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논의 끝에 보궐선거 결정
공대는 권한대행자 선출 완료

인문대와 공대 학생회장이 연이어 사퇴했다. 이에 인문대는 보궐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공대는 공대 부학생회장을 권한대행자로 선출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이정호 전 인문대 학생회장(일본어문학전공 3)은 본인의 업무 능력 부족과 구성원과 신뢰 붕괴를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인문대 운영위원회(운영위)는 사퇴 수리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문대 학생회칙 ‘제9장 제54조(보궐선거)’와 ‘제6장 제36조(신분보장)’ 조항이 서로 충돌하는 것을 발견했다.

  운영위는 몇 차례 논의 끝에 오는 21,22일 양일에 걸쳐 보궐선거를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양선 전 인문대 부학생회장(철학과 3)은 “학생회칙에는 사퇴에 대한 공식적 절차가 명시돼 있지 않다”며 “사퇴가 흔한 일이 아니다 보니 많은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영일 인문대 비대위원장(철학과 4)은 해당 부분을 정확하게 인수인계하겠다며 “다음 학생회가 문제의식을 느낀다면 개정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학생회장 궐위 시 보궐선거 조항을 따르는 인문대와 달리 공대는 권한대행을 시행한다. 지난달 11일 공대 박정훈 전 학생회장(에너지시스템공학부 3)은 개인 사정으로 공대 학생회장직에서 사퇴했다.

  같은달 14일 공대 운영위는 공대 학생회칙 ‘제10장 제52조(권한대행)’에 따라 권한대행자를 선출했다. 해당 조항은 학생회장 궐위시 운영위 과반수의 투표와 과반수의 찬성으로 권한대행자를 선출한다는 내용이다. 투표 결과 11단위 중 9단위의 찬성으로 김민석 부학생회장(전자전기공학부 4)이 공대 학생회장 권한대행자로 결정됐다.

  한편 잇따른 학생회장 사퇴에 일부 학생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철호 학생(건설환경플랜트공학전공 4)은 “선거로 선출된 학생회장이 본인의 직무를 다 하지 못하고 사퇴를 하게 된 것은 굉장히 유감이다”며 “출마에 앞서 본인의 직책에 따르는 책임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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