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마다 선거 구호가 울려 퍼진다. 추운 날씨와 대조되는 학우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 그 날의 첫 수업을 들으러 갈 때 왠지 더 힘차게 걷게 된다. 제1909호에서는 다음해 맞이할 새로운 중앙대의 ‘뱃사공’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선거 기획을 다루고 있다.

  부끄럽지만 총학생회의 선거 공약을 보고 비판의식을 그다지 가지지 못했다. ‘아 이런 공약이 있구나’하며 가볍게 넘겼을 뿐 공약을 일일이 뜯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제1909호의 선거 기획을 보며 현재 서울캠 총학생회 ‘온’ 선본의 자세와 공약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사설을 통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토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동작구 연계사업’을 단순히 지역과 대학의 연계라며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나 지난 사설의 날 선 시각을 통해 현실적 방안이 마련되었을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검토해보게 되었다. 중대신문은 학우들의 ‘제2의 시선’이 되어주고 있다. 다른 시각으로 학내 사건과 정보를 재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지역 간 편견에 대한 좌담회를 다룬 ‘앙잘앙잘’을 공감하며 읽었다. 새내기가 되고 동기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들의 이미지가 ‘지역’과 연관되어 기억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브이로그, 전시회 체험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 기획도 재밌게 읽었다. 

  다만 욕심쟁이 독자로서 아쉬웠던 점은 단대 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가 조금 부족했다는 것이다. 분량이 한정되어있는 신문 지면에는 교내 사건, 사실 중에서 ‘최대공약수’에 해당하는 정보를 실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단대 선거 후보자들을 검증하기 위한 도구가 그들의 선거 홍보용 팜플렛이 전부라는 생각에 ‘단대 및 동아리 후보 기획’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우민지 학생
아시아문화학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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