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출석인증 시스템 기획은 새로운 전자출결 시스템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요즘에 시기적절했다. 학생과 교수의 시선으로 나누어 바라볼 수 있어 공감하기에 수월했다. 또 인포그래픽에 내용이 잘 녹아있어 이해를 도왔다. 하지만 조기취업자의 출석인정 관련 기사에서 학교의 현황과 교수 측 입장에 비해 학생 측 의견이 부족해 아쉬웠다. 
 
  중대신문은 1889호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새로운 구성을 소개했다. 실제로 기자 칼럼의 수가 늘었고 기사는 더 친절해졌다. 시사기획은 당연한 것에 물음을 던지고, 학술기획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지난 ‘딴지걸기’에서는 소수자의 성에 초점을 맞췄다. 딴지를 걸기에 충분한 주제였다. 하지만 문제점과 개선점의 연관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사회적 구조와 인식이 청소년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부정한다는 점에 무게를 뒀으나, 개선점으로는 성교육이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함을 들었던 부분이 아쉬웠다. 
 
  학술기획에선 아직 생소한 ‘폴리아모리’를 다뤘다. 역사적 내용과 영화를 들어 설명해서 개념에 대한 이해가 수월했다. 또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한 인터뷰 기사는 다른 기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읽기 편했다. 
 
  개강일로부터 한 달. 사람들은 저마다 생활에 적응한 듯 보인다. 중대신문 또한 새로운 구성으로 한 달을 보냈다. 독자에게 더 다가서려는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독자의 목소리를 담는 공간은 오히려 부족해 보인다. 학내 구성원이 자유로이 의견을 펼치던 ‘나도 한마디’가 그립다.
 
  지난호에서 기자들은 편견과 망설임 없는 질문, 냉소를 이겨내고 소통할 것을 다짐했다. 부디 실천으로 이어지길 성원한다. 참신한 기획은 언제나 중대신문의 자랑이다. 지금의 기획과 구성이 잘 자리 잡고, 세밀함과 좀 더 분명한 메시지로 지면을 채우길 기대한다. 
 
이승희 학생
문헌정보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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