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분야
장바구니 이관 시 여석공개 한다
A학점 보장→ D학점 의무 폐지 추진

 
 
수강신청 시 필요 정보 기재, 수강신청 4분할 방식 등을 골자로 한 ‘수강신청 단계적 개선’은 절반 정도 이뤄졌다. 지난 1일 제59대 서울캠 ‘SKETCH UP’ 총학생회(총학)는 학사팀, 개발팀과 수강신청 개선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서울캠 박병하 부총학생회장(기계공학부 4)은 “다음학기부터 장바구니 이관 시 강의 여석을 파일로 공개하기로 약속받았다”며 “다음해 1학기부터는 수강 신청 시스템 자체에 여석이 공개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시간대별로 강의를 검색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반면 현행 ‘홀수·짝수 학번별 수강신청 방식(2분할 방식)’이 ‘학년별 수강신청 방식(4분할 방식)’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추가 조건이 필요하다. 수강신청 방식을 변경하려면 학생의 여론이 수렴돼야 한다는 학사팀의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학은 앞으로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집할 계획이다.

  ‘A학점 의무보장제도’는 이행되기 어려워 보인다. 학사팀 이주호 팀장은 “A학점 의무보장제도가 교육적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며 “학점 인플레이션을 지양하는 중앙대 교육 목적과 방향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총학은 A학점 의무보장제도 공약을 수정해 추진했다. 대신 성적 하위 5%에 D+ 이하 학점을 의무로 부과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학사팀은 총학 요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핵심교양과목 다양화’ 공약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학은 핵심교양과목 다양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지난달 12일 교과목개발위원회에 제출했다. 서울캠 김태우 총학생회장(도시계획·부동산학과 4)은 “응답자 약 40%가 교양과목 다양화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에 인문·고전 및 예술 교양과목 신설을 다빈치교양대학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빈치교양대학은 총학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학기부터 인문·고전 교양인 <다빈치명저읽기> 과목을 운영한다. 다만 신규 교양과목인 <다빈치명저읽기>가 곧바로 핵심교양으로 선정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CAU세미나> 과목 개선’은 아직 이행되지 못했다. 총학은 <CAU세미나>가 구체적인 지침이나 방향성 없이 시행되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 3월 초 대학본부에 강의 가이드라인 구축과 미이행 시 페널티 부여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전공개방 모집제도 등 학내 이슈가 발생해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여름방학 중에 더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교무처장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설·문화·복지 분야
  건물·환경 개선은 시간 필요
  생활관 룸메이트제로 선택권 보장돼

 
  ‘건물별 환경 개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총학은 개선할 필요가 있는 시설물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서울캠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설문조사 결과를 각각 시설팀, 총무팀, 단대 교학지원팀에 대한 요청으로 분류했다. 앞으로 관련 부서와 면담을 통해 수렴된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흡연구역 재정비’ 역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총학은 낙후된 흡연 시설 정비, 금연·흡연 구역 표지판 추가 설치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시설팀, 학생지원팀과의 논의는 마쳤지만 동작구청, 흡연실 계약 업체 등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총학은 여름방학 중 흡연구역 개선 및 보수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시즌별 축제’는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지난달 2일 법학관(303관) 6층 앞에서 열린 ‘Healing 돗자리 버스킹’에는 가수 CHEEZE 등의 초청 공연도 있었다. 하지만 애초 공약과 달리 ‘CAU 돗자리문화관’은 원안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서울캠 정승현 문화위원장(기계공학부 3)은 “CAU 돗자리문화관 공약은 시즌별 축제의 일부로 축소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 전수조사’는 주기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공약과는 달리 임기 중에 1회만 진행될 예정이다. 성평등위원회 백채경 위원장(사회복지학부 3)은 “주기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며 “올해 각 단대 학생회와 함께 1회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총학의 약속대로 ‘룸메이트 선택제도’는 이번학기부터 시행됐다. 지난해 총학은 룸메이트를 신청하는 제도를 추가해 생활관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룸메이트 신청제도를 이용한 김채원 학생(영어영문학과 1)은 “낯선 환경에서 모르는 사람과 지내기가 쉽지 않다”며 “이전부터 친했던 친구와 서로 배려하며 생활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건강증진 사업 활성화’ 공약은 현재 진행 중이다. 총학은 건강센터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또한 중앙대병원 측과 두 차례 만나 중앙대병원 혜택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저명인사 무료강연 확충 및 다양화’는 다음학기에 추진된다. 이번학기에는 ‘2017 중앙대학교 축제 LUCAUS’ 준비에 몰두하느라 강연을 준비할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편 ‘학생 위주 플리마켓’ 공약은 이행 과정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주최 측에서 대신 물건을 팔아주는 바자회로 대체되기도 했다.


  ■소통·자치 분야
  소통·자치 분야 대부분 이행 중
  중대중심 홈페이지 정식 운영 앞둬

 
  공약 중 하나였던 ‘총학생회 카카오톡 Yellow ID’는 시행 중이다. 하지만 카카오톡 Yellow ID 운영엔 제약이 있다. 한 달 동안 전송할 수 있는 메시지 개수가 1만개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총학은 주요 행사만 Yellow ID를 통해 알리고 그 외 행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 서울캠 조승현 집행위원장(경영학부 4)은 “1만개 이상을 넘겨 메시지를 전달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모든 행사를 Yellow ID를 이용해 공지하기에는 금전적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총학은 사용이 중단된 총학 홈페이지인 ‘중대중심 홈페이지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총학은 지난 3월 초 전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중대중심’ 홈페이지 개설에 착수했다. 홈페이지는 지난달 초 완성됐지만 오프라인 소통 공약인 ‘신문고 DAY’를 중대중심 홈페이지에 적용하기로 결정해 추가 작업에 들어갔다. 중대중심 홈페이지는 이번주 중 완성해 자체 점검을 거친 후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또한 오프라인 신문고 DAY는 다음학기에 특정 기간 시행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회계내용, 학생회 사업보고, 학내 각종 서비스 등 다양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카드뉴스’는 지난 2월부터 매달 1일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게시되고 있다. 카드뉴스와 함께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 총학생회칙 등도 링크를 설정해 제공한다. 서울캠 채찬기 정책국장(경영학부 4)은 “총학 공식 홈페이지가 없어 학생들이 사업 기획안 등 총학의 활동 내용을 확인할 창구가 없다”며 “중대중심 홈페이지 정식 운영 전까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학생법률상담제도’ 공약은 실현 중이다. 학생법률상담제도 덕분에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나 주거 문제 등을 겪을 때 전문 노무사로부터 무료로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캠 임준 일상사업국장(도시계획·부동산학과 3)은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자취방을 구하는 학생 대부분은 근로법과 부동산법 지식이 부족하다”며 “‘SKETCH UP’ 총학 임기가 끝날 때까지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게시판 내 자치공간 확보’는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약은 현재 혼재돼 게시되고 있는 학내 게시물과 외부 게시물을 구분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조정하기 위함이다. 시설팀은 게시물의 공간 구분 문제는 추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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