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소속감 점수
사범대 가장 높아
 
가장 낮은 단대는
생공대
 
다음해 중앙대는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00주년을 코앞에 둔 중앙대 학생들은 중앙대에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까. 또한 중앙대에 어느 정도의 소속감을 느끼고 있을까. 학생들은 자부심과 소속감을 -5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중앙대에 자부심 대체로 높아= 학생들이 중앙대에 느끼는 자부심 점수는 평균 1.82점이었다. 평균 점수 이상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응답자는 67%(855명)로 평균 이하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33% (422명)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유철호 학생(교육학과 3)은 “개인적으로 학교에 충분한 애정을 품고 있다”며 “하지만 ‘교육’보다 시장가치에만 집중하는 기업적 사고방식에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단대는 사범대였다. 사범대 소속 학생들이 중앙대에 느낀 자부심 점수는 평균 2.75점을 기록했다. 반면 중앙대에 느끼는 자부심 평균 점수가 가장 낮은 단대는 평균 0.88점을 기록한 생공대였다. 이는 사범대 자부심 평균 점수 3분의1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학생들은 중앙대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중앙대에 느끼는 자부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 1위는 28.7%(741명)가 선택한 ‘사회에서의 인식’이 차지했다. 이어 ▲‘수치화된 대학 서열’ 19.6%(507명) ▲‘학교 또는 학과의 역사’ 12.7%(329명) ▲‘학생의 역량 및 의식 수준’ 10%(258명) 등이 중앙대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한편 가장 높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학년은 평균 1.97점을 기록한 1학년이었다. 이어 2학년과 3학년, 4학년의 자부심 점수는 각각 1.84점, 1.77점, 1.62점이었다.
 
  ‘소통’ 소속감에 크게 영향= 학생들이 중앙대에 느끼는 소속감 점수는 평균 1.3점이었다.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한 학생은 52.8%(674명)였으며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부여한 학생은 47.2%(603명)였다.
 
  소속감 점수에 1점 이상을 부여해 비교적 높은 소속감을 드러낸 학생들은 ▲교우관계(23.1%, 322명) ▲학교에 대한 만족감(21.5%, 300) ▲목표했던 대학에 입학(18.9%, 264) ▲학내 행사 참여 경험(18.3%, 255) 순으로 소속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소원 학생(화학신소재공학부 3)은 “전공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속감이 높아지게 됐다”며 학내 행사 참여가 소속감 고조에 주는 영향을 강조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소속감 형성엔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 유학생인 도비 사야카 학생(국어국문학과 4)은 “유학생으로서 학생, 학교와 소통의 기회가 적어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따로 공부하는 느낌이다”며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가장 높은 자부심 점수를 기록한 사범대 학생들은 소속감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다. 사범대 학생들은 소속감 점수에 평균 2.56점을 매겼다. 반면 생공대 학생들은 평균 0.44점의 소속감 점수를 매기며 모든 단대 중 가장 낮은 소속감을 보였다.
 
  0점 이하의 소속감 점수를 매긴 생공대 학생들의 60.6%(20명)는 소속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학교에 대한 불만족’을 선택했다. 대체로 ‘소속감의 필요성에 대한 기본적 의문’을 꼽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전하경 학생(식품영양전공 3)은 “소속감을 느낄만한 활동이나 경험이 별로 없다”며 “교내 행사에 참여를 안 하다 보니 중앙대에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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