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 비용 학생회비 충당은 안돼”
학생회비 환불 규정 개정도 요구

융합공학부와 전자전기공학부의 학생회비 운영 문제가 지속적으로 학내 커뮤니티에 제기됐다. 이에 해당 전공단위 학생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융합공학부 학생들은 학생회비 운영의 투명성에 불만을 표출했다. 몇몇 학생은 전 융합공학부 학생회가 학생회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LT(Leadership Training) 비용 일부를 학생회비로 충당한 점을 문제 제기했다. 또한 학생들은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융합공학부 A학생은 “학생회에서 공개하는 회계 장부가 조작 가능성이 있기에 학생들이 통장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학생회는 지난해 개강총회에서 전 학생회가 LT 비용을 학생회비에서 충당한다는 공지를 했고 당시 참석한 학생들로부터 인준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이고 학생회비에서 사용한 금액만큼 환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융합공학부 전상호 학생회장(디지털이미징전공 2)은 “아직 전 학생회 임원과의 연락 문제로 환급이 다 이뤄지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환급 후 학생들에게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매달 학생회비 통장 내역 공개를 의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학생회비 환불 문제도 제기됐다. 융합공학부는 현재 학적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 환불이 가능하지만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은 불가하다. 융합공학부 B학생은 “학생회비 운영에 의심을 가진 몇몇 학생이 학생회비 환불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재학생임에도 학생회비를 환불해줬다는 주장이 있었다. 2017년 1학기 회계내역에 따르면 환불 받은 2명 중 한 명이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학생회는 학부 행정실에 찾아가 해당 학생의 재적 상태를 문의했다. 문의 결과 해당 학생은 융합공학부 재학생 명단에 없었으며 전과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3일 학생회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신설해 단순 변심에 의한 학생회비 환불 가능 여부를 세칙에 넣을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전상호 학생회장은 “보완해야할 사항을 학생회가 운영하는 건의함이나 오픈채팅방으로 건의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겠다”며 “임기 초반이라 미숙하지만 융합공학부의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전기공학부 역시 융합공학부와 비슷한 논란이 학내 커뮤니티에 일었다. 전 전자전기공학부 학생회는 지난해 LT 행사 비용 중 218만1000원을 학생회비에서 충당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회비 환불도 학적을 유지하지 못했을 경우에만 가능했다.

  이에 지난 8일 학생회는 개강총회에서 LT비 명목으로 사용한 학생회비 전액을 학생회비 통장으로 다시 반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일까지 변심으로 환불을 원하는 학생들의 환불 신청을 받았다. 전자전기공학부 조원빈 학생회장(2학년)은 “당장 환불은 불가하지만 다음달 초 전자전기공학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세칙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며 “학생회비 환불 규정을 제시한 세칙이 운영위원회에서 통과되면 환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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