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에서는 2학기를 맞아 청룡군단을 차례로 만나 지난학기를 되돌아보고 이번학기 청사진을 들어보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주는 첫 번째로 야구부를 만나봤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두려움의 대상
전지훈련으로 경기력 강화
 
 사진 지현구 기자
아직 여름이 남아 무더웠던 지난달 31일 안성캠 야구장에선 연습게임이 한창이었다. 그곳에선 지난학기 14승 4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야구부가 패넌트레이스(구 왕중왕전) 경기를 앞두고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야구부 고정식 감독(사진)을 만나 지난학기 야구부의 성과와 이번학기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학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학기 총 18경기에서 14승 4패를 했어요. 굉장히 훌륭한 기록이죠. 팀타율 0.314, 방어율 3.06으로 대학야구 상위권에 속하는 성적입니다. 하지만 토너먼트대회에서 우승이나 준우승 타이틀을 얻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네요.”
 
  -좋은 성적을 올린 야구부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선수들 간에 단합이 잘된다는 점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아 상대가 두려워하는 팀이죠. 수비가 강하고 실책이 적기 때문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요. 덕분에 상대가 실책을 한다면 기회 삼아 득점을 올리고 역전까지 이어갈 수 있어요. 상대에게는 피곤한 팀이죠.”
 
  -지난학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는다면.
 “지난 6월 24일 연세대와 치른 상반기 대학야구 주말리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당시 6회까지 4-0으로 연세대에게 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7회에 4점, 8회에 1점을 연달아 내면서 역전승을 거뒀죠. 2시간 반 동안 지고 있다가 약 20분 만에 경기를 뒤집은 겁니다.”
 
  -지난학기 야구부 에이스는 누구인가. 
 “김진수 선수(스포츠과학부 1)와 이국필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를 꼽고 싶어요. 방어율 0.67을 기록한 김진수 선수는 마무리 투수로서 큰 활약을 했죠. 중요한 경기 마다 뒷문을 잘 지켜줘서 승리할 수 있었어요. 1번 타자인 이국필 선수도 상위타선에서 타점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죠. 지난학기에 홈런 4개를 기록한 김연준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도 중심타선에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학기 주요 경기일정은 무엇인가.
 “4일(오늘)에 왕중왕전 경기가 있어요. 살벌한 토너먼트죠. 지면 토너먼트에서 탈락, 이기면 바로 다음날 경기가 이어지니까요. 그동안 수업과 연습, 경기를 병행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에요. 부상자도 있어 이번 대회가 끝나면 휴식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번학기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했나.
 “방학 동안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 프로팀 초청을 받아 베이징에 가서 프로팀과 총 5경기를 치렀습니다. 우리는 대학생이지만 상대팀은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었죠. 빠른 공도 쳐보고 실전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나름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한마디.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지금 잘한다고 만족하면 안돼요. 선수들이 항상 더 높은 곳, 더 고급스러운 야구를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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