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질문 왔습니다. 이번주 ‘캠퍼스를 거닐며’는 릴레이 게릴라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모두가 인터뷰이가 되어 스쳐지나가는 사람에게 한 번 질문해 봅시다. 오늘 밥은 먹었나요? 내일은 뭐하세요?
 
 
오수진 학생(경제학부 3)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과 메뉴요? 즉석에서 대답하기 어렵네요. 지금도 뭐 먹으러 갈지 못 정했거든요. 흑석동엔 맛집이 없다고들 하는데 오히려 저는 많아서 고민이에요.(웃음) 제가 자취를 오래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집밥’같은 메뉴라면 다 좋아요. 음, 자주 가는 곳은 큰별식당? 그 집 순두부찌개가 맛있어요. 그럼, 다음 분께 질문! 지금이 우리의 삶 중 가장 젊은 순간이래요. 만약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 오늘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세요?
 
박철우 학생(경제학부 4)
바로 해외로 떠날 거 같아요. 가까운 일본이 좋겠네요. 관광보다는 소소하게 맛있는 초밥을 먹고 올래요! 사실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요새 충분히 행복해요. 작년에만 해도 취업부터 동아리 생활까지 많은 걸 고민하면서 살았거든요. 요샌 그런 걱정을 안 해요. 걱정만 안 해도 행복하다니 제게 행복은 별 게 아닌가 봐요. 다른 사람들은 어떨 때 행복할까요?
 
김기평 학생(전자전기공학부 4)
너무 어려운 질문 아닌가요?(웃음) 아, 요즘 운동을 하는 게 큰 즐거움이에요. 마른 체형을 바꾸고 싶었거든요. 식이도 조절하고 열심히 운동한 지 3개월이 넘어가니 몸이 달라졌어요. 주변에서도 제 몸의 변화를 알아채 주니 뿌듯해요. 그런데 오늘 정말 덥지 않나요? 진짜 여름이 왔나 봐요.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세요?
 
이찬욱 교수(국어국문학과)
쌀쌀한 가을이 좋아. 나를 돌이켜볼 수 있으니까. 또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계절인 거 같아. 낙엽이 자기가 할 바를 다 하고 떨어지잖아. 그걸 보면서 인생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해. 질문은 자유롭게 하면 되는 거야? 내일 뭐 하시는지가 궁금하네.(웃음)
 
안재호 교수(철학과)
내일이요? 수업하죠. ‘중국철학사‘라는 수업이 있는데 역전에 대해서 공부할 예정이에요. 수업 후에는 세시부터 회의가 있어요. 그 후엔 논문을 써야 하고요. 퇴근하면 저녁 10시쯤 되겠네요. 제 하루는 이렇게 흘러가요. 그럼 당신의 내일의 내일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정화림 학생(좌측·공공인재학부 2), 장규동 학생(우측·공공인재학부 2)
(좌측) 제 미래요? 더 큰 미래를 위해 신림동 고시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거 같아요. 내년 말쯤 본격적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할 거거든요. 꼭 합격해서 나라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싶어요. 무엇보다 부모님께 좋은 소식도 알려드리고 싶고요.
(우측) 저는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했을 거 같아요. 아마 3학년이겠죠? 학교에 동기들이 얼마 없어 외롭겠지만, 뭐 혼자서 잘 살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외로울 때 찾아갈 만한 좋은 장소 아시나요?
 
김민정 학생(광고홍보학과 2)
여러 곳이 떠올라요. 홍콩의 소호 거리, LA로 향하는 길… 좋아하는 장소가 많아요. 그중에서도 지금 가장 가고 싶은 곳은 후문 뒤편에 있는 놀이터에요. 미끄럼틀, 그네가 하나씩 있어요. 놀이터라기엔 조촐하죠? 그네를 타면서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죠.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기도 하고요. 가끔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찾는 소중한 장소죠. 릴레이 인터뷰를 마무리 짓게 됐다니 영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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