사가 여학생 4명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총 동문회’는 지난 18일 피해 학생과 ‘동문회’의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학본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 학생은 지난 2013년 6월 당시 A강사가 여학생 4명을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A강사는 종강 뒤풀이 장소에서 학생의 허리를 쓰다듬고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문회’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이 가해자의 형사처분을 바랬으나 A강사와 친분이 있던 같은 전공 B교수의 회유와 인권센터의 묵인으로 사건이 축소·은폐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A강사의 작품활동 및 모든 예술협회 영구 중단 등 당시 합의 내용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은 대학본부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공식적인 사과 등을 요구했다. ‘동문회’는 B교수와 사건 관련 대자보의 외부 게시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 학과장 C교수의 파면과 인권센터 감사 등을 추가로 주장했다.

  조소전공 B교수는 현재 진상 조사 중이라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강사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으나 지난 5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통해 성추행 사실은 인정하나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의 신고로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관련자를 조사 중이다. 대학본부는 행정부총장을 중심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다. 피해 학생은 “만약 A강사가 진심으로 잘못을 반성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합의 없이 끝까지 사법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한편 A강사는 성폭행 의혹 이후 중앙대 수업을 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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